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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

해남 달마산 야간산행

by 松下 2013. 9. 20.

2013년 9월 19일 전남 해남 달마산 야간산행 둥근달과 함께...

산행코스 : 도솔봉통신탑주차장-도솔암-떡봉-대밭삼거리-문바위-불선봉-바람재-관음봉-송촌저수지..

산행시간 : 19시30분-01시40분(휴식및 야식포함) 달과함께 홀로산행 시간의 여유로움으로...

 

도솔봉에서 바라본 완도전경과 안도대교...

오늘은 혼자서 달과함께 흥으로 산행을 한다...

가끔 길 좋은곳에서는 랜턴을 끄고 산행...

 

 

 

도솔봉 송신탑 아래 주차장 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여 산행시작...

예전에는 송신탑 바로정문앞에서 산행을 시작 하였는데

오랫만에 가보니 송신탑에 부대정문이 떡허니 버티고 있었다...

안내판을 따라 산행을 시작...

 

 

보름달이 유난히 밝기만 하다...

지나간 작년에는 월출산 야간산행때 부름에 가린 달을 보며 산행을 하였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밝은 달과 함께 산행을 한다...

 

 

산행은 한참을 산죽을 따라 들어선다...

 

 

 도솔봉 송신탑뒷봉에 올라서서 바라본 완도의 야경과 달밫에 젖은 바다...

 

 

 반겨주는 야생화....

 

 

 불 밝혀진 완도대교의 야경....

 

 

 한참을 쉬면서 바라보는 완도섬과 달빛 바다....

 

 

거의 없어진 길을따라 도착한 헬기장...

 

 

 헬기장 옆으로 나있는 산길...

이곳이 지옥인지는 잠시후 없어진 산길에서 알수 있었다...

모두 이길을 안가고 옆으로 나있는 헬기장 옆길을 택한 이유를 알것 같음..

그야 말로 각개전투도 이런 전투는 없다..

온통 가시에 양팔이 난도질을 한다...

 

 

 다시 가로 막아서는 넝굴들...

 

 

 도솔암에 도착하여....

희미한 불빛만이 굳게 닫힌 법당입구를 밝히고 있다...

 

 

도솔암 이정표...

 

 

도솔암 우회길 이정표...

 

 

 시작되는 달마산 너덜길....

 

 

 도솔암쪽에서 바라본 완도...

 

 

 산아래 동네 들판에는 누렇게 읶어있는 벼가 어둠속으로...

 

 

 불 밝힌 완도대교....

 

 

 해풍이 불어오는 등산로 그리고 매마른 산길...

 

 

 곳곳에 로프가 깔려있는 달마산 등산로...

 

 

멀리 달빛에 비추는 바위는 사진에 담을수 없고 마음으로만

곱디고운 바위들 그리고 달빛에 하얗게 드러내는 바위..

환상적이고 환상적이다....

 

 

얼마나 망설이듯 소리 죽여 걸었는지 속도는 더디고 더디다....

 

 

막 고개를 들어 바위를 넘으려는 순간 문득 바위 사이로 나타난 달님...

달빛에 파르르 떨고 있는 여린 풀님들...

 

 

가깟으로 찍어보는 완도야경...

 

 

바다속으로 스며든 달님의 찬란한 빛....

 

 

삭막한 바위 능선길에 모질게 서있는 나무...

 

 

바위 틈새에 피어나는 야생화...

 

 

산들거리는 바닷바람에 거의 땀이 나질 않는다...

넓고 조망 좋은곳 그곳에서 잠시 쉬며 빵조각과 캔매개주 하나를

잠시 명상에 젖어들듯 한모금으로 시간을 보낸다...

 

 

오통 종일 오른쪽 배경은 완도섬과 완도대교 이다...

 

 

달빛을 먹음은 나뭇가지....

 

 

억새도 서서히 이제 가을을 알리는 중이다...

이 억새가 필때쯤 하루쯤 산중에서 머물까 한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야영을 멀리하고 거의 한해를 보냈다...

 

 

거의 5년쯤 된듯한 달마산 종주길...

이 좋은산을 왜 한동안 찾지 않았을까...

올 가을 단풍소식이 끝날쯤 조용히 한번 들어서야 할까보다...

 

 

멋진 완도대교....

 

 

아직 카메라 조작이 서투른지라 달을 담는 실력이 시원 찮다...

 

 

다음에는 카메라 공부를 더해야 겠다...

 

 

.......................

 

 

멋진 바위를 배경으로 겨우 한장....

 

 

한없이 펼처지는 너덜길....

 

 

작은금샘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표식이다...

 

 

다시 넘는 바윗길...

 

 

너덜바위를 넘어 다시 숲으로 드는길목....

 

 

숨은듯 이어지는길...

달빛이 머금은곳은 랜턴을 끄고 다시 어두운 사면길에서는 랜턴을 켠다...

 

 

저 멋진 바위를 카메라에 담을수만 있으면 얼마나 멋질까...

한참을 달빛으로 드러낸 바위를 감상하며...

 

 

다시 밧줄을 따라 오르는길....

 

 

이어지는 밧줄구간....

 

 

나뭇가지 사이로 바윗길 사이로 넘어서며...

 

 

측면으로 넘어서는 길....

 

 

숨은듯 나타나는 등로...

 

 

달빛길이라 그리 피곤함 없이 오르고 내린다..

더군다나 달과 함께 하는 산행이 이다지 아름다움과 황홀함이....

 

 

중간쯤 온듯한 대밭삼거리길...

 

 

이런 뾰쪽한 봉우리를 넘으며...

 

 

달빛....

 

 

오른쪽으로 나있는 작은금샘길...

예전에는 이곳으로 오지 않고 다로 직진하여 바위로 내려서는 가장 난코스 길인데...

요즘은 이렇게 우회길로 생겨 있다....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달마산 종주길....

 

 

이제 바로앞이 개구멍 이다....

 

 

첫번째 개구멍길....

 

 

개구멍을 지나 바라본 개구멍 바위...

 

 

다시 올라선은 밧줄구간...

 

 

이 바위 뒤로 난코스 바위 오르는 길이다...

예전에 겁 많은 사람들이 가장 꺼려한 곳이다...

바위 오르는곳이 지금은 이 이정표 뒤로 숨어 버렸다...

 

 

문바위 앞 봉우리 오르는길...

 

 

다시 만나는 문바위 앞 개구멍...

 

 

반대편에서 바라본 개구멍...

 

 

달님은 여전히 온산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산을 지나는 이 과객에게도 골골루 비추어 주고 있다..

어찌 해님과 달님이 세상사 만물에 편협되게 사랑을 배풀겠는가...

단지 그 사랑을 받고 안받고는 우리네 인심인데...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사랑하리..

늘상 그렇고 그러한것을...

모두다 "以生基心"  이다....

 

 

 

4시간 반을 걸어 도착한 달마산 정상 달마봉(佛禪峰)정상....

 

 

불선봉 정상 돌탑....

 

 

12시가 되었다...

간단하게 비빔면을 끓여 허기진 요기를 한다...

한잔의 술을 들이키며 한없이 밝은 달님과 함께...

 

 

비빔면에 술한잔....

정상 바로 아래 약간의 터가 있는데 겨우 탠트 3동정도 칠수 있는곳이다...

10여년전 이곳 뒤쪽 아래 미황사에서 올라 오는길 헬기장에서 일출야영을 한적이 있다..

다시 언젠가는 이곳에 하룻밤 묵어야 하지 않겠는가...

 

 

돌탑 아래쪽으로 직진하여 관음봉으로 가는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돌아 가는곳...

 

 

무명봉 정상을 넘으며...

 

 

관음봉 바로아래 능선 삼거리....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송촌 저수지 이다..

나의 애마는 저수지 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너덜길이 급경사를 이루고 내려선다...

한참 내려서면 마치 설악산 황철봉을 보는듯한 너덜지역 상단쪽으로 지나간다...

 

 

가을을 준비중인 억새와 꽃들....

 

 

험한길을 내려서며....

 

 

짧지만 지루한 너덜길....

 

 

이제 너덜은 지나고 육산으로 접어든다...

길가운데 넓다란 바위....

 

 

미황사에서 넘어오는 임도길 바로위에 하얗게 달빛을 받으며 마치

야광주 나무처럼 빛을 발하고 있다...

 

 

남도 유배길 임도 이정표....

 

 

송촌으로 내려서는 임도를 지나 다시 만나는 이정표...

 

 

송촌저수지 안내 이정표....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는다..

온 시간을 달과 함께 행복한 시간 이였다..

몇년만에 이런 시간을 다시 가졌는지 비록 야간산행이 힘은 들었지만..

마음은 더없이 유쾌하다...

 

다시 지난날 밤새걸었던 지리산 태극종주길.지리산 남북종주길들이

새삼스래이 주마등 처럼 스처 간다...

어쩜 내가 살아온길이 권하지 않는 고난의 길을 스스로 만든듯 하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시간들 그리고

좀처럼 시속에 타협하지 않는 삶을 더 살아가야 할지...

 

늦은밤 달빛 밝게 내리고 물맑은 저수지 물속에 비추는 달을 보며

동시에 나를 바라본다...

여전히 내자신과 나를 지켜주는 많은 관심들에 고마움이다..

이제 다시 시속의 바다로 접어 들어야 하는가 보다...

그래도 내속에 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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