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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

인제 설악산(단풍이 없는 설악산...) 1

by 松下 2014. 10. 27.

2014년 10월 26일 강원도 설악산 산행....

산행코스 : 한계령-대청봉-봉정암-오세암-만경대-영시암-백담사....

산행시간 : 06시 00분-18시 00분(12시간 산행)..

 

 

붉은 태양은 이내 바위를 태울듯 데우고

귀때기청봉의 너덜은 오늘도 익어 갈것이다...

 

 

 

 

 

 

남도 끝에서 출발하여 한계령까지 삼국시대 마차 같은 45인승 버스는 8시간을 걸려서 왔다..

지금까지 이렇게 느린 버스는 보지도 타보지도 않고 처음이다...

발은 곧게 뻗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곧은 송장같은 몸으로 8시간을 보내야 했다

 

 

 

 

 

백팔계단을 오르며....

예전에 백두대간을 할때 그때는 이곳이 휴식년제를 벗어 50명 만이

산행을 할수 있었서 겨우 사정하여 산행을 하였었다...

그리고 산행중 대청봉에서 전화를 켜니 문자가...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문자들이 빼곡히 차있었다....

한계령은 그런 추억이 간직한 코스 이다..

결국 대청봉에서 하산하여 집에 도착하니 다음날 오후..

겨우 입관을 볼수있었던 아픈 기억들....

다시 그후 5번째 이길을 걷는다....

 

 

 

 

 

아직 동이 트이지 않은 설악루....

날이 밝아오면 설악루의 경관은 멋진곳 인데...

혼자 산행을 하다 오후 이 설악루에서 낙조를 본 경험이 있다..

그때 그 멋진 광경을 잊을수가 없다..

 

 

 

 

 

서서히 설악의 서북능선도 여명이 오른다....

 

 

 

 

 

점점도 붉게 변하여 하루가 밝아오는 단상....

 

 

 

 

 

동해는 아직 잠이 들어있고 노인봉의 희미한 능선만이....

 

 

 

 

 

여전히 오색골은 어둠속이다....

 

 

 

 

 

한계령 건너 점봉산이 우뚝 솟아있고 이어지는 능선들 작은점봉산도

다소곳이 방태산 바로앞에 흔적을 남긴다...

 

 

 

 

 

햇님은 벌써 훌쩍 올라서있다....

 

 

 

 

 

점봉산능선 그리고 오대산 아주멀리 청옥 두타산까지....

 

 

 

 

 

오랫만에 설악에 서는 김자영 형님..

 

 

 

 

 

함께한 일행들...

박학수님 김자영님 김병욱님 장정관님....

 

 

 

 

 

이글거리는 햇님....

붉은 랜즈 넘어로 산은 잔영을 남기고..

 

 

 

 

 

설악의 햇살은 험한 바윗속에 살아가는 소나무도 뭇생명들에게는

더없는 훈기를 불어 넣는다...

마치 어머니의 따뜻한 품처럼...

 

 

 

 

 

감미로운 햇살이 귀때기청봉 꼭대기부터 서서히 아래로 아래로

훈기를 넓혀가고 있다...

밤새 추위에 떨고 꼬박 날을 새기를 기다리는 바위들을 위하여..

 

 

 

 

 

덕지덕지 쌓아올린 떡시루의 떡처럼 바위는 그렇게 눌리고 눌려

금새라도 빠저 나올것 같은 마른 황태처럼....

 

 

 

 

 

돌기둥이 세워저 동굴처럼 생긴곳...

눈이오면 그저 잠시 대피소 같은곳이다..

 

 

 

 

 

생명 이라는것 어떤것 일까....

 

 

 

 

 

성벽처럼 둘러처진 서북능선 첫머리....

일천 나한이 도열하듯 설악의 위용을 여실히 보여준다...

 

 

 

 

 

멀리 대승령을 넘어 서북능은 부드러운 산세를 보여준다...

 

 

 

 

 

한계령 흔들바위 너머 점봉산과 한획을 그은 오대산군...

구룡령에서 시작한 능선은 길게 오대산까지 길다랗게 그어저있다...

가리왕봉의 능선이 작은 용아장성처럼 느낌이 온다..

 

 

 

 

 

바위는 마치 늙은 불독이라는 개처럼 형상을 하고있다...

올려다 보면 갖가지 형상이 있지만 어떤것은 소머리 형상처럼

보이는것도 있고......

 

 

 

 

 

외돌개 바위

칭칭히 감고 도는  못생긴 바위석주...

지독히 외로움으로 똘똘 뭉처 수없는 비바람을 견디어 내고

지금껏 무너지지 않고 서있는듯 하다...

 

 

 

 

 

서북능선 수문장을 하는 바위...

마치 한마리의 도마뱀이 기어 오르는듯한 형상도 같은데..

보는이의 상상이 어디쯤 일까 이겠지요...

 

 

 

 

 

볼록 서있는 작은감투봉...

감투봉의 신선대는 정말 아름다운곳 이다..

올라서기가 조금은 험하지만...

작년 서북능선 종주때 올라섰던 감투봉....

저길을 3번 지나간 기억이....

 

 

 

 

 

김병욱님과 김자영님...

한때 오래된 산꾼들 이였는데...

 

지리산 태극종주시절 한신골에서 울력으로 바위를 지고 올라갔던

추억아님 추억 나의 짓굿은 장남으로 배낭에 돌맹이를 지고

세석대피소 까지 올라갔던 자영님..

쌍불을 켜고 죽인다고....

ㅎㅎㅎㅎㅎㅎ~~~~

지금은 잊을수 없는 추억들 벌써 십수년이 흘렀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서북능선을 지키는 첫번째 바위...

옆으로 돌아 꼭대기까지 올라갈수 있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바라본 설악의 능선들....

참으로 웅장하고 아름답다....

 

 

 

 

 

공룡능선 그리고 중봉에서 이어지는 부드러움....

오늘 저 웅장하고 아름다운곳으로 들어선다....

 

 

 

 

 

지나온길과 그 너머 점봉산...

 

 

 

 

 

설악산을 근 20여회 다녔는데 딱 한번 올라가 보았던 바위 봉우리....

올라서면 서북 일대가 장관을 이루는곳 이다...

 

 

 

 

 

기묘한 바위들 마치 아주 오랜시간전 외계인이 흔적을 남기고 간듯....

자연이란 참으로 아름답기도 하고 기이 하기도 하다...

 

 

 

 

 

한계령 망바위를 배경으로 장정관님...

 

한계령 망바위는 두분의 스님이 능선 너머

봉정암 부처님의 사리탑을 보고 염불하는 형상 이다...

자연의 원리를 찾아 옛 선사들은 그곳에 절을 세우고 참선을 했다...

자연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풍수지리적인 영향도 있다..

 

 

 

 

 

다시 당겨보는 한계령 망바위....

 

 

 

 

 

햇살 가득한 귀때기청봉...

너덜길 여름날 뜨거운 바위너덜을 걸었던 추억 참으로 더웠었다...

 

 

 

 

 

귀때기청봉의 바위능선 마치 봉정암을 향하여 도열하듯 흘러들고 있다...

 

 

 

 

 

아름다운 서북능선....

 

 

 

 

 

끝청으로 가는길 뒤돌아보며 잠시 아름다움속에 빠저 본다...

 

 

 

 

 

돌계단길....

 

 

 

 

 

다시 한계령 망바위를 바라보고 지나왔던 능선길....

 

 

 

 

 

늙고 늙어 한방울의 피도 남기지 않고 말라버린 고목...

억겁의 시간 한방울 한방울 이슬을 먹고 생명부지 하며 고단한 삶을

살았던 시간은 온데간데 없고 빈 혈관도 남기지 않고 마첫건만..

이제는 한방울 한방울 이슬이 마저 남아있는 뼈를 깍아 먹는다..

얼마의 세월이 이 긴 고독을 연명해 줄지....

 

 

 

 

 

 

아직도 먼발치로 우리를 바라보는 망부석

이제는 그만치 물러나 고개를 돌려 무심할 지경일텐데

여전히 걱정하는 눈치이다...

 

 

 

 

 

아직도 바위 뒷편 검은 그림자가 쉽사리 떠나지 못하고...

 

 

 

 

 

멀리 공룡능선 그리고 황철봉은 넉넉함으로 설악을 가로 막고 있다..

마치 관세음보살이 나한들을 굽어 보듯이...

깨친자와 깨치지 못한자의 차이는 벽지한장 마음 한도막에 있다고

견책이라도 하는듯 넓고 넓다...

 

 

 

 

 

떡바위....

 

 

 

 

 

적나라게 드러나는 용아장성

공룡의 톱날같은 이빨 금시라도 한입에 물어 삼킬듯 입을 벌리고 있다

저 이빨 넘어 깊은곳 오세암 관세음보살이 계시는곳이다...

한달음에 내딛고픈 마음은 여전하지만....

 

 

 

 

 

꺽인 고사목에 걸린듯 한계령은 물흐르듯 지나가고 있다...

멋진 인재의 산들...

 

 

 

 

 

노병은 죽지 않는다는 오뚜기 김병욱님...

 

 

 

 

 

헐렁한 마포바지가 더 어울리는 맹꽁이 박학수님....

 

 

 

 

 

숨겨진 넉넉한 마음 장정관님...

 

 

 

 

 

한발 내딛어 백운계곡으로 날고 싶다...

 

 

 

 

 

마치 육산의 실루엣을 멀리 중청과 대청이 한가하듯....

 

 

 

 

 

멀리 삼형제봉과 주걱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

 

 

 

 

 

바위는 늘상 그렇게 외롭게 산객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가슴까지 차오르는 숨소리를 먹고 조금씩 자라는듯 하다..

어쩜 바위가 주는 위로는 살아생전에 자주 보자 이다..

 

 

 

 

 

끝청을 그리며 어깨가 처진 나뭇가지를 지나며...

삶은 지친이들도 활력이 넘치는 이들도 한 인생 이라고...

 

 

 

 

 

다시 눈에는 귀때기청봉이 부드럽게 속삭이듯 한다...

 

 

 

 

 

결국 올해도 가지못한 점봉산...

야생화를 만나고 작은점봉산에서 조금더 큰놈을 만나고

오색 주전골로 넘어서려는 계획은 잠들고 말았다...

 

 

 

 

 

끝청에서 김은종님과 조백당님...

 

 

 

 

 

끝청에서 바라보는 용아장성 그리고 공룡능선 1275봉을 바라보고

나는 오세암길이 마음속으로 그려진다...

 

 

 

 

 

백팔나한을 거느린 봉정암....

어렴푸시 보이는 오세암으로 가는길...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 거리는 천왕문 생각...

지금은 계곡이 말라서 용의 포용처럼 포말은 없으리라

수량이 많이 용솟음 치는 그 어마어마한 물줄기 지금은 잠들어 있으리라..

 

 

 

 

 

몇년전 저항령능선을 넘어 올라섰던 추억들...

 

 

 

 

 

끝청에서 이어지는 능선길 그아래 백운골길...

 

 

 

 

 

끝청에서 바라본 중청봉....

 

 

 

 

 

살아서는 천년을 살것처럼 당당했을 주목나무...

이제 죽어서도 길목을 지키는 목장승처럼 서있다.

마치 곰돌이 인형처럼...

 

 

 

 

 

중청산장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길...

 

 

 

 

 

몇개의 능선을 넘어 울산바위는 한뭉큼의 돌무지처럼 보인다..

하얀 얼굴을하고 마치 바다에서 막 건저 올린 오징어처럼..

 

 

 

 

 

천불동계곡의 천길 낭떠러지길 그위 칠성봉은 마치

화채봉의 유연하고 부드러움에 둘려 오히려 공손하다..

 

 

 

 

 

십수년전 오색에서 올라서서 공룡을 넘으려고 올라서다

온몸이 얼어 붙어 버린 기억...

중청에서 그 힘든 경험을 했던 시간들 아련할 따름이다..

 

 

 

 

 

대청봉으로 오르는길 북풍을 막아주듯 서있는 낮은 바위군들...

앙상한 겨울나무는 이제 파르르 몸을 떨구고 있다..

억센북풍과 눈보라에 벌써부터 기가 질린듯....

 

 

 

 

 

오늘은 생각보다 날씨가 좋다 포근하기도 하고 바람은 그다지

쌀랑하지 않고 마치 산행하기 좋은 바람 이다...

 

 

 

 

 

뒤 돌아 보니 중청산장과 소청과 희운각으로 가는길이 뚜렸하다...

벌써 갔다온 일행들은 대피소에서 기다리고 있다...

 

 

 

 

 

모두들 묵과하고 지나치는 바위 군상들...

작지만 아름다운 대청봉가는 바윗길....

 

 

 

 

 

아름다운 신선봉 그리고 협곡속 천불동계곡....

공룡능선의 발톱은 아직 건성한 모습민 보이고 있다..

 

 

 

 

 

화채봉 너머로 속초시가지가 희미하다....

 

 

 

 

 

죽음의계곡으로 가는길도 들어서본지가 기억 저편에 있는듯 하다...

이제는 그길이 기억에서 조차 희미하다..

 

 

 

 

 

옛 대청봉 오름길 지금은 길이 옆으로 넓게 나있다...

 

 

 

 

 

대청봉 정상에서 김형국님..

늘상 酒님을 섬기는 친구....

 

 

 

 

 

여장부 이경화님...

오늘도 레슬링선수 마냥 힘차다..

 

 

 

 

 

또 다른 대청봉 표지석 요산요수....

 

 

 

 

 

대청봉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와 동해안....

 

 

 

 

 

화채봉 너머로 속초시.....

 

 

 

 

 

함께한 조백당님....

 

 

 

 

 

김은종님....

 

 

 

 

 

대청봉 정상 표지석.....

바람이 억세 다시 중청산장으로 하산을 하고..

 

 

 

 

 

중청대피소 지하 취사장에서 일행들과 점심을...

라면과 오댕국물을 끓이며 술한잔으 나눈다...

 

 

 

 

 

점심이 끝나고 다시 중청산장을 나서며 설악능선을 바라보고

아쉬운듯 돌아서서 소청으로 향한다...

 

 

 

 

 

바위꽃을 이루는 천불동계곡.....

죽음의계곡 물줄기가 마른물을 실고 내려선다....

 

 

 

 

 

다시 한번 밟아야할 화채봉길...

좀처럼 머나먼길 겨우 일연에 한번씩 그나마 온다...

 

 

 

 

 

이제 방향을 바꾸어 흑선동계곡으로 틀어 들어선다....

산 중턱에는 봉정암을 지키는 나한들이 씩씩한 모습이다...

 

 

 

 

 

헝하니 둘러처진 황철봉능선 좌에서 우로 한획을 이루고 있다...

미시령과 진부령 그곳은 어디메인고....

 

 

 

 

 

귀때기청봉 감투봉 그리고 서북능선 안산....

모두다 설악의 명물들 이다...

작은바램들이 이 작은돌과 함께하나 보다...

 

 

 

 

 

이제 바로앞 소청과 희운각 갈림길...

이제는 울산바위여 안녕....

 

 

 

 

 

酒사랑 김형국님....

 

 

 

 

 

소청의 돌무지 갈림길....

 

 

 

 

 

갈림길 양지 바른곳에서 운산....

 

 

 

 

 

이제는 용아의 품으로 내려서며 조망을 해본다....

 

 

 

 

 

봉정암 가는길로.....

 

 

 

 

 

먼저간 일행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곳 소청산장....

새로 지은 소청산장은 깨끗하고 더욱 멋진곳이다..

 

 

 

 

 

소청산장에서 酒사랑 김형국님....

 

 

 

 

 

새로지은 멋진 소청산장...

마치 고급호텔 처럼 느껴지고 시간이 허락하면 하룻밤 머물고 싶은곳

붉게 떨어지는 저녁노울 결코 잊을수 없는 추억....

 

 

 

 

 

이제 여기 한구루의 나무가 살다 갔다는 흔적만 남기고간 자리

자연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저 말없이 가고 온다...

 

 

 

 

 

꼭 찝어 말할수 없는 형상 이지만....

 

 

 

 

 

봉정암 조망이 최고인곳...

일행들이 올라서서 줄기고 있다....

 

 

 

 

 

이제 서서히 용의 이빨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

 

 

 

 

 

봉정암으로 가는 석문.....

 

 

 

 

 

봉정암뒤 사자바위 군상들.....

 

 

 

 

 

봉정암의 풍경소리만 나그네의 말길을 동조하여 준다...

 

 

 

 

 

사자바위의 위상......

 

 

 

 

 

용아장성의 시작지점....

바로 저바위 아래에서 오세암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함께한 박병은님....

 

 

 

 

 

酒사랑 김형국님과 박병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