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6일 전북,경남 덕유산 육구종주 산행...
동엽령....
향적봉과 삿갓봉 중간에 있는 고갯마루 동엽령...
이곳은 가끔 매니아들의 비박터 이기도 하는 아주 오래된 명소이다..
한번 쉼호흡을하고 백암산으로 올라서는곳이다....
15년전 육십령에서 향적봉으로 오는중 가을 추석무렵 이곳에서
우박을 맞은 기억도 또렸하고 후배 덕철이는 밤새 산장에서
끙끙 알턴 생각이난다..
그때가 내가 백두대간을 할때이고 산에 아주 미치듯 다니던 시절이다..
지금은 거의 산보 수준으로 천천히 동지들과 다니지만....
한때 별명이 마귀할멈,도채비,살인미소 등등 참 별명도 많은 시절이였다...
......................................
남덕유서 보았던 비비추보다 엉성한 ㅂ비추꽃...
남덕유에서는 한대에 한송이만 피어있는 비비추꽃이 아름다웠는데....
마치 형제바위처럼 서있는 작은 바위....
바위에 써있는 이정표 아주 오래된 이정표는 저렇게 바위에 많이 새겨저 있었다...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지 우리 뒤에는 거의 인기척도 없고 사람들도 보이질 않는다....
무룡산 정상에 올라서서....
이곳에서 조금은 이르지만 점심을 먹기로 하고 김치찌게를 끓이고...
주위에는 벌써 2~3팀이 먼저 라면도 끓고 점심이 한창이다...
나는 겨우 밥 한숫가락 찌게 국물에 말아 보지만 좀채로 입맛이 없다..
통 식욕이 나질 않는다....
새벽부터 더부룩 했던 뱃속이 아직도 편안하지가 않고...
소주 한잔으로 대신하고....
근 1시간정도 점심을 먹고 쉬어 보지만 몸은 이제 천근만근이다...
원인을 알수 없는 피로감이 오고 땀은 비오듯 한다...
다시 꽃구경을 하며 천천히 출발하고.....
사진도 내마음을 아는지 흐릿하다.....
멀리 남덕유산 동봉과 서봉 그 너머 할미봉을 지나 육십령에서 여기까지
걸어 왓다 이제 산은 반절을 넘게 걸음질을 하였다...
당귀인지 궁궁이 인지?
하늘나리인지 말라리인지 구분이 안간다...
야생화 공부를 더해야 하겠다....
마치 사막의 인디안 표식처럼 쌓여 올린 돌탑.....
발길에 초라히 피어있는 야생화....
이제 눈앞에 펼처지는 향적봉과 백암능선 백두대간은 백암산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빗겨가고 대덕산과 삼봉산으로 지나간다....
오늘따라 느끼는것은 이제 카메라 조작법을 좀더 배워야 할것 같아보인다...
동엽령으로 가는길은 작은 봉우리 몇개를 넘어서야 한다....
날씨는 덥고 몸은 지치고 땀은 비오듯 한다...
여름 덕유산 종주를 한다는것 보통사람들이 하는말 미첫어....
오늘 그 미친 여름 덕유산 육구종주를 한다 가끔 그늘하나 없는 이길을..
반팔을 입고 걷고 속은 내속 같은 느낌은 하나도 없다..
왠일니지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인지 몸이 무겁다...
이제 시원하게 뚤려있는 이능선만 따라 나서면 향적봉인데...
나는 갈수록 몸이 천근만근이다....
수리취....
꽃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붓꽃..
인천산악회 팀들이 동엽령에서 쉬고있다...
안성 칠연계곡으로 내려서는 팀들인지 느긋하고 여유롭다....
이제 향적봉도 가까워지고 목적지 까지는 10Km가 조금더 남았다...
안성쪽 계곡을 내려다 보며.....
다시 무성한 숲길을 걸으며.....
자연이 만든 휴식처.....
희미한 산줄기와 긴계곡이 풍성한 덕유산의 넉넉함을 전한다....
아름다운 돌양지꽃 마치 진한 보름달을 기다리기라도 하는것처럼
수즙은 여인처럼 그렇게 바위틈 가득 몸을 의지해 피어있다....
백암산으로 가는 능선길 이곳에서 다시 참외를 깍아 먹으며 휴식을....
아름다운 동자꽃...
젊고 아릿따운 동자처럼 순진낭만한 그런꽃....
왠지 모르게 가슴속 깊은곳에서 다정하듯 한마디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은 꽃이다..
어떤 아름다운 혼을 간직하고 그렇게 그렇게 피었는지....
길 양옆엔 다시 군데군데 원추리꽃이 우리를 맞이한다....
백암산으로 오르는 멋진 원추리꽃길 무룡산 원추리 보단 못하지만
여긴 왠지 한가하기만한 원추리꽃들이 우리를 반긴다...
이런 멋진곳은 비가조금 내리고 운무가 살랑살랑 날려야 제맛인데...
아름다움이 절로 나오고 이런곳엔 마음도 흥겨워야 하는데
우선 내몸이 천근만근이니 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이름 모르는 멋진꽃....
비록 몸은 무디지만 마음은 천상을 걷는다....
이제 백암봉이 바로앞이다....
아름다운 초롱꽃.....
백암봉 이정표....
여기서 오른쪽은 백두대간길이고 곧바로 가는길이 중봉을 거처 향적봉으로 가는길이다...
이제 거리는 체 10km도 안남았다....
당귀도 꽃봉우리를 여인의 파마머리 올리듯 올리고....
이꽃저꽃 무맂어 피는 꽃들이 참으로 이체롭고 아름답다....
중봉으로 가는길 백암산에서 지봉으로 가는 백두대간길.....
마지막 고비 중봉 오르는길.....
나는 오늘 이길이 가장 힘들고 버거운길이 되어 버렸다....
가다 중간에 조금 누워시고 이렇게 반복하여 중봉을 오른다....
멀리도 왔던길 중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다.....
중봉....
오른쪽 오수자굴로 가는길 향적봉을 들르지 않고 백련사로 쉽게 가는 길이다...
참으로 오랜시간 멀리도 왔고 내몸이 지치지 않았으면 벌써 칠봉쯤 가있을 텐데...
왠 땀이 이리도 많고 허걱 거리는지 도대체 이유를 알수도 없다...
지금껏 산행을 하면서 이런일은 난생처음이다...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정상에 돌탑이 보인다....
저기 까지는 1km인데 언제쯤 가질지...
안내자가 체력이 바닥이 나고 완전 채면이 구겨지고 말았다...
언제나 그자리 중봉의 고사목들...
고사목은 겨울이 제격이라는걸 다시 느끼며....
길가의 야생화와 고사목 조금은 엇박인듯 하지만 나름의 멋이 있는곳....
가끔 불어오는 바람 마치 부채질을 할정도의 바람에도 감사함을 느끼게한다...
자연은 인고를 말하여주고 우리네는 그곳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건지
허무인지 삶의 연속성을 말하는 윤회의 인연인지?
生長滅藏을 말하여 주는 자연 그것은 분명 우리네 인생도 매한가지 인데....
모두들 한번뿐인 인생 이라고들 하는데 난 좀처럼 그런 문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
물론 종교적인 신념이 강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밤이되면 아침이 오듯
분명 이간에게도 윤회가 있을건데.....
삶의 최후는 무얼까 죽는 그날까지 백골이 허드래지는 날까지
아마 죽어서도 백년이라는 주목처럼 그렇게 우리도 혼백이라도 남아서 그럴까....
아마 그래서 기제사를 4代奉祀를 하고 추혼을 하는건지....
중봉에서 향적봉 가는길......
바람이 만들어 내는 자연.....
강남곤님....
향적봉대피소.....
우리는 여기서 한참을 쉬어간다...
콜라한병을 사먹고 나니 막혔던 가슴에서 대여섯번의 트름이 나오고
갑갑했던 가슴이 시원하게 터지고 만것이다...
아마 급채를 하여 그렇게 나른 괴롭혔던걸 나는 몰랐으니 얼마나 둔한놈인지...
콜라의 위력은 참 대단하다...
산장 사장님이 내가 아는 지인님의 친구이고 하여 인사 드리니 캔맥주 3캔을주신다
얼마나 고마운지 이루 말할수 없을정도로 고맙다...
캔맥주 하나를 마시고 나니 언제 그랬는지 알수 없을 정도로 생생해 젖다..
몇시간 동안의 그 괴롭던 현상이 한방에 날아가 버렸다...
다음 산행때 사장님에게 보답 하리라고 마음 다짐을 하고 우리는 다시
향적봉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향적봉대피소에 피어있는 멋진꽃....
이제 마지막 향적봉 정상을 향하여.....
아무도 없는 향적봉 정상.....
아마 내 기억으로는 향적봉 정상을 밟는것이 20번쯤은 되는듯 하다....
기회가 되면 가을 칠봉능선으로 올라 적상산으로 향하는 코스를 하고 싶다...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설천봉....
오늘 계획은 설천봉으로 하여 칠봉을 거처 칠봉약수 한모금을 하고 인월담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계획 하였는데 일행중 한분이 그냥 내려서자고 한다...
또 태공이 후배님이 삼공리 구천동을 한번도 걸어보지 않았다고 하니
그냥 백련사로 내려서기로 결정하고 내려선다...
향적봉 정상에서 다시 생생해진 운산......
대피소에서 마신 콜라와 캔맥주 덕분에 사람이 이렇게 변하다니...
지나온 중봉에서 들어오는 능선길.....
하늘에는 고추잠자리 가득 날고 짙푸른 초원은 마치 한가을을 노래하듯한다..
길고 힘들었던 시간들은 이제 한갓 추억의 한편으로 사라지고 다시 이산을
내려서고 나면 세속으로의 일상이 되고 만다....
무더위를 식히고 채하였던 가슴을 내렸던 향적봉대피소...
사장님의 고마움도 다시 다음 오름에서 표해야 하고 그저 고맙다는 말을....
백련사로 가는길에서 만나는 주목나무들....
백골만이 남겨진 고사목......
제단처럼 만들어진 돌평상.....
삶의 흔적이 남긴곳 다시 이끼가 그곳 삶을 이어간다....
아름다운 한무리의 동자꽃.....
죽은 나목에 살아가는 버섯들도 색갈이 다양하다....
더위에 지친듯 처저있는 초롱....
병든 단풍이 미리 가을을 예시하는 모양이다.....
백련사로 내려서는길 산등선에 있는 백련사계단 하석....
백련사 계단.....
백련사 모퉁이에 화사한 꽃....
백련사 가장 깊은곳 삼성각....
백련사 본당.....
시간이 없어 오늘은 그냥 사찰구경은 못하고 내려선다....
두줄기에서 한줄기가 부러진 거대한 나무....
백련사 요사채와 수선당....
백련사 범종각.....
범종각앞 오래된 돌배나무 고목이 되어 돌배는 지금도 주렁주렁ㄹ 열려있다....
오수자굴 갈림길.....
백련사 사천왕문과 계단....
고요히 흐르는 구천동계곡.....
멋진 너럭바위와 소 들이 발길은 잡는다....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들 한낯에 그 더위를 생각하면 금방 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아쉬운건 칠봉을 들러 하산하지 않는것이 마음에 걸린다.....
백련사 부도밭.....
덕유산 백련사 일주문.....
다시 구천동길을 걷는건 어쩜 이 지루한 도로를 6km나 걷는다는게 항상 부담이다....
연화목 이라는 나무.....
계곡은 역시 지리산으로 들어야 마음이 편안하다.....
잠시 멈춰 태공이 내외를 기다려 보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단풍든 무주 구천동은 지금도 그 아름다움이 눈에 선하다..
학창시절 이곳을 걸었던 아주 오래된 옛추억도 다시금 떠오른다...
꿈 많고 순수했던 오래된 바램들 지금은 이루어지지 않았던 소원들..
남자에겐 큰 장애가 되었던 군생활...
군생활을 마치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해야 했던 기억들..
어쩜 나는 그시절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고 그 이후론 고난의 세월이 된듯하다
돌이켜보면 아름답기도 하고 또 한쪽으론......
여기서 부터는 혼자 걸음을 한다...
아주 천천히 나만의 명상에 젖어 무의식적이듯 걸음을 내딛는다....
지루한 구천동길.....
다리가 놓여지기전 오래전 건너는 길.....
계곡은 이제 물놀이 사람들이 없어 조용하고 한가하다....
송어양식장....
지겨울 정도로 신경이 써지는 포장도로.....
인월담(암)이 있는곳....
넓은 너럭바위와 작은 폭포 달맏이에 좋은 너럭바위 인월담....
이곳에서 칠봉 오르는길이 시작된다...
오늘 원래 계획은 설천봉으로 칠봉으로하여 이곳으로 계획 이였었다..
아쉬운 그길은 뒤로하고칠봉약수도 다음에 마셔야겠다....
인월암으로 건너는 다리 저곳을 건너면 칠봉 설천봉으로 가는길이 있다....
구천동수호비....
고요한 구천동 계곡....
차량통제소에 도착.....
오늘의 목적지 공원관리소에 도착하고 산행은 끝이다...
여기서 택시를 불러 육십령으로 향한다....
택시비 5만원인데 1명 추가하여 1만원 더 주기로하고 육십령으로....
17시간 이라는 장시간 산행을한 동지들에게 감사를...
산행중 힘들었던 시간들 처음 당해보는 처절함을 맛보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중간 포기는 없었다..
끝까지 종주를 함께한 동지들에게 다시 고마움을...
다음은 아마 지리산 시원한 계곡산행이 될지
아니면 아들 방학에 마추어 어딜 가야할지?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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