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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의 시간

운명이면....

by 松下 2012. 12. 29.

 

 

 

 

 

 

 

 

 

운명 이라면 기꺼이 받으라 / 일타 큰스님

 

 

 

옛날 한순간 집안이 몰락하여 거지가 된 이가 있었다.

보통 거지는 문전걸식 하며 하루 끼니를 얻기 마련인데.

이 거지는 어떻게 복이 없던지

동냥을 다니면 밥을 얻기는 커녕

몽둥이 찜질을 당하거나 개에게 물리기가 일쑤였다.

하는수 없이 그는 주린배를 달래기 위하여

남의집 쓰래기 더미를 더듬어 먹을것을 찾았다.

그렇게 비참하고 기가막히게 살아가던 어느날

"차라리 죽는것이 낫다"하고 생각한 그는 마을 뒷산으로 갔다..

 

밧줄로 올가미를 만들어 소나무 가지에 묶고 목을 매려는 순간

갑자기 허공속에서 호통치는 소리가 들렸다.

"쓰레기 열 포대을 빌어먹을 업을 지은 놈이 어찌 세포대만 먹고 죽으려 하느나"

아직 일곱 포대의 쓰레기를 더 먹어야 하니 죽을수도 없다는 것이다.

환청과도 같은 허공의 소리에 거지는 깨닳음을 얻었다.

어차피 열 포대를 먹어야 할 운명 이라면 빨리 찾아먹자

그날부터 거지는 운명을 한번도 탓하지 않고

열심히 남의 집 쓰레기통을 뒤저 먹을것을 찾았다.

그런데 한 포대를 채 찾아 먹기도 전에 거지는 [우연히 만난

귀인의 도움을 받아 전 처럼 잘살게 되었다.

 

기꺼이 받겠다는 자세가 한 포대도 다 찾아 먹기전에

나머지 일곱 포대의 업을 녹여 버린것이다.

아무리 현실이 괴롭더라도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참고 견디면

나쁜업은 빨리 소멸되기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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