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9일 지리산둘레길 2코스(인월-금계구간) 산행...
둘래길은 한참 꽃감을 말리는중....
인월보리밥 집에서 막걸리 한잔을 하며....
주인 할머니가 김부각 막담근 김치라고 가저다 준다...
넉넉한 인심에 한잔더.....
여러가지 반찬들 나물들을 그릇에 담아 고추장에 비비면
보리밥 비빔밥의 꿀맛을 자아낸다...
고추장 젓갈 찌게 호박죽 된장국.....
먹을 만치만 담으면 된다....
보리밥 한그릇과 막걸리 한병을 먹고 9천원을 계산하고 나서며..
둘래길 사람들 그리고 시장 사람들 장보러 오는 사람들 정이든 집이다...
아침 8시에 문을 여는데 예전에 지리산을 들면 동료들은 순대집에서
순대국 청국장국 으로 아침을 해결 했었다...
다시 인월교로 나오며 만나는 옛날식 다방...
신속배달 이라는 문구 아주 오래전 친구 사무실에서 다방에
커피를 시켜 먹던 기억들 그땐 아가씨들을 래지라고 불렀었다..
다방에 들면 예쁜마담이 있었고 래지들 몇명이 배달하고
아침 일찍 다방에 가면 모닝커피라고 생계란을 곁들어 주던
그런 정겨운 다방....
다시 인월교에 이제 3코스 시작지점에 서면서....
걸음을 내딛으며 인월 동네를 건너다 본다...
이동네는 워낙 많이 다닌곳이라 거의 모르는곳이 없다...
아마 이쪽 지리산은 50~60번 정도 들렸던 기억이다...
제방길을 걸으며 바라본 지리산 상내봉과 삼정능선....
길게 이어진 제방길.....
다시 지나치며 바라보는 인월.....
길가에 매어놓은 한우 숫소....
이놈이 자신을 사진 찍는다고 코방아를 찐다...
제방 안에 매어 놓은 숫소는 열심히 풀을 뜯는다....
람천의 합수지점....
삼봉산의 물과 람천의 물이 합처 지는곳....
람천에 노니는 오리가족들....
허수아비 두리운 눈 건너편 인월마을
그리고 맨뒤 황산이 아직도 내려다 보고있다...
둘래길 눈에는 벌써 사람 맞을 준비를 한듯 하다...
한줄로 서있는 허수아비들...
경애원 건물이 들어서있고 람천은 졸졸 흘러 내린다...
중근마을을 이어주는 다리 중근교....
중근마을 어귀에서 바라본 인월요업....
인월요업 뒤로 오래전 삼봉산 종주를 한적이 있다...
중근마을 정자.....
빈집 전형적인 시골집 이다...
마을회관앞 정자....
어느 민가의 꽃감 말리는 곳....
중근마을의 꽃무늬 담벼락....
장승이 그려진 중근마을 담벼락.....
마을 담을 돌아 지나다 만나는 시골 헛간...
지게와 발 그리고 타작이 끝난 콩대...
중근마을을 한참 지나고 길아래 민박집을 짓고있다...
황매암과 상신암 갈림길....
황매암으로 발길을 들고 다음 역종주를 할때는 상신암으로....
황매암으로 가는길 아래 제법 여러 마지기의 밭뙤기....
눈에 들어서는 황매암....
작지만 고주넉한 모습이다....
황매암 석천....
어디서 내려오는 물인지는 알수 없지만 한모금 하고 잠시 쉬어본다...
분명 어딘가에서 흐르는 물인데?
큼지막한 돌독에 물이 모아진다...
왠지 멋이 떨어지는 건 PVC물통관을 타고....
입구의 삼층석탑....
황매암 요사채 공양간 인듯 하다.....
황매암 본당 대웅전....
황매암에서 바라본 서룡산.....
오른쪽 건물이 요사채 스님들이 생활하는곳 인듯하다....
거북을 닮은 너럭바위 황매암을 나와 다시 산길 입구에 있다...
철지난 망초꽃이 황매암을 벗삼아 피고있다...
주위 잡초들은 죽어 가는데 혼자서 그렇지 않은듯 시침을 떠는건지
아니면 올 한해남 살고 말 작정인지....
산길에 들어서며 뒤돌아 보는 황매암...
오후 햇살을 받으며 한적한 모습이고 조금의 단풍과 누런 감 만이
한적한 지리산 자락 작은 암자를 지킨다...
황매암을 지나 산길을 걸으며.....
이제 산길에서 내려서서 백련사로 가는 임도에 작은주막이 있고
아주머니의 호객행위로 막사발 대포 한잔을 사먹으며..
왁자지껄 소란스럽다 몇명의 중년 여인들의 특유의 스끄러움...
나이를 먹으면 모든게 그런가 보다...
남의 눈치는 예사가 아니고 그저 용기와 만용 이다..
백련사는 시간상 포기하고 왼쪽길을 따라서다 다시 왼쪽으로 내려서며...
더이상 길은 진행을 할수 없게 막혀있고....
길아래 개울가에 다시 할머니가 좌판을 별려놓고 있다...
이런줄 알았으면 이곳에서 한잔할걸 할머니에게 미안하다....
작은 개울을 건너며....
햇빛이 부드럽게 드는 산길.....
마냥 여유롭고 편안함이 앞서 가는 발길은 춤추듯 허공으로....
배넘이재의 고목나무....
넓은공터 같은곳 한쪽에는 묘가 있어 조금은 막아 놓았다...
배넘이재에서 조금 내려서니 작은 조망터가 나온다...
건너편 서룡산 조망과 곧게 올라선 나무 한구루....
매동마을 건너편 둥구재가 보이고 오른쪽 백운산이 솟아있다....
바로 아래 장항교가 보이고 멀리 뾰쪽 백운산이 서있다....
다시 한번 멀리 둥구재를 바라보며....
장항마을과 건너편 일성콘도....
이제 마을길로 내려서며 가을걷이가 끝난 시골마을은 조용하기만 하다...
장항마을 소나무 당산....
소나무 당산에서 대나무숲 넘어로 바라본 백운산....
당산을 뒤로하고 내려서며 당산은 작은 공원이 되어있다....
조금 내려서니 이곳이 진짜 당산이 아닌가 싶은곳....
오래된 느티나무가 서있고 그 아래 동네 둘래길 쉼터가 있다...
길가 누런 단풍....
장항교에서 바라본 람천....
장항교를 넘어 이제는 매동으로 향하며....
길옆 피마자나무에 피마자열매가 열려있다...
어렸을적 피마자 열매를 따서 기름을 짯던 기억이 난다...
그 기름으로 머릿기름을 바르던 기억들이 작은 가슴에 수를 놓았었다.
좀더 고급 기름은 동백기름 이였다...
동백기름을 바르면 검은머리가 더욱 윤기가 나었던 어머니...
나이들어 흰머리 가득할땐 이미 쇠하고 늙어 버렸지만...
소소게스트하우스를 지나며...
이제 감 다음으로 많은것 사과나무들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허리굽은 할머니는 사과 한박스 사라고 권한다..
마음 같아서는 사고 싶지만 갈길이 먼 산꾼은 사양하고 만다...
매동마을은 포기하고 금계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다시 산길로 들며 뒤돌아본 지리산 서북능선....
길가 할머니의 권유로 꽃감 한줄을 사고 하나씩 먹으며 걷는다...
꽃감은 할머니 솜씨 인듯 엉성하다....
2천원짜리 꽃감 치고는 맛도 좋은데 먼지가 조금은 묻어있다...
그래도 그냥 먹으며 걷는다
내 어머니도 옛날에는 그렇게 나이 들어 우리에게 비 위생적이기는
하였지만 나는 그냥 받아 먹었었다
내 어머니와 지금의 할머니가 다른점은 무언인가?
결국은 목적은 다르지만 매 한가지 이기에.....
한적한 산길의 쉼터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물 한모금....
공기좋고 한적한 소나무 숲길....
마냥 평화롭고 여유만 가득한 소나무 숲길...
시간이야 가든 말든 쉬엄쉬엄 거닐며...
누군가 쌓아올린 돌탑...
엷은소원 두터운 소원 모두다 소원이고 바램이다...
내가 소원을 빌면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할까?
그건 인연따라 왔다 가는 그 인연 매듭 없이 풀려가기를 빌겠지만..
결국 인연은 한줄기 여름날 내리는 소나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때로는 감당 할수없는 무거움과 때로는 가뭄의 단비로
우리에게 왔다 가버리는 과객으로....
고사목이 서있는 쉼터....
고사목에도 리본은 몇가닥 붙어있다....
소나무 숲속 쉼터 주인은 없고 굳게 열쇠만 잠겨있다....
매동으로 가는길 구절초 축제라는 프랑카드가 걸려있다...
매동을 들려 이곳으로 와야 하는데 오늘은 시간상 이곳으로...
다음 둘래길에는 매동을 꼭 들러야 하겠다...
돌축대가 쌓인 폐논들 무성히 지금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아주 오래전 화전민들이 모여 살던 곳들 지금은 아련한 세월에
그 곱고 아름답고 소박하고 굼주린 숨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세월은 이런 저런 사연을 안고 하늘과 비와 바람과 더불어 산다
단지 우리네 인간만이 그 세월을 한탄할 따름이다
그냥 오고 가는 인연이고 이생에 다하지 못하면 다음 생을 기약하면
되는데 우리는 한 인생만 사는것 일까...
분명 해가지면 다음날 다시 해가 뜨는데.....
작은습지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전북산림청에서 관리 하는가 보다....
다시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걷는다....
바로앞에 펼처지는 둥구재....
그리고 상황마을과 다랭이논들....
백련초를 재배하는밭....
중황마을을 지나며.....
중황마을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드는곳 .....
너덜로 이루어진 계곡 계곡은 바싹 말라있다...
조망좋은 정자를 만나고 음악소리는 들리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조망좋은곳으로 나와 내려다 보니 조금은 흐릿한 조망에 약간의 아쉬움....
서룡산 산줄기는 마치 잡룡처럼 꿈틀거리며 산아래로 내려서고 있다...
산위에서 바라본 봉우리들이 이렇게 산아래서 보면 너무나 다른 산..
올려보는 자와 내려보는 자의 눈 높이는 이런가 보다..
정치하는 자도 일반 국민들도 이와 같이 다를것 인데...
서로 헤아리지 못하는 불편한 진실이 현존 하는것 이리라...
지금 이 사회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도 바로 이런 현상 이리라...
요즘 둘래길을 하면서 난 많은걸 느끼고 배운다
산만 오르는 일상에서 벗어나 보고 걷는.....
아름다운 둘래길의 풍광 저녁노울이 아직은 오지 않는데도 참으로 멋있다...
어쩜 살아있는 고사목 솟대가 되고 싶었을까...
이제 산에는 듬성듬성 누런 단풍들이 옛적 머리에 곤발 나듯하다..
멀리 뱀사골 달궁에는 뿌연 날씨에 조망이 서지 않는다 아니 역광 이다...
둥근 띠를 두른 반야봉 능선만이 그 형상을 드러낸다...
상황마을의 다랭이 논들....
이곳도 이제는 서서히 비닐하우스로 덮여 가고 있다...
바로앞 둥구재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선다...
늦가을 따사로운 햇살이 나그네 발걸음을 더욱 더디게 한다,...
쉼터에는 꽃감 말리는중이다..
아래 테이불에는 감 껍질을 말리고 있는듯 싶다..
감 껍질을 잘 말려 차로 우려 먹어도 좋다...
작은 웅덩이에로 비추는 가을....
이제 마지막 큰고개 둥구재를 바라보며....
제법 조망이 좋은 휴게소.....
마을길을 돌아 다랭이논을 내려다 보니 더욱 가을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고...
이제 마지막 남원의 쉼터 둥구령 쉼터...
이곳을 지나면 이제 함양으로 들어서는 길이다...
늦은 시간 이여서 인지 쉼터는 조용하고 한적하다...
둥구령쉼터 바로옆 새로지은 민박집 인듯 깔끔하다...
마당에 서보면 조망이 압권이다...
둥구령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민박집 인듯 하다...
상황마을을 뒤로하며 뒤돌아 사진을 한장.....
억새도 하얀빛을 발하고 늦가을 색은 더욱 불그스럼 하다...
둥구재 내거리....
직진은 둘래길 좌로 올라서면 삼봉산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백운산 이다...
오른쪽으로 올라서서 금대산을 지나 금대암에 서면 지리산 조망이 일품이다...
가장 멋드러진 지리산 조망 금대암....
둘래길이 차라리 백운산 금대암으로 났으면 더욱 멋지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렇고 포장되 멋없는 임도를 따라 걸을 필요도 없고....
마을 사람들의 속샘도 그렇고...
조금은 아쉬움이 있다....
둥구재에서 내려서니 제법 큰 둠벙이 나온다...
아마 농사를 짓기 위하여 만들어진 둠벙 인듯하다...
편안한 숲길을 걸어 나가며.....
이제 이곳에서 창원마을로 내려서는 길인데 길을 임도로 돌려 놓았다..
무척 피곤하고 짜증 나는길이다....
별 볼것도 없고 길가에 몇곳의 민박집과 과수원 농장들 이다..
아마 이 사람들이 민원을 넣어 길을 그곳으로 돌린듯 하다..
조금은 야속한 심사 인듯 하다..
말은 농작물 피해로 민원사항 이라고 적어 놓았다..
아마 여름 가을에만 통제를 하면 더 설득력이 있는듯 하다...
포장된 임도 조금은 짜증 나는길....
조망도 없고 별 볼일도 없는길....
둥구재에서 창원마을로 내려서는 건너편 길은 가을을 맞아 한적하고
텅 비어있는 가을 길이다....
이 멋없는 둘래길....
순진한 둘래길 순례자들만 고생하는 길.....
내려서며 보이는 지리산 동부능선.....
딱 이것 빼고는 별 볼일이 없다...
농장의 땡감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지루한 포장도로가 끝나고 만나는 창원마을....
동네에서 조용히 지나가라는...
그럴바에는 차라리 둥구재로 막가는길을 가게 나두면 조용히 동네 가운데를
통하지 않고 갈수 있는데 조금은 가우뚱 거려지는 것....
이걸 이율배반 이라고 해야 할까 한다....
둘래길 장터 그리고 체험장....
이곳에서 곧바로 뒤로 올라서면 둥구재 가는길 이다...
둘래길 가는 사람들은 될수 있으면 돌지 말고 곧장 올라 가야할것 이다...
창원마을에 어둠이 내려선다....
이제 랜턴을 비추며 간다....
금계마을에 도착하여 콜라한잔을 마시며 택시를 기다린다...
장터목산장 이봉수 사장님 택시를 연속해서 타게 된다...
운봉까지 2만 5천원에 가기로 하고.....
이제 2~3구간 종주를 마치고 34Km를 마감한다..
황산을 들르지 않았으면 컴컴한 산행을 하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사람의 욕심 이라는게 자꾸만 더해지는 산행 이다..
다음 둘레길은 5째주 일요일 4~5구간 25Km산행이다...
다음은 서암 벽송사 용유담 서진대 송문교 등 멋진곳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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