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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지리산 계곡산행

지리산 칠선계곡-창암능선(창암능선에서 청춘홀로 내려서는 아름다운 단풍...) 2

by 松下 2014. 10. 13.

2014년 10월 12일 경남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산행....

 

 

 

 

단풍잎 참나뭇잎 온갖 나뭇잎은 슬픈사연은 모두 갈무리하고

오직 웃는듯 마지막 내몸에서 떨구어 낸다..

그런 어색함에 우리는 줄거운듯 줄기고 있고...

 

 

 

 

 

자연이 그렇듯 우리네 인생사도 각자의 사연 또한 찢기듯 아픈사람

아니면 깊은 수렁속 애증도 또한 이러함이 있을지

덕지덕지 찢겨진 아픔을 보는듯 헝하다...

 

 

 

 

 

마치 전장의 폭격을 맞은듯 공포의 분위기 이다...

찢겨진 넘어로 이제는 산능선이 훤히 보인다...

이제 몇분후면 능선을 넘나드는 산객들을 만나리라...

 

 

 

 

 

마지막 물줄기가 몸부림 치고 흘러 내린다....

 

 

 

 

 

바위틈으로 바싹 붙어 오르는 일행들....

 

 

 

 

 

다시 작은 합수지점 여기서 뒤를 돌아 후미를 기다린다...

이제 물은 더이상 구할수 없는곳 이다...

여기서 물을 길러 점심을 먹기로....

선등한 세사람은 그냥 넘어서고 만다

같이 점심을 하여야 하는데 아쉽다...

 

 

 

 

 

심퉁샘님의 맛있는 김치가 입맛을 돋군다....

오리구이와 잡곡밥이 허기진 입맛을...

 

 

 

 

 

메밀파전.....

참으로 대단들 하다는 말 밖에....

 

 

 

 

 

나는 오늘도 간단한 라면으로 점심을....

찐계란을 풀어 라면에 넣으면 시원한 맛도 그대로이고...

 

 

 

 

 

각자 가저온 갖가지 음식들....

나는 약밥과 찐계란 라면이 전부다...

 

 

 

 

 

생선과 약밥을 데우며 소맥 한잔...

 

 

 

 

 

맛있게 익은 메밀파전....

 

 

 

 

 

점심이 끝나고 이제는 마지막 피치만 남겨 놓고있다...

 

 

 

 

 

뒤돌아본 계곡 넘어 사연들....

뾰쪽 솟은 백운산 그리고 운무에 덮인 금대암은 어떤 모습일까...

삼봉산 능선과 흼한 영취산에서 백운산 그리고 수성대까지...

덕유산은 아득 하기만 하다...

 

 

 

 

 

각개전투....

 

 

 

 

 

이제 마지막 안도의 숨을 쉬며....

 

 

 

 

 

조금더 확연히 드러나는 능선들....

이병주 소설 지리산 이라는 책속에 담겨진 사연들을 살며시 들추어 본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지리산은 모든걸 감싸 안아주는 산이란걸..

그리 민족상잔의 아픔속에서도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아픔들

결코 지리산은 인자하고 너그러움만 간직한 산이 아니다..

때로는 배반을 하고 한편으로는 더없는 선계의 미혹에 빠저

미친듯 깨닳은듯 혼미하게 만들고 마는 산이다...

그 많은 사연들은 마치 천왕봉 꼭대기에 내리는 빗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 그저 지나가는 환상에 취한것 뿐 이라는걸 모르고...

결국 우리는 인연따라 왔다 인연이 다하면 가는걸

지금 이순간도....

 

 

 

 

 

영랑대에서 흘러나는 능선 그리고 길게 휘어 감는 두류봉능선....

산색은 아주 천천히 아래로아래로 갈길을 바꾼다....

 

 

 

 

 

이제는 끝이 보이는 산사태 지역.....

바로 몇미터 위가 주등산로 이다...

 

 

 

 

 

마지막 조망....

 

 

 

 

 

이완근 동장님....

 

 

 

 

 

찢긴나무에도 생명은 여전히 견디어 낸다...

남은 한줄기의 가지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행을 해야 하는걸까...

아쉬워도 그것 또한 한 삶이다...

 

 

 

 

 

마지막 조망을 줄기는 이완근님....

 

 

 

 

 

이제 칠선의 이별을 하고 뒤돌아 본다...

다시 어느 시간에 들어서야 할지 아니면 다음주 당장 이라도 밟을지

알수 없는 그리움으로 칠선의 정다운 시간을 덮는다...

기약 없는 그리움을 간직한체로...

 

 

 

 

 

제석봉 안부에 도착하여...

지나가는 산객들을 바라보며 오름짓을 마무리 하고....

 

 

 

 

 

천왕봉을 올려다 보며....

 

 

 

 

 

제석봉을 바라보며....

 

 

 

 

 

허당골로 가는 협곡 바위.....

 

 

 

 

 

가야할 제석봉.....

이제는 옷을 벗어버린 나무들 사이로 푸르름을 잃지 않는 구상나무만

자신의 빛을 독야청청 지키고 있다...

 

 

 

 

 

산아래 중산리와 일출봉능선 그리고 숨어 모습을 볼수 없는 청래골....

당장이라도 한없이 걸어 내려서고 싶은 일출봉능선이 길게 뻗어있다...

 

 

 

 

 

시원스러이 드러나는 능선들 보이지 않는 섬진강 너머 백운산까지 보인다...

깊은골 거림골 너머 남부능선도 곱게 흘러가고 최참판댁 뒷산

형제봉은 마치 쟁반에 올려 놓듯 놓여있다....

지난날 세번의 남북종주의 추억이 떠 오른다..

 

 

 

 

 

불과 몇달전 태극종주 하던때 올라섰던 중산리....

그때도 새벽 3시에 올라섰던 천왕봉길 올라서며 인상 깊은 구름산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멋진 환상 이였다....

 

 

 

 

 

제석봉으로 가는길....

 

 

 

 

 

희미하게 나마 볼수 있는 호남정맥의 산들이 희미하게 도열해 있다...

왼쪽 운무 너머 바래봉과 덕두산이 자리하고 있다....

 

 

 

 

 

운산.....

 

 

 

 

 

젊은매 수진님과 운산.....

매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송골매 수진이 날진이 니 모든 용어는

매의 나이와 관련되어 있는 용어들이다..

봉설령을 넘나들수 있는 매는 불과 두종류 정도이다...

봉설령은 눈보라 바람치는 높은 봉우리를 말한다..

 

 

 

 

 

멋진 수진님.....

 

 

 

 

 

더욱 산색이 선명하고 울긋불긋한 중산리골....

 

 

 

 

 

천왕봉 남능선을 바라보며....

 

 

 

 

 

망부석처럼 벼랑끝 내려다 보는 바위....

 

 

 

 

 

듬성듬성 들리는 천왕봉쪽 사람들 소리....

 

 

 

 

 

멀리 촛대봉과 영신봉이 이출봉 너머로 있고....

 

 

 

 

 

제석봉 전망대에서 일행들과 함께....

세명은 아쉽게 먼저 내려섰다...

 

 

 

 

 

능선끝자락 반야봉이 엉댕이가 보이고 산아래 골에서는

하이얀 운무가 굽이처 피어 오르고 있다...

 

 

 

 

 

제석봉으로 올라서며 지금은 많이 복원된 모습을 본다...

몇년전만 해도 거의 민둥산 이였는데..

 

 

 

 

 

제석봉에서 바라본 지리의 동부능선들....

능선은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천왕봉과 중봉 지난 여름에 올랐던 중봉 산사태 지역도 보인다...

 

 

 

 

 

제석봉에서 바라본 삼봉산과 멀리 덕유산 능선도 눈에 익다...

 

 

 

 

 

능선의 끝자락 반야봉과 노고단 그리고 능선을 따라 왕시루봉...

 

 

 

 

 

마음이 훨훨 날아 아득히 먼산 마음을 내려 놓는다...

다시 그산의 추억이 주마간산처럼 스치고 상상은 더없는

그리움과 추억 그리고 행복을 가저다 준다...

 

 

 

 

 

아름다운 제석봉이 바위와 구상나무...

제석봉에서 가장 아름다운곳....

 

 

 

 

 

제석봉 헬기장...

야영을 단속하지 않을땐 이곳에서 무척 많이 야영을 한곳이다...

 

 

 

 

 

제석봉의 또 다른 바위....

 

 

 

 

 

잘린 고사목에 리본이 묶여있다...

이 이정표를 보고 내려서야 장터목에서 오는 길을 만날수 있다...

 

 

 

 

 

제석봉의 아름다운 고사목 겨울에 눈속에 더욱 멋을 자아낸다...

 

 

 

 

 

운무너머 일직선으로 긋고있는 서부능선 끝자락엔 바래봉과 덕두산이 끝을 이룬다..

지난 여름 지리산 태극종주를 할때 밟았던 그산 인월의 산...

삼정능선은 운무에 쌓이고 지네능선은 길게 획을 긋고 있다...

 

 

 

 

 

아름다운 반야봉 줄줄이 늘어지는 지리산의 북능선들....

 

 

 

 

 

희미하게 보이는 장터목산장 그리고 일출봉과 연하봉....

 

 

 

 

 

제석봉에서 내려서다 만나는 돼지바위....

 

 

 

 

 

제석봉에서 내려서며 소지봉으로 가는길....

 

 

 

 

 

너럭바위  어떤 사람들은 이곳을 제석단 이라고 한다....

 

 

 

 

 

조망좋은 망바위.....

배낭을 내려놓고 올라서면 조망이 아주 좋다....

 

 

 

 

 

망바위를 지나며 만나는 아름다운 단풍들.....

 

 

 

 

 

딩구는 나목들 길을 막는 도구 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한 일행들....

 

 

 

 

 

김은종님 주보언님 산아사리님.....

 

 

 

 

 

타는 불처럼 아름다운 단풍.....

 

 

 

 

 

걷는 걸음이 더디어 지기만 하는 소지봉 가는길.....

 

 

 

 

 

모두들 지친 몸을 이 단풍으로 달래고 있다....

 

 

 

 

 

산아사리님....

 

 

 

 

 

조금은 아쉬운듯한 계곡산행 그러나 단풍은 이 능선에서

황홀감을 느끼게 하여준다....

 

 

 

 

 

붉고 노오란 단풍속에서 산아사리님....

 

 

 

 

 

아름다운 단풍과 히로인 주보언님과 산아사리님....

 

 

 

 

 

오늘 처음 같이 하신 70노객 어르신.....

 

 

 

 

 

멋진 단풍속에서 일행들과 단체사진....

 

 

 

 

 

더디디 더딘 발걸음 그리고 오전에 피곤함도 모두 잃은듯....

 

 

 

 

 

지리산 능선 단풍의 아름다움이 무척 오랫만에 느낀다...

아마 몇년전 반야봉에서 도계능선을 따라 내려 서며 느끼곤 이번이다....

 

 

 

 

 

수진님....

오늘 세발낙지를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

승진 축하 드리며 감사함을 전하고....

 

 

 

 

 

나혼자만 걷고 싶은 산길.....

 

 

 

 

 

누구나 볼수있는 아름다운 단풍길 같이하는 동료들

모두다 함께하여 행복함이 배가 되고....

형형색색의 단풍은 더없이 아름답다...

 

 

 

 

 

이완근 동장님.....

 

 

 

 

 

박성득님....

 

 

 

 

 

조덕순님....

 

 

 

 

 

수진님.....

 

 

 

 

 

70노객님....

 

 

 

 

 

창암능선과 참샘 삼거리.....

여기서 직진을 하여 창암능선으로 두지동으로 내려선다...

 

 

 

 

 

창암능선을 내려서다 약간의 조망터에서 동부 3봉을 바라본다..

천왕봉과 중봉의 산사태가 뚜렷하게 나있다..

 

 

 

 

단풍아래 수북히 쌍인 낙엽들

길은 돌아돌아 작은 리본들이 이어진곳으로 나있다...

 

 

 

 

 

조망바위에 올라서서 바라본 지리산의 칠선계곡..

바로앞 하봉능선이 곧게 뻗어있고 양갈래로 칠선과 대륙이

계곡을 나누고 있다....

 

 

 

 

 

지나온 시간들이 눈앞에 선한데 지금 여기 느끼는건

우리가 저 골에서 어떤 몸짓을 하고 어떤 생각들로 지나왔는가...

돌이켜 보면 우리의 삶이 다 그러한것을...

애써 喜怒愛樂을 만드는건 분명 우리 스스로 인것을......

 

 

 

 

 

길은 구멍난 단풍 터널로 나있고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며 흘켜 하늘한번 처다보지 못하고

땅만보고 내려서는 산나그네는 아닌지...

작은 쉼으로 하늘 한번 처다보며 살아가는 여유는 있는지

모두다 어쩜 각박한 세상 알수없는 한계일까...

 

 

 

 

 

고개들어 잣나무숲을 처다 보는 수진님....

어쩜 허리를 펴는 순간 지리산의 모든걸 알수 없지만

그래도 산속에 살아가는 나무라는건 알지도 모른다...

둘래둘래 눈을 크게 뜨고 땅을 보아도 잣은 떨어저 있지 않고

주섬주섬 발걸음만 제축하여 내려선다...

 

 

 

 

 

가을 산언덕에는 감국과 개미취 꽃만이 남아있다...

아마 마지막 가을꽃이지 않나 싶다...

감국을 보니 지난 가을 남은 향기로 마셨던 국화차향이

조금은 내몸에 남아있는듯 하다...

 

 

 

 

 

두지동 마을 집뒤에 감나무는 주렁주렁 노랗게 감은 열려있다..

겨울 어느날 이곳을 찾으면 아마 그때는 처마밑 주렁주렁 꽃감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길옆 아주 오래전부터 산객들의 눈요기를 한 흙담창고...

 

 

 

 

 

지금은 민박도 하고 개방된 두지산장...

옛날 불과 몇년전만 해도 앞으로 지나가면 옥신각신 했었는데...

지난 세월이 참으로 많은걸 변화 시킨다...

 

 

 

 

 

계곡너머 성안동네가 보이고 밖으로 법화사이 가로 막고 있다....

 

 

 

 

 

겹겹이 감추고 있는 지리산의 계곡.....

 

 

 

 

 

아직 아랫 계곡에는 단풍이 오지 않고 있다...

아마 4째주에나 아름다운 계곡을 만들지 않을까....

 

 

 

 

 

오늘 발걸음이 멈추는곳 추성리 마을....

가을 배추가 속이 제법 들었다...

저녁무렵 동네는 유난히 한가해 보인다...

지난 여름의 성화는 다 어디로 갔을까...

 

 

 

 

 

국골과 칠선이 합수한 추성리 다리에는 고요히 잔잔한 물만 흐르고 있다...

오늘도 아쉬운듯 칠선의 속살을 보고 내려섰다..

다시 언제 이 정겨운 계곡을 다시 들어설지 기약없는 기약을 하고

산장에 들러 하산주겸 식사를 하고 세속의 삶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