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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지리산 종주산행

지리산 남부능선-단천골 2

by 松下 2015. 6. 29.

2015년 6월 28일 경남 하동 지리산 남부능선종주 산행...

 

삼신봉 뒷편 단천골 끝지점 돌로 쌓인석축으로 최치원이 들어가고

문을 닫아버린 삼신봉 후세 사람들은 그길이 이상세계 청학동이 있다고

찾아 헤매인다는 전설의 바위 삼신봉 지금도 영원한 수수께기가 되고.....

 

 

 

 

점심을 하면서 멀리 내다보는 삼신봉은 아직도 운무에 가리어 희미하다...

 

 

 

 

 

거림골은 길게 산아래 세속으로 이어지고....

 

 

 

 

 

몇년전 보다더 잘 정비된 남부능선길.....

 

 

 

 

 

한벗샘을 가기전 오른쪽 조망바위에 올라서서 지나온 남부능선과

멀리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칠선봉 남능선이 가로질러 내려선다...

 

 

 

 

 

깊은 수곡골을 내려다 보며.....

 

 

 

 

 

멀리 왕시루봉과 노고단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희미하다....

 

 

 

 

버거워 바위에 기대어선 소나무.....

 

 

 

 

 

수문장처럼 길가에 서서 나그네들을 바라보는 바위.....

 

 

 

 

 

작은 고갯길을 넘어서며...

언제나 걷는 지리산의 길은 마음을 온통 앗아가버린다...

결국 나는 지리산에서 온데간데 없고 만다..

나 아닌 나가 그길을 무심으로 걷고 있는것이 지리산의 매력이다...

 

 

 

 

 

아무렇게나 나있는 길인듯 싶어도 그 길에는 온갖 것들이 일정한

규칙을 두고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결국 우리네 인간들만 무질서로

무법자가 되어 이곳저곳을 갈고 다닌다....

 

 

 

 

 

단천능선 봉우리 끝지점인 헬기장.....

단천으로 가는길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되지만 산죽밭이고

조금더 지나가다 못생긴 나무가 있는곳으로 들어선다...

 

 

 

 

 

앞으로 1시간쯤 가면 삼신봉 정상이다....

 

 

 

 

 

단천능선으로 들어서는 삼거리에서 잠시 쉬는 김은종님...

피곤함이 역력해 보이고 자꾸 다리에 쥐가 온다는데 조금은 걱정이.....

 

 

 

 

 

단천능선 입구에 있는 쓰러진 못생긴 소나무.....

 

 

 

 

 

조금 내려서서 만나는 한벗샘 갈림길...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한벗샘이고 자빠진골로 내려서는 초입이다....

배낭을 내려놓고 물병을 가지고 한벗샘으로 내려서 본다....

 

 

 

 

 

100여미터 내려서면 샘앞에 야영장이 나오고....

옛날에는 야영장이 아니라 조망이 있는 꽤 넓은 밭이 있었다..

지금은 우거저 숲이 빽빽하고 옆엔 조그만 야영장 뿐이다...

 

 

 

 

 

묻혀버린 한벗샘.....

오고가는 나그네들의 물보충터 였는데 지금은 그냥....

 

2003년도 낙남정맥 종주때 기억이 지금도 추억의 한페이지다...

그때 이병옥님과 서정포님과 나와 셋이서 돌고지재에서 시작하여

거림까지 가는 40여키로가 넘는 종주길 이였었다..

고운동샘에서 아침을 해먹고 대밭을 지나 남부능선을 타고 이곳에와

점심을 먹을려고 하니 샘이 없어저 버렸다 결국 땅을파고 갠 물을 받아

끓이고 끓여 정수를 하여 점심을 해먹었었다....

그때도 나는 죽일놈 이라는 원망으로 다가서고 석문쯤 가니 한사람은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고 한사람은 오리 걸음으로 처량 하였다

나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되고 말았었다..

지금도 지나듯 이야길하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든다..

20시간의 종주산행이 잊지못할 추억으로....

 

 

 

 

 

 

한벗샘을 지나 오른쪽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단천능선 독바위가 보인다...

지금쯤 독바위굴쯤에 있을 산아사리팀을 불러본다...

멀리서 화답이 오고 잠시후 전화가 온다 콩국수를하여 먹고있다고 오란데

우리는 삼신봉으로 가야하고 결국 우리는 가는길을 갈수밖에...

몇주전 단천능선을 갔었던 곳이고 오늘은 능선종주이고....

 

 

 

 

 

지나온 부드러운 능선 왼쪽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단천능선길이....

 

 

 

 

 

바로아래 단천골 지곡들이 보인다...

몇개의 지곡들이 단천이라는 큰골을 만든다....

 

 

 

 

 

쇠통바위능선을 깃점으로 단천의 지능선들이 줄비하고 내려서고 있다....

 

 

 

 

 

조망바위를 내려서며 돌양지도 꽃을피고 있다....

 

 

 

 

 

오늘 우리는 결국 저기 단천골로 접어들고 내려선다....

 

 

 

 

 

올라섰던 조망바위를 올려다 보며.....

 

 

 

 

 

지루한 산죽길....

지금은 산죽꽃이 엄청 피어있고 산죽은 꽃을 피고나면 죽는다고 한다...

언젠가는 죽어 길이 좀 편하고 비오는날이면 훔뻑 젖어들던 옷도 걱정없이...

 

 

 

 

 

바위가 잔뜩 이끼를 머금고 미끄럽다....

 

 

 

 

 

산길....

 

 

 

 

한봉우리 넘어 단천능선이 보이고 조금씩 멀어저 간다....

 

 

 

 

 

이제는 삼신봉이 바로 앞으로 가다왔다....

 

 

 

 

 

길게 내려서는 쇠통바위능선과 깊은 단천골.....

 

 

 

 

 

다시 조망 좋은바위를 지나며....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들의 연속 남부능선은 그다지 힘든길이 아니고

육산이여서 걷기는 참 좋은길이다...

조금은 짜증이 나는건 비올때 산죽을 털고 간다는것 이기에....

 

 

 

 

 

이끼 가득한 바위에.....

 

 

 

 

 

이제 바싹 가까워진 삼신봉 이다...

 

 

 

 

 

남남정맥이 들어오는 외삼신봉......

심신봉은 3개의 봉우리로 되어있다 외삼신봉 주봉 내삼신봉으로...

 

 

 

 

 

거림 아랫동네 내대리가 보이고 뒤로 둘러처진 황금능선도 희미하고...

 

 

 

 

 

길가엔 야생화들이 우리를 반거주고....

 

 

 

 

 

이제는 갈증조차 잊여 버리고 서서히 걷는다....

 

 

 

 

 

삼신봉 바로 건너편 불난봉우리의 잔혹한 형상 나목들이다....

 

 

 

 

 

상처를 안은 나목들이 백골이되어 더욱희게 화살처럼 서있다...

한해 겨울이 지나면 더욱더 하얗게 코끼리 상아처럼....

 

 

 

 

 

부드러운 외삼신봉 뒷쪽은 거림으로 내려서는 능선이고 봉우리에서 조금 넘어서면

멋진 외삼신봉 샘이 나온다....

언젠가는 그샘물을 마시로 가야 하는데 언제쯤 일지?....

 

 

 

 

 

석장승처럼 길목을 지키는 바위.....

 

 

 

 

 

이제 몇미터 앞에선 삼신봉......

 

 

 

 

 

건너편 내삼신봉과 능선길.....

저쪽은 남북종주길이 이어저 있고 상불재에서 쌍계사로 가는길도 있고

청류동골 단천우골 쇠통바위능선 지내능선 등등 수많은 길들이 있다...

 

 

 

 

 

삼신봉 돌석축쪽....

대부분 사람들은 삼신봉을 올라서서 지나가기에 이곳은 못보고 간다

밑으로 우회하면 이곳을 볼수 있는곳이다....

일설엔 최치원이 단천골오 올라서서 이상세계를 들어서며 문을 막아 버렸다는곳이다...

 

 

 

 

 

 

절벽인 삼신봉 북쪽면.....

 

 

 

 

 

우리가 내려서야할 단천골 옛길.....

 

 

 

 

 

지나왔던 봉우리와 멀리 단천능선이 급경사를 아루며 내려서고 있다....

 

 

 

 

 

삼신봉 석축.....

 

 

 

 

 

삼신봉 정상석.....

 

 

 

 

 

삼신봉 정상에서 운산.....

 

 

 

 

 

함께한 김은종님......

 

 

 

 

 

정상에 석문을 통과하여 오르는 내삼신봉.....

어쩜 저곳이 삼신봉 정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드는곳이다....

 

 

 

 

 

낙남정맥의 외삼신봉.....

 

 

 

 

 

청학동으로 내려서는 계곡같은 하산길.....

 

 

 

 

 

멀리 일출봉능선이 희미하고 오히려 황금능선이 더 밝게 보인다....

 

 

 

우리가 내려서야할 단천옛길....

길은 험하지만 그래도 가장 단시간에 단천마을로 내려서는길이다...

최치원이 이길로 올라섰다는 길이다...

 

 

 

 

 

 

쇠통바위능선.....

 

 

 

 

 

삼신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오른쪽 산죽길에서 희미한 길이 보인다

그곳에서 조금 내려서면 이런 나무가 나오면 바로 들어선 길이다....

 

 

 

 

 

희미한 흔적이 남아있는 옛길.....

 

 

 

 

 

활짝핀 꿩의다리꽃.....

 

 

 

 

 

이끼로 뒤덮인 너덜길 내림길.....

 

 

 

 

 

길은 옛형태를 그대로 간직하는데 무성히 자란 나무들이 앞을 막곤한다...

 

 

 

 

 

때로는 골짜기 같은 길을 내려서기도 한다.....

 

 

 

 

 

쓰러저 있는 나무들.....

 

 

 

 

 

운지버섯....

 

 

 

 

 

이끼낀 넓은 바위로 고로쇠줄이 지나간다....

 

 

 

 

 

다시 무질서한 너덜길을 넘으며.....

 

 

 

 

 

횡제를한 버섯 한웅큼 따서 봉지에 담아본다...

잘익은 토종 된장에 국끓이면 마치 소고기맛이 나는 버섯이다...

옛날 산행을 하면서 된장국을 많이 끓여먹는 버섯이고 맛이 일품이다..

이런 횡제가 아마 원통암에서 공을 들인탓일까....

 

 

 

 

 

작은계곡 합류지점에서 보는 첫폭포.....

 

 

 

 

 

밭같은곳에 내려서는 김은종님...

 

 

 

 

 

분명 집터인지 절터인지  넓은곳인데 이제는 묵어 야산으로 되어가는곳이다...

 

 

 

 

 

다시 험상굳은 길을 내려서며 길은 사라젓다 다시 나타나곤 한다...

 

 

 

 

 

길은 다시 미끄러운 바위 계곡을 가로 질러 좌우로 왔다 갔다 한다....

 

 

 

 

 

마치 원시계곡처럼 서서히 묵어간다....

 

 

 

 

 

갈증은 나는데 아직 물을 마시기는 적합하지 않는 물빛이다...

목은 갈수록 말라오고 땀은 비오듯 흘러 내린다....

 

 

 

 

 

넓은 소가 있는곳.....

 

 

 

 

 

조금씩 수량이 많아지는 계곡.....

 

 

 

 

 

고로쇠줄을 따라 내려서며 바라보는 계곡의 폭포 물소리가 요란하다...

 

 

 

 

 

물막이가 있는 폭포 이곳에서 아마 동네물이 내려가는가 보다...

 

 

 

 

 

물막이 옆에 있는 물통.....

 

 

 

 

 

거대한 바위가 가로 막는 계곡.....

 

 

 

 

 

너덜바위 사이로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소....

 

 

 

 

 

처음 시원한 소리를 내는 폭포....

아직도 물 마시기는 꺼림찍 한곳 갈증은 서서히 몸을 조여온다....

 

 

 

 

 

이제 뚜렷한 석축이 보이는곳.....

 

 

 

 

 

이곳 부터는 삶의 터전이였는지 인공적인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곡에는 유혹하는 물줄기가 마른 몸을 손짓한다....

 

 

 

 

 

드디어 마셔보는 맑은 물.....

연짝 시에라컵으로 두컵을 마시니 겨우 갈증이 좀 잡히는듯 하다....

 

 

 

 

 

높은 바위에 걸터있는 소나무는 무척이나 아름답다....

 

 

 

 

 

아주 잠시 바위에 기대어 지친 몸을 쉬어보며....

겨우 점심 비빔면 한봉으로 때우고 어젯저녁은 애들하고 곱창에 술한잔 한것이

곧바로 몸에 무리가 오는것인지....

산에 올때는 전날도 끼니를 거르지 않아야 하는데 가끔 거르고 오늘날이면

조금은 버겁기도 한다 물론 아침을 안먹는 습성 때문인지...

아침을 먹으면 몸은 부디끼고 힘들고 어떻게 하는것이 답인지?

예전에는 먹지 않고도 8시간은 버틸어도 끄덕 없었는데....

 

 

 

 

 

 

잠시 쉬고난 넓은바위를 떠나며....

잠시 십여분 따뜻한 바위를 업고 누워본다..

졸림과 피곤함이 온몸에 밀려오듯.....

 

 

 

 

 

 

다시 계곡을 건너 산길을 따라 밭으로 나오니 돌축대 아래 멋진 산수국이 곱다...

저녁 나절의 햇빛은 산수국을 더욱 곱게 단장하고 있다..

부풀은 처녀가 어느날 도회지로 시집갈 날을 기다리는 그런것 처럼...

 

 

 

 

 

 

단천마을 뒷쪽 밭으로 내려섰다.....

 

 

 

 

 

감춰진 계곡은 아직도 한참이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시맨트 도로에 내려선다....

좀처럼 갈증이 잡히지 않고....

 

 

 

 

 

길가에는 망초꽃이 6월의 마지막을 알리고 있다....

봄 근심을 재워버린다는 망우초 망초꽃 나도 오늘 망초꽃에 하루의 근심을

깨끗이 재워 보내본다.....

 

 

 

 

 

한쌍의 백구와 흑구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고 반갑게 맏이한다..

몇번 쓰다듬어 주고.....

 

 

 

 

 

마을앞을 지나는 계곡.....

이제 이 다리아닌 시맨트 잠수교 다리를 건너면 산행은 끝이다...

 

 

 

 

 

 

출구를 벋어나 단천마을 도로에 서서....

원래는 동네로 들어가서 계곡으로 드는게 정상이다

우리는 동네 건너편 밭으로 나있는길을 경유해서 온것이다....

더 길고 힘든길을 택해서 왔고 그런 와중에 산수국의 평화로움과

한쌍의 개가 꼬리를 흔드는 줄거움을 얻었다..

세상은 이런저런 손익계산으로 이루어 저있다..

얻으면 잃는것이 있고 잃으면 다시 얻는것이 있고....

 

 

 

 

 

 

층층밭에는 옥수수 늙어버린 고사리가 무심하게 나그네를 지켜본다..

어쩜 웃고있는건지 바보 같은 놈들 이라고 ㅎㅎㅎ~~~

산아사리님이 보낸 차량이 우리를 맞이왔고 차를 회수하고

산아사리 일행들과 촌닭에 하산주를 하고 일상으로 향하였고

다음 일정은 정규 야영을 하는 주말이다...

아마 완도 약산 진달래공원으로 방향을 전한다..

하룻밤 산잠을 산신님께 청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