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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의 시간

緇門警訓

by 松下 2013. 12. 18.

 

 

 

 

 

自到靈溪 泰然心意

자도영계 태연심의

 

高低峰頂 振錫常遊

고저봉정 진석상유

 

 

石室巖龕 拂乎宴座

석실암감 불호연좌

 

 

靑松碧沼 明月自生

청송벽소 명월자생 

 

 

風掃白雲 從目千里

풍소백운 종목천리

 

 

 名花香果 蜂鳥啣將

명화향과 봉조함장 

 

 

猿嘯長吟 遠近皆聽

원소장음 원근개청

 

 

鋤頭當枕 細草爲氈

서두당침 세초위전

 

 

世上人我爭爭 心地未達

세상인아쟁쟁 심지미달

 

 

 

先須識道後乃居山

선수식도후내거산 

 

 

若未識道而先居

약미식도이선거

 

山者 但見其山 必忘其道

산자 단견기산 필망기도

 

 

*********

 

영계에 이르는 마음은 태연하다

 

높고 낮은 봉우리 석장을 짚으며 노니는데

 

움푹움푹 파인 바위를 쓸고 편히 앉으니

 

푸른솔 푸른못에 밝은달이 뜨는구나

 

바람은 흰구름을 쓸고 눈은 천리를 쫓는다

 

이름난 꽃과 향기로운 과일 벌과 새들이 찾아들고

 

멀리서 들려오는 원숭이의 긴휘바람 소리가 가깝게 들려오네

 

호미로 베개삼고 세초로 요를 깔고

 

사람들은 서로 다투기만 하니 심지에 사무치지 못함이라

 

 

 

먼저 도를 알고 산에 들어야지

 

도를 모르고 산에 먼저 살면

 

그는 산만 바라볼뿐 도는 잊는다..

 

 

 

**************

 

이글은 緇門警訓(치문경훈)에 나오는 글이다...

원 글은 緇林寶訓(치림보훈) 이라는 당나라서적이다..

치림보훈은 儒 佛 仙 삼교의 경책을 뽑아 놓은 책이다..

그중 불교쪽 치문만을 발췌하여 놓은것이 치문경훈이다..

 

이책은 발심자가 어떻게 공부를하고 계를 지키고

살아가는법을 가르처 주는 책이다..

그래서 책 내용도 선사들과 거사들의 삶과 교훈을 닮은 책이다.

비록 수행자가 아니 더라도 이책은 참으로 우리에게

가르치는것이 많은 책이다...

 

더우기 산에 들면서 어떤 마음을 가저야 유산을 할수 있는지를

가르처 주는 글귀라고 생각한다..

 

나는 철저하게 산에 들면 세속의 삶을 내려 놓아버린다.

오직 산과 나만을 생각하며 산에 든다..

그래서 인지 요즘은 얼마나 오랜시간을 산에 머물수 있는가를

더 유념에 두는 편이다...

 

비록 세속을 떠나 살지는 않지만

힘들고 찌든 탐욕의 삶에서 힐링을 할수 있는게

일요일 마다 모든것 내려놓고 산에 드는 유일한 길이다..

 

삶이란 검은비단처럼 물들어 버린 어리석은 욕망을

조금 이나마 떨구어 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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