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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지리산 둘레길

지리산둘레길 1코스(서어나무숲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며...) 2

by 松下 2014. 10. 20.

2014년 10월 19일 전북 남원 지리산 둘레길 1코스 산행....

 

 

 

 

노치마을 소나무당산을 오르길....

 

 

 

 

 

단감 종자는 지로이다....

예전에 과일을 팔아보았던 시절이 있다...

 

 

 

 

 

노부부의 들깨 떨기.....

 

 

 

 

 

주렁주렁 열린 가지....

가지도 이제는 거의 끝물인듯 싶다..

 

 

 

 

 

회덕마을 매밀밭에는 노부부가 들깨수확을 하고 있다..

아주 정겨운 우리들의 부모님 상이다...

자식 도시로 공부 보내고 노부부가 평생을 일에 묻혀 사시던 부모님들..

그때는 어려서 부모님을 몰랐지만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을 알게되고

그때는 이미 노쇠하여 안타까움만 더해 가는게 자식의 도리..

그저 쓸쓸해도 자식 손주 생각하시는 부모님들...

 

 

 

 

 

억새집이 있는 회덕마을을 나와 동네 입구에서 가을걷이가 끝난 논..

회덕마을은 이렇게 다시 지리산 자락이 그렇듯 동면을 준비하는듯 하다..

 

 

 

 

 

다시 시멘트 도로를 따라 걷다 만나는 묘 주위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휘 둘러서있다....

 

 

 

 

 

이제는 회덕마을에서 도장도로를 따라 노치마을로 걷는다...

이제는 좀 많은 둘레길을 걷는 무리들을 만난다...

산자락 아래 백두대간의 맥을 따라 들어선 노치마을...

 

 

 

 

 

동네 어귀 아무렇게나 커가고 있는 호박....

심어 그대로 밭두럭에 자라 익어가고 있다...

 

 

 

 

 

동네 어느집인가 앞마당에 연잎은 시들어가고 연밥은 아직도

줄기를 따라 붙어있다...

검은 토종닭들은 먹이를 찾아 삼삼오오 무리지어 노닐고 있다...

 

 

 

 

 

노치마을 당산나무....

예전에 백두대간 종주를 할때 지금부터 14년전 그때 얼마나 더운날

이곳에서 쉬어 한숨자고 가던 기얻이 지금도 성성하다...

 

 

 

 

 

동네 가운데 있는 노치샘....

지금은 샘에는 이끼가 검게 깔려있고

그옛날 산길 나그네들의 그 맛좋던 샘물은 온데간데 없다...

대간길 식수를 보충하고 지친걸음으로 올라섰던 이곳

이제는 아련한 추억의 샘이 되고 말았다...

 

 

 

 

 

돌구름 리본이 나를 반겨준다...

내 바로위 친형의 리본이다...

이제는 산 곳곳에서 형님의 발자취를 보곤한다....

 

 

 

 

 

노치샘을 지나 이 돌담을 돌아서면 노치마을 소나무당산을 가는길이다...

예전에 없었던 집들도 보이고 십년이 넘으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십년이 넘은 시간에 걸어보는 백두대간 노치길...

 

 

 

 

 

허스름한집 마당에 노부부가 선풍기를 틀고 콩 쭉쟁이를 날리고 있다..

예전에 어렸을적 손풍로를 돌려 쭉쟁이를 까불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나도 어렸을적 집에는 발풍로가 있었다..

가을 걷이가 끝나면 풍로질를 얼마나 했는지 허리가 아플 정도였다..

나락 풍로질을 하면 몇일을 했었다...

그땐 주말 토요일 학교가 끝나면 시골로 가야했다

물론 좋아서 가는것은 아니였다 용돈도 타야하고 식량도 가저와야 했고

그래저래 일손을 넣어주던 어린 학창시절....

지금은 모두 그 불우했던 학창시절을 기억에서 잊여 버리고

살아가지만 세월이 갈수록 그런저런 추억이 스처간다...

부모님들은 그렇게 8남매를 고등학교 대학교을 보냈다...

지금 이렇게 사는건 누구의 복인가?.....

 

 

 

 

 

 

이제 노오란 국화 너머로 소나무당산이 보인다....

 

 

 

 

 

아름다운 노치마을 소나무당산....

 

 

 

 

 

지난날 백두대간길 이곳에서 쉬어가던 그 소나무당산....

 

 

 

 

 

당산에서 내려다본 노치마을과 건너 고리봉 만복대 지리산 서북능선길...

백두대간길은 바로앞 농로를 타고 들어선다...

여기서 섬진강과 람천이 갈라지는곳이다...

여기서 왼쪽은 낙동강으로 가는 람천이고 오른쪽은 남원을 거처

섬진강으로 흘러들어서 바다로 흘러간다....

 

 

 

 

 

소나무뒤 대밭길로 들어서서 가면 노치마을 뒷길로 가는길이다...

동네를 거치지 않고 가는길 이다....

 

 

 

 

 

250년을 살고 있는 소나무들....

 

 

 

 

 

지금은 제단이 만들어저 있다....

나는 다시 배낭을 풀어 막걸리 한잔을 더해간다...

이제 마지막 한병에서 반절만 남았다....

 

 

 

 

 

지금도 남아있는 양철지붕....

양철지붕 비가오면 더욱 맛갈나는 양철지붕...

소나기라도 올적 싶으면 그요란함...

붉게 녹슬은 양철지붕 그리공 올려놓은 돌덩어리...

 

 

 

 

 

정겨운 물건 물외.....

요즘 보기 힘든 물건 물외 라는것 이다...

요즘은 오이가 대신하여 밥상을 자리잡지만

예전에 간간히 먹어 보았던 물외 속살도 풍성하고 달콤하다...

둘레길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많이도 가저다 준다...

어쩜 이런 매력을 줄기려 몇년전부터 그랬는지

마음은 참으로 한가하다....

 

 

 

 

 

이제 1코스 중간지점을 온듯하다....

 

 

 

 

 

길가에는 달맞이꽃 코스모스꽃 쑥부쟁이꽃 만히도 피어있다...

 

 

 

 

 

알수없는 넝쿨 풀인지 나무인지?...

 

 

 

 

 

제법 큰 저수지 덕산저수지....

길옆 바로아래 소나무 몇구루가 작은 휴식터를 만들고 있다...

시간도 이제는 12시가 조금 넘어 점심시간이 되었고

여기서 간단히 쉬면서 점심을.....

 

 

 

 

 

점심을 먹으며 바라본 지리산 서북능선과 고요하고 잔잔한 덕산저수지....

한잔의 술과 점심 나그네의 길은 이보다 더 호사는 없다...

 

 

 

 

 

조금전 점심을 먹었던곳.....

둘레길은 다시 올라가 길로 나서야 하지만

나는 저수지 뚝방길을 따라 걷는다...

 

 

 

 

 

주인없는 낚시대가 주인이 어디를 갔는지 궁금도 하짐 않은듯

외롭게 가을 햇살이 따가운데도 묵묵히 앉아있다...

그물망에는 고기 한마리도 없이.....

 

 

 

 

 

낚시터에서 다시 둘레길로 올라서며 만나는 작은 둠벙....

온통 부들로 가득차 있다....

길가에는 누군가 통나무집을 지으는가 보다...

아마 둘레길 민박집인지 아니면 살림집인지...

 

 

 

 

 

허였게 피어 터저버린 부들꽃....

마치 솜뭉치를 터트린것 처럼 부풀어 있다...

아주 어렸을적 보고 쵸즘 들어 처음 보는 경치이다...

어렸을적 비슷한 왕골 이라는것이 있다...

부모님은 왕골로 방석을 만드는것을 본적이 있다...

 

 

 

 

 

이제 다시 산길 소나무길로 접어들며 지나온길을 뒤돌아 본다...

멀리 지리산의 줄기들도 덩달아 춤을 춘다...

 

 

 

 

 

다시금 멋진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고요해지는 내마음도 함께 걷는다....

 

 

 

 

 

한참을 걸었어도 덕산저수지 끝자락이다...

지리산의물 운봉 고기리에서 한쪽은 섬진강으로

또 다른 한쪽은 이곳 덕산저수지로 흘러든다...

 

 

 

 

 

자미 길을 버리고 원예하우스를 따라 걸어 내려오다

예쁜꽃을 본다...

참으로 아름답고 예쁘다 비록 이름은 알수 없지만...

가길을 따라 내려서니 개가 엄청 짖고 으르렁 거린다...

딱 한사람 지나갈 정도 여유를 두고 개줄이 매어저 있다...

이내 주인이 나와 왜 이리 내려오냐?

다시 돌아 올라가라 길은 이미 끝나 있는데..

조금은 아이러니 하다..

아주머니 꽃을 키우는 사람안듯 한데 심사는 그렇지 않은듯하다..

거의 욕만 입에서 나오지 않을뿐...

속으로 곱게 곱씹어 본다 물론 내잘못 이지만..

꽃을 키우는 사람이?...

 

 

 

 

 

정자뒤에 숨어있는 하우스를 빠저 나오고 길을 나서며

뒤돌아 보는 정자와 멋진 나무들

이제 이 나무들도 가을 앞에 붉게 단풍이 들어 가는듯 싶다....

 

 

 

 

 

한가롭기만 하는 둘레길의 동네들....

 

 

 

 

 

다시 신작로에 나와 혼줄났던 그곳을 처다본다...

그리고 일심 헛웃음을 처본다....

 

 

 

 

 

제방길 갈대넘어 지리산 서북능선 세걸산 고리봉 만복대....

 

 

 

 

 

제방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군데군데 쉼터가 있고 정자가 있다..

그곳들은 관광버스가 움추리고 있고 둘래길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제방길은 온통 갈대꽃이다...

조금 남은 수로만 남기고 모두다..

길게 늘어진 서북능선의 아름다움과 함께..

올 여름 지리산 태극종주길에 올라섰던 지리산 서북능선

그길을 따라 100Km를 4번 나누어 동지들과 함께 걸었었다...

끈끈하고 알수없는 우정의 길을 한발한발 걸었다...

 

 

 

 

 

뒤돌아 보아도 길은 꼬리를 감추고 나있다....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는 어도....

건너길이 지정된 둘래길이다...

길은 양쪽 제방길만 따라가면 된다....

 

 

 

 

 

야생의 보고가 되어버린 제방....

간간히 보이는 재색두루미 금새 헐 날아가 버린다

사람의 인기처간 나면.....

 

 

 

 

 

금방 노닐던 청동오리 물가에 빈잔영만 남기고 날개짓...

두마리가 정답게 노니는걸 내가 방해 했나보다...

 

 

 

 

 

운봉의 가을이 끝난 빈들판 골깊고 물많은 운봉 땅....

이곳과 완도 청산도가 가장 늦게까지 상여가 남아있던 곳이란다...

다시금 생각해 본다

이 넓은 들판에 죽은자의 만가가 울려 퍼질때

세상은 얼마나 고요하게 슬펐을까...

정든님 뒤로 두고 가는 저승의 발길들...

 

그래서 운봉 서림공원에는 석장승이 두눈 부릅뜨고 길목에 서서

다시는 이승에 발길과 눈길을 들여 놓지 말라고....

익살스런 웃음으로 보내 주었을까...

 

 

 

 

 

돌담과 양철지붕....

그리고 담장끝 익어가는 노오란 감.....

금방 밭을 메고 들어간듯 밭엔 손길을 금방 거두어 들인것 같아..

이제 둘레길 1코스는 거의 마지막 코스로 접어든다...

 

 

 

 

 

이제 바로앞 농로길을 돌아서면 행정마을 서어나무숲 공원이 보인다....

그 아름다운 서어나무숲....

여름에도 숲이 좋아 서늘하다 못해 추울정도로 시원한곳 이다..

시골길 아무렇게나 놓여있어도 정취는 여전히 아름답다...

 

 

 

 

 

허물어지는 돌담길....

이제는 얼마만의 시간이 지나면 그나마 볼수 없을것 인가...

 

 

 

 

 

행정마을 서어나무숲 공원.....

 

 

 

 

 

정자가 놓여있는 서어나무숲 공원....

이제 마지막 막걸리잔을 올여든다...

 

 

 

 

 

정자에 놓여있는 덕석.....

윳놀이때 없어서는 안될 덕석 곱게 말려 정자에 언처있다....

 

 

 

 

 

서어나무 아래 간간히 보이는 백문동....

누군가 심어 놓았는지 모르지만 백문동이 솔찬히 많다...

 

 

 

 

 

200년 수령의 서어나무들.....

 

 

 

 

 

멀리 보아도 아름다운 서어나무숲...

동네 사람들이 농삿일을 하다 더위에 지치면 잠시 쉬고

점심도 이곳에서 먹었으리라....

이곳에서 춘향전을 촬영하여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지만 그네가 놓여 있다...

 

 

 

 

 

다시 길가에 쑥부쟁이가 가을을 알리고 있다....

 

 

 

 

 

다시 제방길로 접어들며 고요하게 흐르는 물을 대한다...

 

 

 

 

 

이제 조금씩 넓은 수면을 이루고 있는 람천.....

 

 

 

 

 

길가에 참옷나무....

참옷은 잎이 넓고 잎과잎사이 넓게 줄기가 형성되어 있다...

붉은 북나무와는 확연히 다르다....

 

 

 

 

 

붉고 길게 늘어진 옷나무 강한 독성 때문인지 벌래는 얼신도 못한다..

 

 

 

 

 

논두렁에 피나무들이 가득하다...

 

 

 

 

 

제방가에 큼짐막한 팽나무인듯 서있다...

길게 이어진 제방을 따라 걸으며..

 

 

 

 

 

멀리 운봉읍이 보이고 지리산 서북능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획을 긋고있다...

봄날 철쭉이 필때면 북적이는 인파들 눈에 보이듯 선하다...

 

 

 

 

 

키를 넘는 억새사이 제방길 사무락 다무락 걸으며...

 

 

 

 

 

멀리 대간길 고남산이 보이고 운봉다리는 바로 이길로 이어진다...

오래된 생각 고남산을 올라서며 힘들었던 생각들...

그리고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철망 넘어로 돌아가던 생각...

그때 군인 청년에게 물한바가지 얻어 먹던 생각...

이렇듯 아주 오래지 않은 생각들인데....

 

 

 

 

 

이제 운봉으로 이어지는 다리에 도착하여....

이 다리를 넘어서면 운봉읍으로....

 

 

 

 

 

운봉교를 걸어 건너며 람천을 바라본다....

 

 

 

 

 

이제 조금만 걸어서면 서림공원 이다..

바로앞 서림공원 오늘 여기까지가 종료지점 이다...

 

 

 

 

 

운봉 서림공원.....

운동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아주 오래된 비석.....

 

 

 

 

 

서림공원앞 서림교....

오늘종점 이다....

 

 

 

 

 

서림공원 유명한 석장승이 있는곳.....

차로는 많이 지나치면서 지나갔던 서림공원

오늘은 두발로 딛고 선다....

 

 

 

 

 

서림공원의 석장승 방어대장군....

목이 잘린자욱이 역력하다..

 

 

 

 

 

건너편 진서대장군.....

목이 왜 잘렸을까 궁금해 하였었다..

 

 

 

 

 

서림공원의 비석들.....

 

 

 

 

 

거북위에 비석 오래되어 글씨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끝자락에 있는 거북이 한쌍을 이루고 있는듯 하다..

여기는 머리에 두게의 구명이 나있다...

무슨 이유가 있으련만....

 

 

 

 

 

6시간의 걷기를 마치고 오늘도 하루 일과를 접는다...

확연히 다른 둘레길 걷기 지리산 산행과는 너무나 다르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힐링 이다..

 

2코스는 서림공원에서 인월을 지나 장항교까지 가고

시간이 여유로우면 백장암을 들려 보려는 계획이다..

멋진 백장암에서 지리산 조망은 일품이다..

그리고 더 시간이 있으면 운봉향교를 들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