망상의 시간
聞鴈(문안) 기러기 소리를 듣고....
松下
2020. 10. 31. 13:46
聞 鴈 (문 안)
천경 해원선사
隔 岸 楓 開 繡 空 庭 葉 散 秋
격 암 풍 개 수 공 정 엽 산 추
又 聞 天 外 鴈 旅 榻 起 鄕 愁
우 문 천 외 안 여 탑 기 향 수
언덕 넘어 단풍은 비단처럼 펼처지고
빈 뜰의 나뭇잎은 가을을 흩뿌린다.
거기 또 하늘 끝의 기러기 소리 들으니
나그네 잠자리가 고향의 시름 일으킨다.
가을날 문득 다가오는 것들에 대한 명상....
문득 나그네가 되어 세월의 흐름에 나를 놓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