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2일 전북 남원 지리산 언양골-점등능선 산행...
산행코스 : 달궁-언양골-정령치휴게소-고리봉-점등능선-달궁...
산행시간 : 07시 40분-17시 10분(9시간 30분)
함께한동지 : 김은종,김형국,고경화,권희영,운산...
늦은시간 출발하여 언양골을 올라 정령치에 도착하여....
시간이 늦어 오늘은 짧은코스를 오르다 보니 이곳을 택하였다...
달궁산장옆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는 일행들....
여름이면 북적되는 계곡이 지금은 긴 침묵속에 잠기어 그자리를
붉다 지처 떨어진 단풍낙엽들이 지친 몸으로 암반을 덮고있다...
늦가을 비가 이번주에도 여전히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주 함박골 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맑고 고운 보석물빛이다...
지난여름 그 많은 아우성들은?
이제 빈 평상만이 떨어진 낙엽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인간은 멀리 보낸듯
그렇게 물소리는 작은 계곡을 덮고 흐른다.....
다시 계곡을 건너 오름길에 서고 느티나무 길가엔 수북히 낙엽만 가득.....
민밉한 길을 버리고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넓게 세력을 펴고 흐르는 계곡물 여름보다 시원스럽게 흘러 내린다...
모퉁이를 감고 틀어 흐르는 물길은 다시 산죽밭으로 발길을 옮기게 한다....
고개를 돌려 숨은 물줄기를 따라 오르며.....
넓겨 펼처진 와폭 암반을 따라 미끄러운 낙엽 덮인길을 따라 오르며....
이제 제법 지리산꾼으로 발돋음을 하여가는 김형국님.....
층층이 이어진 와폭지점.....
다시 길은 낙엽 덮인 푹신한 산길을 따라 오르며.....
엉크러진 나무넝쿨들 마치 뒤틀어진 빨래줄들처럼 엉성하고
검은 호스의 관들은 맑은물 그리고 고로쇠를 나르고....
촉촉히 젖은 산길 나지막한 발걸음으로 올라서본다....
이리저리 지저분한 맷돼지 갈걸음들이 나있다...
언양골에서 가장큰 협곡과 폭포는 그냥 미끄러워 내려서지 못하고
지나가며 언덕 바싹 다가가 사진만 겨우 찍고 올라선다...
아주 오래전 삶의 흔적만 남긴 축대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르며....
문득 눈앞에 나타나는 봉우리 저건 점등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봉우리 이고....
다시 발길은 길아래로 내려서서 언양골에서 가장 빼어난 폭포로....
맑은 물줄기는 마치 온몸을 벋어 세속의 진때를 벗기는듯....
멋진 물줄기 그리고 청량한 폭포 앞에서 권희영님.....
흐릿한 물안개처럼 그러나 물줄기는 눈부시게....
미끄러운 바위틈에 올라서서 한장 운산....
폭포위 상단 넘어 물이 흐르는곳.....
쌍폭처럼 나뉘어 흐르는곳...
가을 물길은 유난히 맑고 하얀포말이다...
우리가 잠시 한순배 쉬어가는 곳이다....
지난밤 삶은 고구마와 과일들에 술한잔을 하며.....
아름다운 물줄기 밝은 수채화라도 보는듯.....
다시 넓은 삶의터에 도착하고 이끼낀 흔적넘어 무엇이?.....
돌축대을 넘고 산죽이 조금 가리운곳을 넘어 오르는 일행들......
한겨울 찬바람속 길게 내걸린 동태마냥 물은 긴 비닐을 안고 흐른다....
너덜 사이사이로 숨박꼭질을 하는듯 물은 잠시 그렇게 흥겹게 흐르고.....
뚜렷하지 않은길 다시 계곡을 건너고 암수 교합을 하듯 작은소엔.....
일행들이 오늘은 잔꾀를 부리는건지 계곡에서 올라서서 계속 오른다....
멋진 너덜들이 이끼를 잔뜩 둘러쓴곳
그냥 스치기가 부끄러워 내려서서 계곡을 따라 걷는다....
몇년전 겨울에 올라서서 계곡을 스치듯 지나갔는데 오늘은 계곡으로....
함께 오르는 권희영님 지난 칠선에서 함께 오르고 오늘 언양골에서.....
푸른 소에 하얀 포말을 이루며 스며드는 늦가을의 물줄기 하얀마음.....
길건너편에서 산길을 내려서며 다시 건너편으로 옮기며
아주 멋진 작은 폭포라고 하기는 그런 멋진곳.....
교룡처럼 긴꼬리를 만들며 내려서는 언양골의 물줄기..
한참을 하얀마음으로 나를 돌려세워 보게 한다.....
엉크러진 계곡 물줄기는 지 갈길을 찾아 머물지 않고 내려선다.....
길게 드리우는 햇살은 아직 겨울로 가지 않은 계곡을 데우고 있다...
오늘은 날씨가 포근하여 겨울로 가는길인지 궁금할 정도이다...
유난히 하얗게 빛나는 폭포수가 멀리 지나가는 나그네 발길을 끌여 들이고
잠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다가가 보며.....
마지막 물줄기를.....
능선길로 올라서는 길.....
마치 임도처럼 나있는길을 만나고 이제 금방 정령치 휴게소라는 것이고
한참을 능선같은 길을따라 오르며....
정령치휴게소 주차장 바로아래 습지.....
습지에서 잣나무숲을 따라 오른쪽으로 오라서면 화장실 수도꼭지가 나오고...
드디어 정령치휴게소 주차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의 겹겹의 능선들.....
바로 아래엔 우리가 올라섰던 조금전 계곡이 보인다...
건너편 진ㄴ주에 걸었던 심마니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능선줄기를 따라 골들이....
정령치휴게소엔 인적들로 북적인다......
대부분 차량으로 구경온 사람들이고 등산객은 거의 없다....
주차장을 꽉매운 차량들......
오늘 처음 따라나선 고경화님....
가끔 저녁에 들러 노닥거리를 하곤 하는곳 여사장님.....
한때 횟집 사장님 이였던 친구 김형국님.....
지리의 견문을 넓히는 권희영님.....
오늘산행의 동지들.....
다시 발걸음을 옮겨 여래상습지로 발길을....
허옇게 말라버린 억새도 다가오는 겨울을 기다리는건지......
발아래 고기리로 내려서는 정령치길......
눈이오고 겨울이 되면 막히고 마는 이길 가끔 올라서는 엠티비 자전거 동호인들이
이곳을 올라 라이딩을 줄기곤 하는곳 이다....
고리봉으로 가는 억새길.....
마애불로 가는길...
마애불을 들러 나오다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지난번 산행에서도 그곳이 점심을 먹기 좋은곳으로..
습지로 가는길.....
잣나무 숲길을 걸으며.....
습지의 나이먹은 이끼를 지나가며.....
개령암지 마애여래상 앞에서 고경화님.....
바위에 모셔진 여래의 군상들.....
여래상 앞에서 권희영님.....
운산.....
다시 돌아 나오는길 개령암 습지......
가끔 들러 점심을 먹는 헬기장엔 억새들로 가득차 있다....
헬기장 앞 잣나무숲에서 점심 대구탕.....
식욕을 돋구는 대구탕을 끓이며.....
잘 익어가는 밥이 따스한 김을 숨쉬듯 올아 내품고 있다....
한솥 끓인 대구탕에 술한잔씩.....
친구가 지난 여름 내연산에서 사온 뻘떡주 잔에 한잔씩....
잘 익은 콩,귀리,톳을 넣은 잡곡밥.....
모두 의무량을 받아 먹으며 시간은 총알처럼 흘러간다....
디저트로 원두커피를 한잔 내려 마쉬며.....
개령암지옆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고리봉으로 떠나며 올려다보는 고리봉...
고리봉 오름길 첫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정령치의 멋진 길.....
햇살은 반쯤 걷히고 산아래는 그래도 따스함으로....
봉우리가 덮인 반야봉을 건너다 보며....
조망을 줄기는 일행들......
멀리 명선봉도 구름에 가리고 옆으로 길게 나있는 삼정능선의 시작점 삼각봉만....
산능선을 반쯤 자르고 지나가는 정령치길.....
멀리 희미한 영재봉.....
만복대 넘어로 검은 구름이 오른다.....
내려다 보이는 개령암지의 습지....
고리봉을 올려다 보며.....
서북능선을 자르고 지나가는 정령치길......
만복대와 고리봉 중간를 마치 긴 구렁이가 지나듯 자르고 간다....
깊은 심원계곡을 경계로 햇볕이 가르고 있다....
구불구불 정령치길과 권희영님과 김형국님.....
다시 바위군상들이 둘러처지 고리봉을 오르며....
두번째 전망대에 올라서고 누군가 소원을 간직한 돌탑 앞에서....
선유폭포아래 고기리 저수지를 내려다 보며.....
넓은 운봉고원 평야가 펼처저 있다....
영재봉을 위시하여 펼처진 견두지맥을 건너다 보며.....
휘날리는 댕기연의 꼬리처럼 바람따라 길은 나있는 정령치길.....
노고단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반야봉에서 운무에 갇혀 버리고...
운무가 넘어서는 그곳 심마니샘이 있는곳 지난 산행때 점심 먹던곳도
지금은 뚜렸이....
휴식이 끝나고 길게 내려서는 고리봉능선이 멋진능선을 만들며 내려선다...
지금 저능선은 언양골 좌능선과 우능선 중간을 흐르는 능선이다....
한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오는 능선들......
고리봉에서 바라보는 연이은 서북의 지능선들이 아름답다....
고리봉 정상에서 김형국님....
다음 12월 첫주에 다시 서북능선을 따라 걸어야 할것 같은데..
가끔 다니던 산악회에서 고기리에서 인월까지 산행을 한다고 하고
올 마지막 산악회 의무방어도 할겸......
이제 건너편 가장 가까운 능선이 점등능선이다...
우리가 하산을 하여야할 능선이고 우리의 애마가 기다리는곳이 저능선 따라
내려서야 하는곳 달궁산장 주차장 이다....
바위를 뚫고 바람을 버티며 살아가는 소나무.....
비탈진 바위길옆을 지나며.....
바위구간을 통과하는 일행들 아직은 모두 씩씩한 용사들이다....
다시 오름길에 엉성한 소나무 뿌리는 삶을 찾아 트고 마른 손등으로.....
먼 동녁하늘을 바라보는 그무엇처럼.......
느슨한 언양골 우골을 내려다 보며.....
지나온 서북능선 고리봉과 만복대를 돌아보며.....
골아래 달궁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언젠가는 시간이 넉넉한날 우골로 올라서야 하는데...
이제 바로앞이 점등능선이다.....
운봉 지난해 걸었던 지리산 둘레길이 눈에 들어오고 멀리 수정봉도....
긴급사항이 발생하고 마침내 나의 응급조치는 이거였다...
양말로 헐구워진 신발을 감싸고 가끔 배곱은 신발은 달리 방법이 없다...
오랜 경험에 가장 안전한 방법은......
드디어 첫번째 묘지가 나오고.......
다시 두번째 묘지가 나오고 중간이 꺽인 나무가 길따라 질러있고
나뭇가지엔 정다운 지리산의 안내자 산천나그네 리본이 걸려있다....
철망이 처진 묘를 뒤돌아 본다....
이렇지 않으면 아마 맷돼지들 땜시 남아나지 못할것 이다....
능선길을 내려서다 왼쪽으로 틀어 만나는 묘소...
내림길에 주위할것은 오른쪽을 곧게 나있는길에 사람들이 헛갈린다...
반드시 점등능선은 능선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헐벗은 산능선 그길에 홀로 자태를 자랑하듯 마지막 단풍의 고아함을 자랑한다....
쓸쓸함이야 아량곳 하지 않고 홀로 너무나 교만하리 만큼......
석축이 쌓인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며....
마지막 봉우리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서며 아직 붉게 남은 단풍..
능선 끝자락 달궁산장 뒷마당.....
이제 겨울 김장철인지 배추가 겨울잠을 자기위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아침에 보았던 언양골을 다시보며 산행을 마친다.....
하산주는 맥주 3병으로 서로간의 위로를....
애마로 인월로 이동하여 싸우나를 하고 인월보리밥 집으로 저녁을.....
인월보리밥집 할머니들의 돼지고기볶음(스끼야끼)맛을 볼려고 했는데
오늘은 그맛을 보지 못하고 아쉽지만 보리밥부폐로 만족하였다...
돼지고기 볶음은 미리 전화를 하여야 한다...
063-625-5316 보리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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