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3일 경남 함양- 전북 남원 지리산둘레길 종주....
둥구재에서 내려서는 평화운길.....
길이 가저다 주는 평온함과 너그러움
발밑으로 흐르는 빗물을 뿌리치고 내딛는 걸음엔
지친 靈魂마저 治癒의 길을 열어주는 길....
길옆으로 나있는 莽草꽃과 人間의 손길이 주는 풍요로움
어떤것이 自然이고 어떤것이 人工인가?
모두다 關心과 아웃싸이드(關心外) 사이 일뿐....
바쁘게 내리는 장맛비 결국 둥구령쉼터로 발길을 옮긴다..
쉼터 안에는 난로불이 켜있어 따뜻하게 몸이 녹는다...
비를 계속 맏고 걸어서인지 체온이 많이 내려 갔는가 보다...
난롯가 바싹 옆에서 음식을 주문하며....
부추전과 막걸리를 시켜 한잔.....
혼자 먹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촐촐한 뱃속은 묻지 말라고 한다...
맛있는 호박전과 부추전.....
호박전 4조각 혼자 먹기는 넉넉한 양이다....
다시 점심때이고 공기밥 하나를 추가하여 점심을 때운다.....
새로한 밥은 밥맛이 일품이였다....
후식으로 나오는 햇감자....
만사가 느긋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드는건 몸을말리고 배도 든든 하여서 인가?
주인장 송계숙님과 한참을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나선다...
이런저런글귀들 그리고 흘러나오는 옛노래 6~70년대 노랫소리들을
뒤로하고 다시 둘레길에 나서며.....
담근주들......
밖에 놓인 정원의 모습......
둥구령쉼터 송계숙님 인정이 넉넉함을 뒤로하고....
눈뚝 넘어 멀리 서룡산 끝자락엔 살랑 거리는 운무가 춤추듯 날아간다....
산아래 산내면 들판 그리고 운무사이 숨어있는 뱀사골과 심원골...
다시 늘 그리워 지는 골과 능선들.....
논길옆으로 나있는 둘레길 언덕넘어 다시 그리움의 풍광들이.....
삼정산 넘어 주능선 그리고 보일듯 말듯 반야봉....
여리고 아름다운 이 작은 길따라 마음도 운무처럼 힘없는 풀들처럼 내려선다...
둘레길옆 팬션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들...
초창기 둘레길의 답사자들처럼 발길이 닫지 않아서 인지 문들이 닫히고.....
작고 멋진 둠벙 가느다란 물방울은온종일 궂은날을 말하는건지.....
다랭이 눈들이 지금은 비닐하우스 옷을 입고 예전에 그런 다랭이 눈들하고는
사뭇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어쩜 우리가 풍요로움을 위하여 아름다운 풍광은
그만치 포기를 해야 한다는것을 알려준다.....
지척에 널린 고사리밭들 푸른 고사리 밭은 다시 한겨울 보내고
인간의 손길을 기다린지도 모른다......
제법 멋을 자아내는 쉼터...
쉼터 바로앞 까지 승용차가 와있어 조금은 둘레길 스럽지 않은 쉼터.....
조용한 산길 내리는 빗줄기는 쉬 그칠 기미가 없다.....
칡넝쿨이 감긴 나무들 이것이 함께 살아가는건지 아니면 줄기에 감겨
지겹고 힘든 삶은 사는 나무들인지?
어쩜 우리네 인간들도 갑질이 이런건지 아니면 당연한건지?
길을 걸으며 문득 되세겨 본다.....
작은골 장맛비로 물이 넘치고 징검다리를 건너 발길을 옮긴다....
다시 시맨트 임도에 들어서고 둘레길 음식점집 옆을 지나며.....
길은 다시 산속으로 나있는 오름길을 따라 오른다.....
내려서면 중황마을로 내려서는 길이고 오른쪽 작은길은 지나온 길이다....
임도를 따라 오르는길 과수원 옆을 지나고 멀리 지리산 바래동능선이 보인다....
뒤돌아 보는 둥구재 그리고 백운산...
백운산은 운무에 가리어 기가 하늘로 승천 하는것 인지.....
팬션 몇집이 있는곳을 지나며....
이길 끝자락 담장에 잘익은 살구가 떨어저 있어 몇개를 주워 먹어 본다....
살구 몇개를 주워 먹고 다시 산속으로 드는 길을 나선다.....
뒤돌아 보는길 점심 먹었던 둥구령쉼터도 보인다....
임도길을 따라 산길을 걸으며......
작은골 물은 넘치고 비는 더욱 거칠어 진다.....
석축이 쌓인곳을 지나며....
처음 둘레길을 돌때는 어것저것 정보도 얻어 학습 효과를 봤지만
다시 둘레길을 들어설 때는 그런게 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저 알음 알이도 귀찮고 그자리 그곳을 지나면 멋있구나
그렇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지나친다....
매동 갈림길.....
다시보는 나목......
승용차 한대 아마 서진암에 올라서고 차는 놓고 올라 갔는가 싶다....
오늘 날씨만 좋으면 서진암과 산순이네집을 들릴려고 했는데 아쉽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서며......
고사리밭 넘어로 보이는 삼정산과 반야봉.....
사과나무는 주렁주렁 많이도 열렸다......
길게 늘어진 삼정능선 내림길 지난 겨울 7암자를 걸을때도
그 오래전 남북종주를 하던 시간들이 밀물처럼 왔다 썰물처럼 스친다....
다시 올가을 그길 50Km를 걸을수 있을지 20시간 고행의 길을....
지리산은 늘 이렇게 가고 다시 그리움으로 나를 부른다....
장항마을로 내려서며....
차들은 간간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길을 건너 나머지 길을.....
장항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엄천강 흙탕물이 요란하게 흐른다....
지나온길 돌아보는 장항 길가 철탑이 길을 알린다.....
길을 버리고 다시 산길로 접어들며....
산길로 막 접어들면 만나는 당산 쉼터.....
엄청 큰 당산나무.....
비가 와서 인지 주인장은 없고 빈 평상에 잠시 맥주 한잔을 하며 쉬어간다.....
당산을 몇걸음 올라서면 만나는 가장 멋진 소나무당산.....
정말 빼어나고 멋지고 당당하다.....
늘어진 나무 줄기들은 땅에 닫을정도 이고 나무 껍질은 아직도 젊다....
나무뒤 돌탑은 작고 초라할 정도이다.....
나무밑 비는 잠시 멈추고.....
올라서며 바라보는 당산 소나무 정말 멋지다...
당산나무는 길옆에서 3분정도면 올라서는 곳이고 누구든 길이 좋아 올라설수 있다....
다시 운무는 온산을 휘어 감는다......
고사리밭 언덕 아래를 지나며....
긴터널 같은 숲길이 이어진다....
배넘이재를 가기전 작은 언덕같은 능선을 넘으며.....
배넘이재 바로앞 오름길.....
배넘이재...
재에는 오래된 묘 한기가 있다....
배넘이재와 묘에 야생동물이 둘어가지 못하게 처저있는 그물망.....
배넘이재에서 내려서서 건너야할 수성대 계곡.....
장맛비로 물이 불어나 건널수가 없고 옆 다리로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수성대.....
수성대에서 올라서서 백련사 가는 임도 따라 나오면 다시 백련사 찻길이 왼쪽으로 나있다...
임도 아랬쪽 계곡물이 흐르고 넘실거려 옆 밭뚝까지 흐른다....
임도를 따라서는 길 첩첩이 둘러처진 산끝자락들 겹겨이 세속과의 차단이다....
이렇게 절은 될수있으면 세속과 멀어짐은 수행에 잡념이 없기를 바라고
혹세무민에 물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비내리는 둘레길은 한편으로는 고뇌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즐김이다...
오늘은 작정을 하고 빗길을 걸으러 왔다.
올들어 첫 우중산행을 즐기고 싶어서 맘껏 걸어 보고싶었다...
아침에 금계에 정차를 하니 눈앞에 칠선이 보이고 다가오는 번민은참 힘들게 하였다
칠선으로 발길을? 아니 둘레길?
둘레길 군데군데 설치 되었던 쉼터는 이제 흉직한 퇴물로 남아있다...
번성했던 지난날들의 사람들의 왁짜지껄이 없어진 요즘....
삼신암...
삼신암앞 돌탑을 보고 들어서려는데 절간 개가 무지 짖어되고 결국 발길을 돌린다
아니 비맞은 나그네가 절간을 들어서기가 좀 그렇다...
길은 다시 엄천강 변으로 내려서고....
왕매암으로 올라서는 포장도로길을 두고 팬션 옆으로 들어선다...
황매암은 지난 둘레길때 들렸던 곳이고 오늘은 삼신암 앞으로...
팬션을 지나 둘레길로 올라선다.....
다시 중근마을로 가는 둘레길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임천강....
지나온 능선길은 산속으로 숨어 버리고 젖은 산을 말리듯 운무는 하늘로 오른다....
중근마을 벽화.....
중근마을 쉼터겸 정자.....
아랫정자...
중근마을 안내도.....
늦가을 지날때는 집집마다 곳감 말리는 굿이였는데 지금은 한가하다....
멀리 요양병원이 보이고 이제 둘레길 역종주 8코스(정규코스 3코스)는 눈앞이다...
구인월마을앞 넓은 농토....
물이 엄청 불어난 엄천강....
수중보에도 물이 가득.....
구인월마을....
제방에서 바라본 덕두봉....
지난 남강태극종주 100Km를 회상해 본다....
비맏은 꽃도 더욱 아름답다.....
인월교.....
인월교옆 안내판.....
둘레길 코스를 마치고 이제 버스정류장으로 가면서....
인월대...
엄천강 가운데 바위 하나가 인월대 라고?
..........................
이제 금계로 가는 버스를 타면 끝이다.
다시 한달이 지나면 다시올 이곳 그땐 인월에서 주천까지 이다...
장맛비로 지리산 계곡엔 결국 포기하였어도 우중산행이 참 좋았다...
다시 고민은 어느 계곡으로 가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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