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0일 전북 진안 진안고원길 6코스 걷기....
용담땜 조형물......
걷기가 끝나고 회차를 하고 다시 조각공원으로 향하여 감상하며....
길가엔 칡꽃향기 물씬 코끝을 스친다......
해마다 이맘 때면 느끼는 능숙한 향기 칡꽃향기...
어느 소설가의 "칡꽃향기 너에게 주리라"
속세를 떠나 세속을 그리워 하여서 인지는 모르지만
나도 한때 좋아했던 문장들이 생각나게 한다....
어느 농부의 손땀이 배여있는 나무 막대들....
다시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데 막대의 바램은 이루어 질지....
농로길 바로위엔 국도가 지나간다 차소리는 쉼없이 이어진다....
다시 13번국도길......
구곡마을을 지나며.....
다시 숲길을 지나 도로로 올라서며......
장등마을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라 걸으며.....
오른쪽 길은 동네로 들어서는 길이다....
장등마을 어느 제실인듯....
도로옆 망향비를 지나며.....
망향비 조금지나 왼쪽 도라마을로 들어서야 하는데
나는 무심결에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 1km를 넘게 걸었다....
무심결에 걸었던길.....
중간중간 아름다움에 취하여 부질없는 길을 걸으며......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만난곳......
건너편 산능선을 바라보며 걸었던곳......
정수장이 있는곳 난 이곳을 조금더 지나처 걸었다,......
정수장을 넘어 걸었던길 나중에 알고보니 안천면 공원 가는길 철탑을 보고서야
되돌아 오던길을 걸어 다시 갔다......
다시 돌아와 오른쪽으로 들어서면서.....
나중에 확인해 보니 도로 반사경 아래 고원길 이정표가 붙어 있었다.....
늘 나무 이정표만 생각했던 내 자신이 경솔 했다는걸 깨닳았다....
도라마을로 가는길.....
길옆엔 꽃들이 어리석은 나를 반겨준다 말없이.....
길게 이어지는 포장도로길 길 양옆엔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을 따라......
다시 가느다란 소나가가 물 몇방울을 남겨두고 지나간다.....
보일듯 말듯한 도라마을......
이제 이정표는 5.8km이다....
조금은 성급해 진다....
버스 시간을 마추어야 하는 부담감이 앞선다.....
이런 오지에서는 한번 버스를 놓치면 택시를 ㅂㅜㄹ러야 하는데
택시비가 만만치 않는다....
진안읍에서 계산을 하고 오기에 몇만원은 흘쩍 넘긴다....
꼭 버스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장독대가 있는 컨테이너 삶터.....
짜투리 땅에도 벼를 심어 농사를 짖는곳......
살며시 전봇대를 따라 마을이 난온다......
아름답게 손을 흔드는 꽃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이내 우리는 이심전심이 되곤 한다....
서로 안부를 묻듯 으런 나그네 발길 속이다.....
철판 다리넘어 기장밭이 무성히 자라고 있다.....
도라마을 버스 승강장....
하루에 3번 들어 오는 버스 승강장 길은 왼쪽 마을을 돌아 나간다...
도라마을.....
도라마을 회관아래 돌담길을 따라 올라서며......
이름 모를 아름다운 꽃들이 한층 아름답게 보인다......
늙은 노로랑 호박도 시골 할메처럼 인심을 풍부하게 하는것 같아 보인다.....
호박잎옆 부추꽃 망초꽃도 오늘은 더욱 싱싱하게 보인다.....
마을위 논배미들......
호두나무 아름다운 길을 따라 걸으며.....
도라마을위 제법 커다란 축사가 있고 길가엔 호박들이 맘데로 널려있다....
다시 도라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만나는곳......
도라마을을 넘어 중배실마을로 내려서며......
중배실마을의 아름다운 담장......
돌담과 호박넝쿨......
살점이 떨어저 나간 흙벽 엉성한 갈비대만 모습을 드러낸다......
오랫만에 보는 나무 댓문.....
세월을 다시 70년대 내가 보았던 시절로 끌어 간다.....
돌담과 커다란 감나무 아직은 성성한 흙집 스래트 헛간......
담장 아래로 산발의 머리를 느러뜨린 줄기 토마도....
잘익은 토마토 몇개를 따먹으려 보니 모두다 푸릇푸릇 하기만 하다.....
담장을 머리 가락을 길게 늘어 뜨린 구기자 넝쿨엔 구기자가 주렁주렁
열려있어 제법 먹음직 스럽다......
중배실 중리마을 회관앞......
중리마을에서 하리마을 하배실마을로 오는길옆 학륜당....
덕지덕지 상처난 건물만 덜렁 쓸쓸 하기만 하다....
그옛날 학우들은 지금쯤 없겠지만 그저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굳게 닫힌 문을 밀어 보지도 않고 길을 내려선다......
마을앞 개울엔 맑은 물이 제법 소리내어 흐른다....
내 어린시절 동네 도랑에 비오고 나면 흐르던 물들이 생각 나게 한다....
하배실 하리마을앞 당산나무.....
하리마을을 나서니 마치 당산나무 처럼 커다란 나무가 서있다......
뒤돌아 보는 하리(梨)마을.....
배나무 (梨)리자를 써서 중배실 하배실 하고 부른다.....
여기서 나는 길을 멈추고 큰도로로 나선다...
예전에 차 시간을 놓처 택시를 탓던 기억에 미리 길을 올라서서 마무리 한다...
아니면 비싼 택시를 타야 하기에.....
단돈 천원과 몇만원은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안천면사무소.....
안천면엔 택시가 없는 면단위 이다.....
안천버스 승강장......
단돈 천원으로 10km남짓한 용담면으로 10분 만에 도착 하였다...
다시 낮에 보았던 용담땜 야외전시장으로 차로 갔다...
그리고 미처 보지 못한 작품들을......
이웅휘님 작품들을 감상하며....
이제 2코스(아니면 3코스로 확장을 할지) 남은 고원길 이다....
여기서 부터는 용담땜 탑을 빙둘러 있는 작품 20여점 이다다.....
오늘은 짧은길 이지만 공원에서 작품 감상이 머리에 남는 시간들 이였다...
가끔은 쉬는듯 행복한 시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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