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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의 시간

古鄕(그리움으로 다가서는 옛생각...)

by 松下 2021. 2. 13.

 

 

 

古  鄕

 

 

정지용 시집에서......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나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설명절 고향을 찾아 어버이 산소에 앉아 바닷가를 내려다 보며....

그립던 어린시절을 그리워 해 보건만...

아득히 머언 실날 같은 환영으로 다가 온다.....

갯벌 넘어 저만치 고향 추억이 봄날 아지랭이 처럼 다가왔다가

썰물처럼 빠저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