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人坐山逕 雲券兮霞纓
유인좌산경 운권혜하영
乘芳兮欲寄 路漫兮難征
승방혜욕기 노만혜난정
心추(心+周)창(心+長)孤疑 年老己無成
심추창고의 년로기무성
衆악(口+屋)이(口+伊)斯蹇 獨立兮忠貞
중악이사간 독립혜충정
여기 한 사람 산길에 앉았나니
구름이 사라지자 안개 감도네.
이 고운 꽃을 꺽어 보내고자 하건만
길이 멀고멀어 가기 어렵네.
시름에 잠긴 마음 망설이다 보니
어느새 나이 늙고 이른것 없네.
모두들 이 삶의 어리석음을 비웃지만
그러나 나는 홀로이 꼿꼿이 서 있노라.
외롭게 삶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범부들의 다짐이 흐트러지지
않기를 바라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중생들......
결코 지나온길 뒤돌아 봐도 후회는 없으리라.......
악이(口屋+口伊) : 비웃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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