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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지리산 계곡산행

지리산 대소골-심마니능선(늦가을 멋진단풍과 속삭이는 물소리에...) 1

by 松下 2013. 11. 4.

2013년 11월 3일 전남 구례 대소골-남원 심마니능선 산행....

산행코스 : 심원마을-대소골-반야봉(중봉)-심마니능선-와운-반선..

산행시간 : 08시 30분-18시 00분(9시간 30분.점심휴식포함) ...

**홀로산행**

 

 

 

 

 대소골 속으로 접어들어 낙엽들은 앞다투어 떨어지고

깊은계곡을 그나마 지키고 있는 누런단풍....

 

 

 

 

 반선삼거리에 주차를 하고 택시를 기다리며

오늘 내려설 심마니능선 끝자락을 바라보며...

 

 

 

 뱀사골과 심원계곡의 합류지점 반선다리밑 노오란 단풍...

 

 

 

 택시를 타고 심원마을에 도착 택시비 16,000원 주었고

벌써 시간은 8시 반이다..

조금은 늦은시간이라 서서히 계곡으로 빨려 들어선다...

 

 

 

 첫발을 내딛으며 계곡은 고요함으로 가득 하다...

 

 

 

 발아래 놓인 대소골....

 

 

 

 오른쪽 노고단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

 

 

 

 이른 아침 몇방울의 비가 내리고 길은 약간 젖어 조금은 미끄럽다...

 

 

 

연분홍빛 단풍이 나를 맞이한다...

노늘도 무척이나 평화로운 산행이 될듯 하다... 

 

 

 

 아주 붉지도 않고 아주 노랗지도 않은 엷은단풍을 보며....

 

 

 

 가물어서 인지는 모르지만 계곡은 마냥 고요하기만 하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계곡 대소골....

 

 

 

 간간회 비오듯 떨어지는 단풍낙엽.....

 

 

 

 더디게 올라서는 계곡 그속에 오직 생명체는 나혼자 인듯 싶다...

 

 

 

작은폭포....

2년전 임걸령에서 내려섰던 대소골...

그때와는 너무나 다르다... 

 

 

 

 간간히 보이는 선명한 단풍....

 

 

 

 잘잘한 지계곡들을 바라보며....

 

 

 

 금방이라도 삼킬듯 흘러 내리던 그 물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초라하듯 실폭포가 되어버린 대소골 폭포들....

 

 

 

대소골에서 가장 멋진폭포.... 

 

 

 

 대소골 와폭.....

 

 

 

 오늘은 칠선계곡을 갈려다 시간이 여유치 않아 이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졸려 잠한숨을 자버린게 아쉽게 되었다..

칠선에서 천왕봉으로 오를려고 마음 먹었는데....

 

 

 

구르다 멈처버린듯 바위...

 낙엽은 가득 소를 반은 덮여있다... 

 

 

 

 올라서서 바라본 바위 용수골 용수바위 보다는 더적다...

 

 

 

 햇살이 들은 단풍....

 

 

 

 한걸음 한걸음 여유롭게 오르는 대소골...

오늘은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오른다...

이 바위는 어떤 짐승이 산을 내려와 물을 먹다 들켜 이렇게 바위로 굳어 벼렸을까?..

 

 

 

 여름이면 아마 옷벗고 훌라당 뛰어 들었을텐데....

 

 

 

 이름 모를 열매....

 

 

 

 계곡옆 아름다운 오름길이 홀로 오르는 나그네를 반겨준다...

 

 

 

 전에 보았던 산사태 지역....

 

 

 

지금도 원시성을 잊지 않는 대소골....

 

 

 

아마 대소골은 그다지 큰폭포가 없어서 인지 그런대로 자연 그대로 이다..

지난 여름 억센 비바람에 모든게 다시 원시성으로 보낸듯 하다..

 

 

 

고요하고 아늑한 소를 바라보며...

물놀이 하기 좋은곳 인듯하다...

 

 

 

이미 단풍은 말라 없어지고 이제는 서서히 오를수록 나목만이 계곡을 지킨다...

 

 

 

맑디 맑은 대소골....

 

 

 

길은 이리저리 엉퀴고 그사이 누런단풍이 자리한다...

 

 

 

지난번 내려설때 이폭포의 물소리는 거의 굉음소리 였는데....

 

 

 

잠시잠시 휴식을 하며 오르니 마냥 한가롭기만 하는 대소골...

 

 

 

참단풍은 거의 없고 이런 잡목 단풍이 자리한다...

 

 

 

왼골로 향하며....

 

 

 

쓰러진 잔목들이 마냥 발걸음을 더디게만 한다...

 

 

 

발믿은 이끼가 말라 미끄럽기만 하다...

 

 

 

낙엽을 밟고 가지만 조심조심 걷는다..

 

 

 

엉크러진 잡목들 이리저리 피하고 피하여 올라선다...

 

 

 

다시 계곡물은 너덜아래로 숨어 흐른다...

 

 

 

나무에게는 아픈상처이고 계곡은 자신의 삶이 버거위 스스로 비우는걸까..

다시 멋진 나무들과 아름다움을 만들기 위하여?...

자연은 늘상 함이 없는 함을 하는것 일지라..

어쩜 자연은 그렇게 無爲의 함(行)으로 그러 하는것인지....

 

 

 

보일듯 말듯한 계곡의 물....

 

 

 

외롭게 홀로 피우는 자연....

 

 

 

마치 어느 여인의 눈물처럼 마르지 않고 흐르는 그런 愛憎의 心水인듯...

 

 

 

이제 계곡을 버리고 계곡옆 능선 같은곳 으로 올라서며 만나는 쓰러진 나목들...

 

 

 

이 나무는 무슨 사연이 있어 이렇게 반도막이 나있을까?...

전생에 지은 업장으로 그럴까..

아니면 얼마나 다른 나무들에게 못쓸 무언가를 하여 허리를 끊기는 고통을 당하였을까..

모든게 지은대로 業으로 받는 過報 이겠지만...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반야비트 이다...

어느날 여기서 점심을 먹은적이 있는데 그시절을 지금은 오래되어 기억만 가물 거린다...

 

 

 

누군가 불을 피웠는지 마른 나뭇가지만 쌓여있다...

아늑한 곳이지만 지리산 수련의 도장으로는 쓰이질 못하는게

물이 없다는것이다..

수행처의 조건은 가장 중요한 물이 맑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요한게 빠저 이곳은 그냥 비트로만 남아 있는곳....

 

 

 

다시 조금 쉬고 올라서며 내려다본 반야비트....

 

 

 

반야비트 바로위 조망 바위에서 바라본 노고단정상과 능선....

 

 

 

드디어 만나는 능선길...

이곳은 대소골,심원능선,도계능선,심마니능선,쟁기소로 이어지는길이다...

잠시 반야봉 중봉까지만 간다...

다시 이길로 내려서야 심마니능선을 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