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0일 경남 함양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산행...
와룡대....
바위와 소나무의 멋진조화..
낙엽이 쌓인 산길 푹신하고 편안하다....
너덜속의 계곡 그 너덜사이로 물은 흘러 내린다....
아주 작은 소가 있는곳....
무슨 작은 표식 같은 바위....
군데군데 보이는 삶의 터들 축대는 이제 그 흔적을 지워가고 있다...
누군가 살았을 그자리 도인이든 빨치산이든 병자이든
아님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영혼이든.....
모든건 시간이라는 회오리속 소용돌이.....
바위밑 굴....
바위아래 돌로 쌓은 축대....
아마 빨치산 방어선 인듯 하다 돌담넘어에는 아무것도 없는걸로 보아서..
절터라는 느낌이 드는 석축.....
길은 이런저런 바위를 돌고돌아 올라서고 있다...
선녀굴과 송대마을로 가는 능선길 그리고 견불사 이다..
오늘은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고 선녀굴은 몇번 다녔고 하여 그냥
능선으로 내려서려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와룡산에서 흘러 내리는 송대능선은 소나무 숲길로 편안하고...
송대마을까지는 1시간 정도의 거리이다...
선녀굴도 1km이라는 이정표....
옛날에는 이곳과 바로아래 바위를 노장대라고 하였는데
지금은 함양 독바위를 노장대라고 하는듯 싶다...
구 노장대에 있는 묘인듯 싶은곳....
날씨가 좋으면 쉬어 갈만한곳 인데 아쉽게 운무가 가득 조망은
구할수가 없어 아쉽고 그냥 스친다..
여름날 소나무 아래 시원한곳 인데...
쓸어진 이정표와 안내도...
결국 빨치산길은 잠시 전시성 정책 이였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는것....
마 이곳이 노장대 였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날씨가 좋으면 조망 일품인곳....
조망을 안개속에 묻어두고 발길을 돌리며....
농가의 철책이 있는곳....
소나무 숲길.....
송대마을에서 세동으로 가는 임도길을 만나고...
점심 시간이 한참을 넘었는데도 아직 배가 곱지 않다....
멋진 소나무....
이곳이 고양터 이라는곳....
몇그루의 소나무 그리 민둥과 너덜의 돌들....
발아래는 모전마을이고 능선은 벽송사능선이다....
소나무와 작은 섬돌 두개가 놓여있는 쉼터....
산아래 용유담과 용유교가 보인다....
이렇게 외둘러 두시간을 허비하고 이곳에 선다...
마치 스님이 바랑을 매고 떠나는 모습 이라는 바위....
한해를 열심히 살다간 산갈대도 이제 가을을 넘기고 겨울을 맞는듯....
마적동의 허스름한 농가....
천도교의 성지를 조성하려다 그만둔것 인가?...
아름다운 세진대....
세속의 때를 닦아내는 그런 멋진곳...
누구나 신선이 되는 마음을 갖을수 있는곳...
이 코스에서 용유담과 와룡대와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곳 이다...
세진대를 놓고 내려서는 임도길 저만치 정자가 있다...
아름다운 세진대.....
족히 세속의 때를 벗을수 있는곳....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곳이다...
이 코스 모든것을 보지 않더라도 꼭 서봐야 할곳....
경탄이 절로 나온다....
세진대의 너럭바위로 빗질하듯 내려선 소나무 가지....
족히 지난밤 빗질을 하여 내 오는걸 맞으려는 것일까...
고운님 그리운님 오시는길 쉬어 가라고 세상의 번뇌와 망상일랑
다 내려놓고 근심도 욕망도 다 버리고 살라고...
물같이 바람같이....
용유담은 소나무에 가려 잘 보이질 않고 임천만 허옇게 흐른다....
세진대.....
티끌같은 세상사를 씻어내는곳....
잠시 머물러도 탐진치 어리석은 마음은 잠시나마 쉬는듯 하다...
세진대옆 우뚝선 바위의 소나무도 한층 멋을 자아내고....
이제 발길을 옮겨 세진대를 떠나며.....
세진대 끝자락에서 바라본 용유교....
세진대의 정자.....
오른쪽 바위와 소나무들...
건너편 문화마을....
세동마을옆으로 흘러내리는 작은 계곡....
건너 법화산 자락에 운무가 들어 더욱 아름답다....
다랭이 논에는 빈가을이 겨울을 기다림다...
세동마을 전경.....
세동마을의 돌담과 그리고 경운기....
양철로 둘러처진 헛간도 시골의 그리움을 실고 온다....
경운기는 봄이 올때를 기다리는 것인지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다....
돌담으로 이어진 동네 안길....
굴뚝에는 연기가 피어나고 아마 고구마를 찌는것인지
아님 맛있는 무엇을 하는건지....
따뜻한 아랫목 생각이 절로 나게 한다....
멋진헛간 장작도 보이고 아마도 겨울나기 창고인듯하다...
돌담을 감고 있는 눈딱지 줄기도 삭막하기는 마찬가지...
어느 열녀의 수절각이 서있는 세동마을....
아직도 열려있는 까치밥 그리고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
다시 이길을 걸을수 있는 시간이 오면 빈 논에는 무엇이 심어있을까...
문수사 가는길....
임천은 때로는 좁게 때로는 조금 넓게 흘러내리고 있다...
동네마다의 사연과 인간의 찌거리를 보태며....
새로 나있는 둘레길이 올라서는길...
올여름 저 아랫길을 걸었던 기억들 시멘트 길보다는 더 낳은길...
송전가든 집앞에서 길은 합류한다....
임천은 운봉에서부터 이야기를 모아 지리산 구석구석 계곡의 사연을 실고
와룡대로 열심히 흘러 내리고....
무성한 임천의 잡초들도 이제는 휴식기 이다..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경사지역....
마치 폭포수 소리처럼 들리는곳 이다...
아름다운 와룡대....
겨울 어느날 이곳을 지나며 눈쌓인 와룡대를 볼때가 가장 멋있었다...
와룡대를 지나는 옛날다리는 반은 끊어지고 새로이 다리는 놓여있다...
반쯤 놓인 다리를 건너서면 와룡대에 올라서는데
아주 멋진 너럭바위 정취가 일품이다....
와룡대 문헌.....
멋진 와룡대 오늘은 그냥 지나며....
어느집 마당 끝자락 무너지는 마당을 늙은 나무가 부여잡고 있다..
마치 무너지면 모든것이 끝이 나는듯 얼퀴설퀴 뿌리를 내리고..
아웅바둥 하는게 우리네 인생과 같은 느낌이다...
와룡대를 거처 흐르는 임천 흐르고 흘러 엄천으로 달려간다...
멋진 강의 모래 자갈톱들....
강은 이렇게 급하면 돌아서 속도를 죽여 간다...
우리네 인간만이 곧고 빠른것을 좋아 하는듯 하다..
결국 자연을 이기지 못하면서....
다시 넓다란 소를 지나는 강.....
조금전 지나온 송문교...
송문교를 건너 문하마을을 갔는데 행여나 막걸리 파는 가계가 있는가하여
결국 막걸리 한잔도 못먹고 발길을 옮긴다...
작은 착각으로 그리고 늦여버린 점심시간에 허탕을 치고 걷는다..
몇번이고 라면을 끓일까 생각하다 게으론 이몸은...
미수가루를 두유에 타먹으며 점심을 대용한다...
운서마을로 가는길 어느집 가에 목련이 벌써 움을트고 있다...
따뜻한 날씨에 이렇듯 착각을 일으키는가 보다...
운서1교 다리로 걸으며 마치 금시라도 굴러버릴것 같은 바위....
운지골 계곡를 지나며....
운서쉼터...
쉼터에서 잠깐쉬며 사과 반토막을 깍아 먹으며 지나온 오늘을 회상해 보다..
빨치산루트를 걷고 세진대를 넘고 와룡대를 경유하고....
적조암으로 가는 삼거리 운서마을 쉼터....
왼쪽으로 들어서서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적조암 이다..
운서쉼터....
수도 꼭지에 물이 나질 않는다 물이나면 라면을 끓이려고 했는데
결국 포기하고 사과로 해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리....
조용한 운서마을 ...
동네는 아랫쪽으로 크게 있고 이곳은 제일뒷 부분이다..
운서마을을 내려다 보며.....
운서마을에서 동강마을로 넘어가는 동네 뒷길....
오늘 비로서 두사람의 둘레길 여행자를 만났다....
작은 운지골을 지나며....
길은 다랭이 논길을 따라 너어선다....
지나온 운서마을 길....
한가하고 여유로운 시골길은 나그네의 마음을 더욱 여유롭게 만든다...
구시락재 동강쉼터에 올라서서 동강마을을 내려다 보며....
규모가 큰 동강마을....
길고 넓게 흐르는 엄천이 한눈에 내려다 본다...
겨울 동강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짓다 딴청을 떠는 백구란놈....
카메라를 갔다 데니 딴청이다...
인물사진을 의식하는 놈인지 시침꾼 같은놈....
구시락재에 새롭게 들어선 팬션들.....
동강마을 당산나무도 이제는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빈들판 그리고 동네에 집집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들..
시골집의 저녁준비인지 연기는 운무따라 날아선다...
동강마을 당산....
몇그루의 당산나무와 마을회관....
이제 끝으로 가는 둘레길을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으로 보내고....
당산나무 아래 쉼터.....
유서깊은 당산나무.....
냇가에서 어느 농부가 못자리 모판을 닦고있다..
이제 서서히 다가오는 봄준비를 하는건지 부지런한 농부의 초상 이다..
차가운물 손은 시럽지 않는지..
지나왔던 구시락재를 올려다 보며 발길은 이제 끝 마무리로 향하고 있다...
동강마을 쉼터 화장실....
이제 다음 코스는 이곳부터 시작한다....
아침엔 임천에서 시작한 걸음이 이제는 엄천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몇번의 강의 이름이 바뀌어 이곳에 도착 한다...
산청으로 들면 그강은 경호강이 되겠지요..
고갯마루에서 바라본 그강 지금 이강 이다...
물이 이렇게 자유롭게 흐르는데 지리산에 땜을 만들어 버리면
그물은 흐르지 못하여 갈길을 잃어 버린것인데...
인간에게만 있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동물도 식물도 무생물도 다 있을것을....
우리는 너무나 나와 내주위를 이루고 있는것들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듯 하다 닫힌 가슴을....
내가 지나온 걸음보다 물이 더 빨리 왔을까?
아니면 내가 더 먼저 이곳에 왔을까...
종종 걸음이 내가 살아가는 그림자를 업고 오늘도 알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고 느끼고 간직하는 기억들 어쩜 나의 아집이 되지난 않을까
고민해 본다....
이제 다리를 건너 둘레길에서 탈피 해본다....
다시 일상으로 몸을 던지며...
이제 가랑비가 한닢씩 떨어진다...
버스를 기다리며 온종일 내 행동을 회상해 본다...
원기라는 동네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폐허가 되어버린 집인듯 하다...
버스는 둘레길 버스가 생겨서 여기서 인월까지 간다고 한다...
버스비는 1200원으로 금계까지 나혼자 빈버스를 전세내어 간다..
오늘도 한구간이 이렇게 끝나고 다음 코스 기약을 하고
나의 애마를 사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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