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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잠

장흥 천관산 박

by 松下 2014. 10. 10.

2014년 10월 09일~09일 전남 장흥 천관산 비박...

산행코스 : 장천재-음수굴-헬기장(비박)-연대봉-남근석-장천재..

 

아침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밤10시 30분이 되어서 도착하여 산을 오르며....

출발에 카메라를 보니 웬걸 메모리카드를 놓고 와버렸다..

당혹감에 멍를 때리고....

 

결국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한참 숨을 고르며 올라서서 쉬면서 맥주한잔을 하고

달이 어찌나 밝던지 한참을....

 

 

 

미리보는 바위틈의 억새 불빛에 역시 아름답다....

 

 

 

함께한 후배 뽀대님....

 

 

 

달 밝은 금수굴을 지나며....

 

 

 

금수굴에서 오르는 나무계단에서 배낭을 벋어 놓고 쉬며

하늘을 올려보니 달은 여전히 밝다....

오늘이 음력 보름날이고 달은 검은산을 밝히고있다..

그리고 계기 월식이 있는날이다..

 

 

 

거대한 촛대바위....

 

랜턴을 끄고 산행을 하니 아주 어렸을적 생각이 난다...

헬기장에 도착하여 서로 탠트를 치고 타프아래서

간단히 사온 생고기와 삼겹살을 구워 술한잔씩을 하다 보니

벌써 새벽 2시가 넘었다...

 

근 2년만에 산에서 잠을 자본다..

2년동안 배낭을 꾸려놓고 배낭을 지지 못하는 심정은 보통 고통이

아니고 아픔 이였다...

혼자만이 사는것이 아닌 가정 이라는 특수사항 차마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 겨우 당일산행 정도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주중에는 혼자 만이 집을 지킨다

모두다 기숙사에 생활하고 애엄마는 요양병원에 있어

주말에만 왔다 다녀가곤 한다..

 

오늘은 마치 주중이고 음력 보름날 이여서 배낭을 둘러 매고...

 

 

 

 

일어나 보니 서서히 여명이 오르고 있다..

서둘러 탠트에서 나와 서쪽 하늘을 보니 아직도 달이

억새사이로 떠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 시간은 그렇게 화살처럼 흘러 가버린 것이다...

 

 

 

연대봉 너머로 아침 여명이 오르고 있다....

조금씩 붉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헬기장에서 연대봉으로 향하고

산상에서 일출을 가슴으로 상상하고 지난 기억들을 돌이켜 본다...

 

 

 

장흥 천관산 헬기장 가장자리에서 산아래를 내려다 보며 뽀대 윤형용님...

 

 

 

아직은 햇님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공허한 바다 내음만이 바람을 타고 산끝으로 실어온다...

어둠속에 잠긴 산아래의 세상이 이제 열리고 있다...

 

 

 

붉은해는 마치 구름 회오리를 일으키듯 돋아 오른다....

멀리 고흥반도는 희미하게 드러난다...

 

 

 

뒤돌아 서녁을 보아도 간밤에 그렇게 밝던 달도 이제는

둥그런 마음만 남기고 빛은 이내 해에게 내주는듯하다...

마치 고운님 사랑스런 님에게 모든걸 주고 마음에

아무 장애를 느끼지 않는 보살심이 가득한 여인처럼... 

 

 

 

한층 붉어지는 여명 금새라도 모든걸 태워버릴 심사인듯...

이글거리는 태양이 떠오르면 어떤이는 가슴속의 화병으로

또 어떤이는 사랑의 열병으로  또 어떤이는.....

 

 

 

구룡봉 넘어 걸려있는 보름달 어젯밤 월식에 혼줄이나

그냥 모습을 감추기가 아쉬움 일까....

 

 

 

타는 여명으로 햇님은 아주 살짝 머리를 내민다...

 

 

 

그시간 산아래 동네에는 운무로 골을 감싸기 시작한다...

밤새 부용산에서 흘러 내린 뚜거운 입김인지....

 

 

 

건너편 능선 환희대능선에도 떠오르는 햇님을 기다리고 있다...

 

 

 

조금씩조금씩 떠오르는 햇님....

바다는 더욱더 붉어진다...

 

 

 

아주 좋은 일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상급 일출이다...

 

 

 

마지막 몸을 끌어내는 햇님 마치 산파의 고통 이라도 느끼는 것일까....

 

 

 

간척지 담수호는 더욱 붉기만 하다...

 

 

 

바람이 너무 억세 봉수대에서 내려서서 담아본다...

 

 

 

오늘 하루도 이 뜨거움처럼 살수 있을까...

되물어 보는 나는 곧장 말을 잃어 버리고....

 

 

 

마지막 몸부림....

 

 

 

순식간에 홀로된 햇님....

마저 잡지 못하는 구름들 결국 햇님은 우리가 인식하는 공간으로

올라서고 만다...

처음도 끝도 모두 허공인것을 우리의 망상에 의한 허상을 더하는

착각이 해가 지고 뜨는걸.....

 

 

 

아직도 구룡봉 환희대쪽은 검므스레한 아침이다....

희미한 산등성 너머 월출산 엇그제 다녀온 모습을 상상해 본다..

 

 

 

천관산 연대봉에서 인증샷을 운산....

 

 

 

억새밭길 산길은 희미하게 환희대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두륜산과 남도의 알프스 주작 덕룡이 길게 이어저 있다...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오며 뒤돌아본 억새위의 햇님....

억새는 아마도 다음주에나 가장 아름다울듯 하다...

 

 

 

아름다운 금강굴바위능선이 햇살에 더욱 빛이난다....

 

 

 

헬기장 아래 감로천샘.....

2년전 물길이 막힌 샘을 야전삽으로 파놓았던 감로천샘....

이제는 누군가 손길이 와 닿은데

그래도 아쉬운건 지자체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좋은데...

예전에 다니며 묵마름을 달래던 물맛좋은 그런샘인데...

자연은 손길이 닿으면 오히려 더욱더 망가지는걸...

어리석은 인간들만 모르는 것일까...

참으로 아쉬움....

 

 

물이 흐르게 만들면 식수로도 좋은샘인데...

지자체는 아예 손을 놓고 축제니 뭐니 목청만 남긴다...

억새가 좋은 영남 알프스와는 너무나 다른 산이고 지자체 이다...

야영장도 개발하면 전국에서 매니아들이 올텐데...

식수도 조금만 손보면 천혜의 조건이 될텐데...

 

 

 

일출을 보고와 지난밤에 하룻밤 신세를진 헬기장...

빨간탠트는 나의것 이고 노란 엘도라도는 뽀대것 이다...

아침 햇살에 억새도 탠트도 아름답다...

 

 

 

간밤에 내가 묵었던 산중호텔 내부....

 

 

 

십년이 넘은 나의 빨간 고아탠트 그리고 뽀대아우의 노오란탠트....

탠트앞 15년된 프리무스 황동랜턴 불빛이 무척 아름답다...

 

 

 

뽀대님의 불다 엘도라도....

 

 

 

색상이 무척 대조적 이다....

 

 

 

누릉지를 끓이는 뽀대아우....

타프도 햇볕에 말리는 중....

 

 

 

간밤에 이슬이 무척 많이 내렸다....

바람도 엄청 불던 바람 아침이 되어 조용하다...

 

 

 

하룻밤을 보내고 출발 하산준비를 마치고 뽀대님...

 

 

 

하산에 앞서 그래도 왔다가는 흔적을 남기는 운산...

 

 

 

건너편 환희대능선....

 

 

 

어제밤 올라섰던 금수굴 중앙능선과 산아래 가을 들녘....

 

 

 

올라서는 봉수대를 바라보며....

 

 

 

탑산사로 내려서는 연대봉 남능선.....

 

 

 

조망이 멋진 연대봉 북능선 조망터....

 

 

 

멋진 정원석.....

 

 

 

멋진 정원석 앞모습 뒷모습 모두 멋지다....

 

 

 

층층바위 정원석과 남근석 사이에 있는 바위...

 

 

 

갈림바위 뒤로 돌아서면 멋진 능선길이 이어지는곳 이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남근석.....

건너편 음수굴을 마주 보고 있다....

 

 

 

책바위에서 잠시 휴식.....

여기서 관산을 내려다 보면 조망이 일품이다...

 

 

 

연대봉 본능선 멋진 바위릿지가 있는곳...

저길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코스 이다...

저 코스를 들려면 정원석과 남근석 중간에 바위 조망터에서

오른쪽으로 나가는 길이 있다 그길을 따라 내려서면 된다...

아주 멋진코스중에 한군데 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건너편 멀리 제암산과 일림산 능선을 조망해 본다

산아래 가을은 더욱 누렇기만하고 풍성한 농부의 마음은

어제밤 둥근달처럼 가득 행복한 가슴 이겠지 생각해 본다..

내부모가 그렇고 동네 사람들이 행복해 하듯 예나 지금이나

모두 같은 행복한 마음들 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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