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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의 시간

걸삶

by 松下 2013. 3. 21.

 

 

나는 삶의 걸인이 되어

잠시 한적한 길 모퉁이에

가죽포대를 내려놓고

물 한모금 마쉬며

기나긴 여정을 한숨쉬듯 끈을푼다.

 

 내가 천기를 빌어 어떤 인연인지

뼈의 아품으로 잉태하고

수중궁궐에서 열달이라는

세월을 인연의끈으로 살았다.

 

 

 

뒤돌아 흔적을 때로는 무시하고

잊으려고도 하였고

그러나 내가 걷는 만큼의 형상은

그대로 나였다..

뉘라서 지나온 상을 지울수 있는걸까.

고스라니 업보로 남아

나를 이끌어 간다.

 

 

 

그렇고 그런 일상들

나의 육신에 고스란히 수채화가 되고

이제는 지워지지 않는 고서화로 

나의 그림은 진행중이다.

 

이제 앞으로의 일상이 어떨지

무념 무상으로 짐작해 보지만

답은 커녕 망상만 가득하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가?

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가?

삶의 이유는 무언가? 

 

도무지 답은 없다..

그냥 일상 이다.

 

 

 

그 일상이 비로자나의세계 일까...

삶이 중생의 고뇌의 약일까?

....................................

.

.

.

.

 

 

난 다시 오늘도 고뇌의 바다로 뛰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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