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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의 시간

聞鴈(문안) 기러기 소리를 듣고....

by 松下 2020. 10. 31.

 

 

聞    鴈 (문  안)  

 

천경 해원선사

 

 

隔 岸 楓 開 繡    空 庭 葉 散 秋

격 암 풍 개 수    공 정 엽 산 추

 

又 聞 天 外 鴈    旅 榻 起 鄕 愁

우 문 천 외 안    여 탑 기 향 수

 

 

 

언덕 넘어  단풍은 비단처럼  펼처지고

빈 뜰의 나뭇잎은 가을을 흩뿌린다.

거기 또 하늘 끝의 기러기 소리 들으니

나그네 잠자리가 고향의 시름 일으킨다.

 

 

 

 

가을날 문득 다가오는 것들에 대한 명상....

문득 나그네가 되어 세월의 흐름에 나를 놓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