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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

강진 주작산(봄향기 참꽃과 바윗길을 걸으며...) 1

by 松下 2015. 4. 6.

2015년 4월 5일 전남 강진 주작산 아쉬운 운무 산행...

산행코스 : 오소재-주작산 암릉-남주작산-페러글라이드장-봉양마을...

산행시간 : 06시 35분 - 11시 15분(4시간 40분) **거리 : 대략 10Km..

함께한동지 : 김은종님... 

오늘은 서울 큰딸이 내려온는 날이여서 짧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진 주작산 진달래가 있는곳

강진 주작산 암릉속에 피어나는 참꽃 진달래...

 

 

 

 

 

 

6시 반에 오소재 약수터에 차를 파킹하고 주작산 산행에 나서며...

멀리서 온 산악회 무박버스들이 연이어 도착한다...

 

 

 

 

 

지난날 비에 젖은 진달래들은 채 고개을 들지 못하고 지친모습이 완연하다...

 

 

 

 

 

뿌연 안개속 그래도 간간히 펼처진 아름답고 수수한 모습은

참꽃 그대로의 모습이였다...

아직 물들지 않은 어린 소녀처럼.....

 

 

 

 

 

길은 이제 서서히 바위 조각들이 얼저브르게 놓여있는곳으로 향한다...

 

 

 

 

 

첫 계단을 올며 같이한 김은종님.....

 

 

 

 

 

덩달아 운산도 한캇의 인증샷을 남기며....

 

 

 

 

 

바위를 바람막이 삼아 피어난 참꽃은 너무 아름답다....

결코 영혼을 내어주지 않을 심상인지 절로 푸르름이다...

 

 

 

 

 

시기는 참으로 잘마추어 왔는데 아쉬운건 운무라는 자연현상

우리네 인간이 어찌 할수없는것중에 하나 자연 이라는것..

그래서 自然이라는 글 그자체가 말하듯이 스스로 그러함을...

 

 

 

 

 

망부석바위....

진달래에 둘러 자유로움이 보인다....

 

 

 

 

 

작은 바위문....

겨우 아이들이나 통과 할수있을 정도의 좁은 바위문...

 

 

 

 

 

넘어서는 바위턱....

 

 

 

 

 

짙게 깔린 안개 어쩜 마치 仙界의 세계를 말하는듯 하다...

夢朧하게 취한 세상은 차라리 이런걸지도 모른다...

 

 

 

 

 

握恣(악자) 스럽게 왕창 피어있는 진달래 참꽃....

 

 

 

 

 

바위사이로 돌아 참꽃은 쉬지 않고 봄은 함께 왔다....

 

 

 

 

 

거칠은 주작산의 산길 바위길에도 진달래와 함께하고

걸어넘는 미끄러운 바위길 양옆에 진달래는 나를 조용히 응시하는듯 한다...

 

 

 

 

 

옅은색의 진달래 흰진달래 참꽃은 아니지만

흰참꽃에 가까울 정도로 연한 참꽃...

 

 

 

 

 

연이어 이어질 철쭉도 이제 기지게를 펴듯이 잎을 밀어내고 있다..

연록빛 잎이 마치 꽃인양 터트리고 있다...

 

 

 

 

 

징검다리 마냥 놓여있넌 주작의 오름길은 결코 쉬 호락호락 길을 내주지 않고

쉬어가라고 길은 그렇게 나있다....

 

 

 

 

 

소나무와 참꽃 어울리지 않을듯 하지만 이렇게 비가 오고 운무가

깔리면 차라리 더 어울리나 보다..

가끔은 우리들 인생살이도 전혀 어울릴것 같은 생각이 없는데

살아가는걸 보면 자연이나 인간이나 매한가지가 아닐까...

 

 

 

 

 

긴머리 비에 젖은 여인처럼 참꽃은 그저 꽃잎을 다 내놓아 버렸다...

 

 

 

 

 

바위옆 가끔 잘나있는 길도 있다....

 

 

 

 

 

한시간쯤 온 거리 이다....

 

 

 

 

 

첫 봉우리 정상에 서있는 앙상한 나무와 바람에 흐날리는 리본들....

 

 

 

 

 

걸음을 내딛을수 없는 바위끝에도 참꽃은 늘 함께 하는듯 하다....

 

 

 

 

 

함께한 김은종님...

 

 

 

 

 

결코 운무가 가리고 비가 와도 진달래는 길가에 서서 마치

마라톤을 하는 주자를 향하여 응원하듯 우리를 격려하는걸까...

앞서가는 안양에서 오신 산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대밭과 진달래 조금은 낮설지 않아 보인다...

 

 

 

 

 

때로는 짐승을 닮은 바위들 형이학적으로 이해하면

쉽게 받아들려지는 주작산의 바위들.....

 

 

 

 

 

주작산은 쉽게 말하면 오프로드 산길이다...

로프를 아니면 내발로 오르 내리고 하는데 이렇게 진달래가

바로옆에서 속삭이니 피곤할수가 없지 않는가....

 

 

 

 

 

오르내림의 연속에서 바위 귀퉁이를 돌며....

 

 

 

 

 

내려서서 만나는 산죽밭

마치 이곳이 절터가 아니었나 생각이 나게 하는곳 이다...

 

 

 

 

 

바람이 곱게 빗질을하듯 풀들은 한쪽으로 누워있다...

 

 

 

 

 

마무스의 울부짓음처럼 느껴지는 바위...

 

 

 

 

 

마치 근육질의 쥐란놈이 길에 내려서려는 형상..

 

 

 

 

 

다시 공터에 내려서서....

 

 

 

 

 

천동마을로 내려서는 길에서....

 

 

 

 

 

아름다운 진달래숲길을 걸으며...

지난밤 비바람만 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줄기잎들에서 파릇함이 솟아나고....

 

 

 

 

 

늙은 고행자의 바위와 어우러지 진달래...

 

 

 

 

 

바위을 안고 도는 길에도 잔뜩 물에 젖은 진달래는 피로에 지친듯

어께를 느러 뜨리고 있다....

 

 

 

 

 

뿔난 도깨비바위 러리총 밑에까지 진달래는 피었고....

 

 

 

 

 

마삭넝쿨과도 잘어울리는 진달래 참꽃.....

 

 

 

 

 

바위틈에 외롭듯 서서 꽃을 피우는 산생강나무....

 

 

 

 

 

뾰쪽한 바위첨봉이 서있는곳 운무는 가리어 머리만 겨우 보여준다....

 

 

 

 

 

군데군데 나있는 로프들

로프는 물을 잔뜩 머금어 있어 한번 잡으면 장갑이 온통 젖어버린다...

 

 

 

 

 

로프를 잡고 오르는 안양에서 오신 산행팀들을 만나고....

 

 

 

 

 

겨우 형상을 보일듯 말듯한 첨봉들....

 

 

 

 

 

날씨가 좋으면 올라서서 내려다 볼수있는 첨봉인데

오늘은 그냥 나무사이로 내려서며....

 

 

 

 

 

오프구간을 올라서는 김은종님....

 

 

 

 

 

다시 작은 공터로 내려서며....

 

 

 

 

 

오소재에서 수양리 난농원까지 반절의 거리에 서서.....

 

 

 

 

 

봄은 멀고 꽃이 보이지 않는 너덜지역을 넘어서며....

 

 

 

 

 

진한 진달래길을 다시 올라서며....

그래도 마음은 진달래와 함께 한다는것이 좋다...

 

 

 

 

 

진달래가 잔뜩 피어있는 고개를 넘으며.....

 

 

 

 

 

만약 운무가 없고 화창한 날씨 였다면 어떻을까...

얼마난 환상적인 길이 되었을까....

 

 

 

 

 

바위틈에 박힌 돌이 있는곳..

날씨가 흐려 조망은 아쉽지만 나름대로 한멋을 한다....

 

 

 

 

 

작은 오름길....

 

 

 

 

 

머리를 내미는 철쭉잎들 그리고 길게 나있는 로프....

 

 

 

 

 

올해는 진달래가 무척 이르게 피어 오른다..

예년에는 산벗나무와 어울려 펴는데 올해는 혼자만 빠르게 지나간다....

 

 

 

 

 

안양에서 오신 산악회팀들은 요란한 중년여성들 소리가

앙칼지게 웃는 소리들....

 

 

 

 

 

서울서 사는 큰딸이 내려 오는날 이라 오늘은 반나절 산행 이다...

오후에는 점심도 먹고 가족과 함께할 시간들이다....

 

 

 

 

 

아주 간간히 걸어보는 둘길이 아닌곳....

 

 

 

 

 

2년전 나는 일부러 오후에 이산을 산행한적이 있다...

오후에 비추는 햇살과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이다..

그때 어찌나 멋이 있던지 지금도 잊을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오후 햇살에 비추는 진달래는 참으로 아름다움 그자체 이였다...

마치 어느 한적한 산골 이름없는 무덤가에 외롭게 피는 꽃처럼

그 꽃빛은 참으로 아름다웠었다...

 

 

 

 

 

 

엉크러진 넝쿨뒤로 참꽃이 아름답게 피고....

 

 

 

 

 

물을 잔뜩 묵은 산생강도 아름답고....

 

 

 

 

 

단둘이서 5시에 만나서 이곳으로 와서 산행을하는 김은종님....

 

 

 

 

 

운무에 묻힌 주작의 바위능선.....

 

 

 

 

 

때로는 왼쪽 오른쪽으로 나있는 진달래길..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나그네의 마음을 회롱하는건 마찬가지 이다...

 

 

 

 

 

마치 고독한 수행자의 바위를 진달래는 내버려 두질 않는듯 하다....

 

 

 

 

 

불쑥 솟은 촛대바위.....

 

 

 

 

 

이제 서서히 동백나무가 보이는 지역으로 이동하고....

 

 

 

 

 

마치 돌고래가 둥근공을 입에 물고 노는것 일까....

 

 

 

 

 

활쫙편 진달래....

 

 

 

 

 

다시 만나는 조금 넓은 공터 지역에 서서....

 

 

 

 

 

이어지는 작은 로프구간들.....

 

 

 

 

 

계단이 나있는 장군바위 머리엔 쪽두리를 썻는지....

 

 

 

 

 

안전을 위하여 길게 놓여진 로프 바위옆길을 지나고 있다...

 

 

 

 

 

묵묵히 걷는 김은종님......

 

 

 

 

 

숨어있는 코끼리 바위를 지나치며....

 

 

 

 

 

운무에 가려 나타나는 바위들 마치 불세계의 백팔나한들처럼.....

 

 

 

 

 

이리저리 막아서도 돌아서는 주작산의 길들을 지나며.....

 

 

 

 

 

다시 손으로 잡고 오르기 싫은 로프

물에 훔뻑젖어 마른 장갑이 순식간에 훔뻑 적어버린다....

 

 

 

 

 

바로앞 기상높은 절벽 바위가 서있는데 운무에 보이질 않는다.....

 

 

 

 

 

길게 놓여진 너덜 바위를 오르며.....

 

 

 

 

 

바람이 만들어 놓은 소나무의 멋.....

 

 

 

 

 

몇마리의 짐승들이 내려다 보듯한 바위....

 

 

 

 

 

너덜길 산벗나무는 아직도 묘연한 기색이다....

 

 

 

 

 

붉은 동백꽃 꽃술에 묻어있는 노오란 꽃가루는 매력적이다..

붉은 입술을 가진 여인의 로즈처럼....

 

 

 

 

 

동백꽃과 김은종님....

 

 

 

 

 

화사한것인지? 서러운것인지?

 

 

 

 

 

뾰쪽솟은 첨봉....

 

 

 

 

 

첨봉아래 유난히 하얀 차돌바위....

이곳에만 있는게 특이하다..

 

 

 

 

 

동백과 진달래....

 

 

 

 

 

동백나무 가지에 널어저 있는 리본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건만 리본만 걸어놓고 마음은 이곳에 두고가지 않았는지?

새삼 걷는자의 의문이 나는곳 이다...

 

 

 

 

 

아름다운 홑동백의 붉음은 핏빛이다...

 

 

 

 

 

동백숲에 있는 석문을 지나며....

 

 

 

 

 

붉고 붉다.....

 

 

 

 

 

향기가 나는 동백꽃 아래서....

 

 

 

 

 

마치 꽃상여에 실린 붉은 꽃처럼 아름다운 꽃..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그런 혼이 담긴듯한 붉은꽃 동백꽃....

 

 

 

 

 

새순이 무성하게 나오는 찔래꽃 넝쿨.....

 

 

 

 

 

다시 솟은 첨봉을 지나치며....

 

 

 

 

 

거대한 절벽구간의 바위들 마치 나성처럼 둘러처진곳.....

 

 

 

 

 

바위도 줄을지어 큰바위 옆을 지나는것일까...

저바위 사이로 접어 돌아서는곳이다....

 

 

 

 

 

이곳이 참 아름다운곳인데 운무가 아쉬움 만든다....

 

 

 

 

 

주상젤리처럼 서있는 바위는 바로 앞에 있는데.....

 

 

 

 

 

사각기둥의 바위들을 건너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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