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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

남원 광한루(광한루에 올라 춘양과 이도령을 그리며...)

by 松下 2014. 10. 22.

2014년 10월 19일 전북 남원 춘양공원 광한루 여행....

지리산 둘래길 1코스가 끝나고 광한루 구경을하다...

 

 

 

 

 

코끝 비린내가 진동하는 광한루앞 연못....

 

 

 

 

 

주차비 2000원 입장료 2500원을 내고 들어선다...

 

 

 

 

 

오랫만에 들러보는 광한루...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늙어 주름만 가득한 왕버들나무....

 

 

 

 

 

넓은 연못이 상설무데 인지는 모르지만 반 이상이 덮여있다...

무슨 행사 공연을 하려고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조금은 맛이 떨어진다...

생각엔 큰 연못에 물속에 비추는 광한루 잔영이 멋진곳 인데....

 

 

 

 

 

제법 많이 커진 소나무.....

 

 

 

 

 

춘향 기념전시관....

 

 

 

 

 

기념관 입구 성춘향과 이도령....

곱디고운 옷을 입고 입장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방자가 이도령을 월매에게 소개를 하는것인지

월매 뒤에 춘향과 향단이의 모습이 더 호기심이 강해 보인다...

 

 

 

 

 

이도령의 유품을 모아 놓은듯...

물론 허구성이 강한 소설 이기에 잡다한걸 다 모아놓은듯...

 

 

 

 

 

 

운우지정을 느끼는 이도령과 춘향....

청춘 남여의 오롯한 사랑이 젊은 가슴을 얼마나 흔들어 놓았을까...

20이 되지 않은 나이 였으니 옴목 꽃이 피기전 꽃봉우리 였을것인데...

 

 

 

 

 

떠나는 이도령 한양길 멀어 언제 다시볼지?

아마 봉설령 고개마루에서 님을 가장 오래 볼수있느곳 이리라...

한양 천리 머나먼길.....

 

 

 

 

 

예나 지금이나 고관대작들 주색을 좋아 하는건 여전한가 보다...

살벌한 위엄으로 다가서는 공포에서......

 

 

 

 

 

여인들의 노리게 그리고 수틀....

어렸을적 나도 누님들이 시간나면 수틀에 수를 놓던 기억이 생생하다...

위로 누님들이 세분이나 계셨다....

누님들은 겨울 일이 없을때 낮에는 나무를 하고 밤에는 수를 놓던

기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리운 장면이고

누님들을 회상하는 한 장면이다....

정다운 누님들....

 

 

 

 

 

형틀에 고초를 받는 춘향....

어렸을적 시골 동네에서도 남여가 연예를 하여 정분이난 것도 보고

어느날 둘이서 야반도주 하는것도 보곤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랑이 무엇 이길래....

 

무시무시한 겁박에도 굴하지 않은 춘향...

어쩜 그 시대에는 정조가 강하지 않아서 이렇게 소설로서 국민개몽

운동을 한듯하다....

 

 

 

 

 

춘향가 음반.....

나의 어머님이 춘향가를 얼마나 좋아 하셨는지

시간만 나면 전축을 틀어 드렸던 기억이 이제는 어머님에 대한

회상으로 물끄러미 다가오곤 한다....

동네 어르신들이 놀러오면 몇번이고 춘향가를 틀어 드리던 기억

한대목 한대목 눈물 흘리시던 동네 어머니들....

시골 어머님들은 그렇게 순정파 였었다...

 

아버님은 창을 좋아하셔 민요백일장 이라는 프로가 있었다..

그 방송 프로를 세번이나 나가서 세번 모두 땡 이였다..

그래도 혼자의 장단은 늘상 흥이 나셨다...

 

 

 

 

 

어사가 되어 옥중면회를 하는 장면 이다...

온갖 거지행색을 하고 만나는 춘향

사랑하는 님을 향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움 이다...

형장의 이슬로 살아질 위기에도 님을 향하는 마음....

 

 

 

 

 

가야금과 북....

춘향가의 애절함을 전하는 가야금

그리고 극적 크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북....

소리의 고장 남원을 지키는 상징이 되었다....

 

 

 

 

 

사토의 잔치 그리고 형장의 맛 다시 반전되는 암행어사출두....

이시대가 한국문학의 꽃을 이루는 르네상스가 시작된다...

 

 

 

 

 

장구와 담뱃대.....

 

 

 

 

 

이제 춘향과 이도령의 극적 재회....

지금도 춘향가 대목대목 훤히 생각이 난다...

어렸을적 전축을 틀어주면서 들었던 기억들 때문에....

어쩜 어머님이 주고간 선물 이리라....

 

 

 

 

 

어사시 한수가 걸려있다....

 

 

 

 

 

다시 밖으로 나오니 소나무 한구루가 마치 기백을 자랑하듯 서있다..

절개를 자랑하는 춘향이 처럼 우와한 자태로....

 

 

 

 

 

하늘은 이제 서서히 보이지 않는 어둠이 다가오고 있다..

 

 

 

 

 

오작교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그리고 오래된 나무는 이제

가을을 알리고 그중 은행나무 잎은 더욱 노랗게 물들고 있다

 

 

 

 

 

다리건너 연못속 정자는 가을색에 더욱 한산함만 풍기고 있다...

 

 

 

 

 

광한루 측면모습....

 

 

 

 

 

둘래길 여행의 묘미는 이렇게 남은시간 곳곳의 유명 명소를 찾는

그런 재미가 함께하기 때문 일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광한루를 갈것인가 구룡계곡 둘중 하나를 생각하다

이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음 2차에 구룡계곡을 구경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곳으로...

 

 

 

 

 

광한루 뒷쪽 모습이다...

층층이 이어진 오름길이 독특한 맛이다...

 

 

 

 

 

호남제1루....

과연 멋진루임은 사실이다....

 

 

 

 

 

광한루 뒷쪽 비석들....

 

 

 

 

 

어둠이 내리는 광한루는 또 다른 맛을 자아낸다....

더우기 가을색은 더욱 검붉게 느껴진다...

 

 

 

 

 

춘향사당....

한쪽 구석진곳에 자리잡고 있다....

 

 

 

 

 

성춘향의 영정....

 

 

 

 

 

춘향사당을 나와 다시 광한루 연못으로 발을 옮기며

짙어가는 가을날 그리고 어둠이 내리는 광한루는 나그네 발길을 제촉한다..

 

 

 

 

 

넓다란 자연석 너머 광한루는 너무나 멋진 루각이다...

 

 

 

 

 

자연석인데 돌의 이름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자연의 멋이 그대로 스며든 한국정원의 멋이 그대로....

 

 

 

 

 

연못 대나무숲을 지나 이어지는 정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다리를 건넜을까...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다시 먼 미래의 사람들까지....

우리는 잠시 스처가는 과객일 뿐이다...

바람이 바위와 나무를 스처 지나가듯....

 

 

 

 

 

연못에선 짙은 비린내가 코끝을 자극한다...

아마 지금도 물속의 잉어들.....

 

 

 

 

 

물속 연못에 잔영을 남기는 광한루....

이제 되돌아서면 언제나 다시볼지 살짝 작별을 고해본다...

 

 

 

 

 

조금 남아있는 햇살은 이제 마지막 빛을 발하는지 단풍 사이로 내린다...

 

 

 

 

 

작은 정자를 뒤로하고 돌아선다...

 

 

 

 

 

다시 뒤돌아 바라보는 광한루 언제나 아름다운 자태....

 

 

 

 

 

군데군데 놓여있는 빈밴치들 이제는 주인없는 휴식시간이다...

날이 밝고 새사람이와 속삭이듯 줄겁게 노닐다 가겠지요...

 

 

 

 

 

남문입구에 있는 정자나무....

그 아래 한가족 인듯 휴일오후 정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도령과 성춘향이 오는 이를 반겨준다....

 

 

 

 

 

완월정도 서서히 어둠에 묻혀가고 있다...

 

 

 

 

 

아름다운 완월정.....

달구경이 아름다운곳 완월정 시간이 허락하면 달밝은 보름날

정다운 사람들과 달놀이를 한번쯤 하고싶은곳....

 

 

 

 

 

머리를 길게 흘러내린 수양버들 완월정과 더욱 어울릴듯 하다....

 

 

 

 

 

완월정앞 왕버들나무는 오늘도 이사람 저사람 동무가 되어준다..

한장의 사진이 필요한 사람은 꺼리지 않고....

 

 

 

 

 

완월정.....

 

 

 

 

 

완월정 정자에 올라 사진한장을 찍어본다...

참으로 아름답다...

만약 이 잔잔한 연못에 달이 드리운다면 과연 어떨까..

상상만 해도 몸서리치게 혼백이 춤출듯 하다...

 

 

 

 

 

이제 발걸음을 마지막 월매집으로 향한다....

초가 정자아래 놓여진 평상들이 참 다정함을 느끼게 한다...

 

 

 

 

 

춘향이의 친정 월매집 문앞에 서며....

 

 

 

 

 

문간방을 둘러 보며....

 

 

 

 

 

월매집의 작은 연못.....

 

 

 

 

 

춘향이의 방....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이 깃든곳 인듯.....

 

 

 

 

 

월매집 문간방...

 

 

 

 

 

월매집 사랑채 이도령과 춘향이 운우지정을 나눈곳....

 

 

 

 

 

불이 환희 밝혀진 월매집 본채...

5칸겹집인듯 하다....

 

 

 

 

 

병풍이 둘러처진 작은방 인듯...

 

 

 

 

 

대청마루 배틀이 놓여있다...

 

 

 

 

 

월매집 안방인듯....

 

 

 

 

 

부엌 요즘 말하면 주방 이다....

 

 

 

 

 

주방용품들 절구와 바구리 소쿠리 등등.....

 

 

 

 

 

집뒤 칠성단과 장독대.....

장독대는 된장 고추장 간장 장아치....

 

어렸을때 장독대옆에 작은 텃밭이 있었다..

텃밭에는 아버님이 도라지를 심었는데 어릴때 생각에는

팔뚝 만큼 큰것 같았다...

시골에서 토종닭을 길렀는데 간간히 토종닭을 잡아

큼지막한 도라지를 넣어 삶아 놓으면 온가족이 둘러 앉아

포식을 하였었다...

지금은 회상하며 부모님을 생각할 따름이다....

 

 

 

 

 

 

칠성단....

월매는 얼마나 이도령이 잘되기를 빌고 빌었을까...

어쩜 이도령 보다 딸의 안위와 행복을 빌었으리라..

 

 

 

 

이제 월매집을 뒤로 하고 나서며....

 

 

 

 

 

월매집옆 대형 그네사 서있고 그네를 타는 가족들이

어둠을 안고 줄겁게 놀고있다...

 

 

 

 

 

담장 너머로 월매집을 바라보며 이제 주차장으로 나선다...

둘래길을 마치고 이렇듯 유원지를 들르는 식으로 계획을 잡아본다..

지리산 한바퀴 돌고 나면 많이 성숙해 있을걸 미리 가늠해 본다..

정겨운 둘래길 1코스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