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6일 경남 하동 의신 산태골-명선남능선 산행...
산행코스 ; 삼정마을-산태골-우골-주능선-명선봉-명선남능선-삼정마을...
산행시간 : 09시 00분-16시 40분(7시간 40분) *홀로산행....
왼골과 산태골 합수지점의 폭포....
삼정마을 민박집 너머로 멀리 덕평봉과 능선길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오토바이능선 눈에 익은 그길들....
구벽소령가는 임도길을 따라 올라서며 오늘은 4시에 집에서 나와 후배를
기다리다 펑크가 나고 혼자서 지리산으로 달리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깐 한눈 붙인게 1시간 반을 자고 말았다...
결국 급하게 짧은코스를 택하다 본 산태골로 왔다..
이곳에 와본지도 벌써 15년이 넘은듯하다....
길옆 천내골 초입을 지나며.....
다시 한적한 임도를 따라 올라서며 순천에서 왔다는 두쌍의 부부를 만났다...
왼골,산태골,절골로 들어서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임도 마지막 지점 이곳까지는 차가 올수있는 곳이다...
절골로 들어서는 너덜길을 지나가며....
절골의 너덜....
조금 오르면 남부군 이현상 이지트가 있는곳이다...
이른바 풍운당 이란 곳이다....
智異山 風雲堂
이 현 상
智 異 風 雲 堂 鴻 動 (지리풍운당홍동)
伏 劍 千 里 南 走 越 (복검천도남주월)
一 念 何 時 非 祖 國 (일념하시비조국)
胸 有 萬 甲 心 有 血 (흉유만갑심유혈)
지리산에 풍운당을 세우니 떠돌던 영웅들 몰려드네
혁명의 칼을 품고 천리 먼길 남도 쉬지 않고 달려 왔네
어찌 한생각 조국의 혁명을 꿈꾸지 않은때가 있겠는가
가슴엔 헤아릴수 없는 전투와 마음엔 뜨거운 피가 있네.
치열한 한 젊은 가슴이 느끼는 고뇌를 이야기한 시이다..
이곳 빗점골에 들면 항상 생각나는 싯구절..
그리고 독립투사로 북한 공산당원으로 살아간 한 젊은을 동정은 아니지만.....
빗점골 마지막 폭포 여기서 부터는 다시 세개의 골로 나뉘어 진다....
왼골,삼태골,절골....
다시 유혹하는 지리산의 너덜지역....
산태골과 왼골의 합수지점.....
들어서는 산태골 초입지역....
아름다운 산태골의 문턱 두그루의 죽어 서있는 고목이 나를 반가이 맞이한다...
손짓에 이돌저돌 걸어 넘으며 화답이라도 하는냥 춤추듯 걷는다...
짙은 색감의 계곡은 반쯤 들어서는 햇살은 마치 젖은 빨래조각을 말리듯
한구석부터 서서히 말려간다....
겨우 고개만 내미는 물은 너덜사이로 물줄기 폭포만 만들고 내려선다....
휴식년제를 하는걸까 버들거리는 바위는 금일 휴업이라도 한는건지
아님 내가 오는걸 알고 쉬는 걸까....
길을 막고선 엉크러진 나무들......
좌우로 발거음이 분주하기만 하는 오름길....
문득 뒤돌아 보는 길...
문득문득 느끼는 일상에서도 어쩜 뒤돌아 보는길이 눈앞에 길보다
아름다운 시절이 종종 있는건 매순간 삶의 호흡이 모자란탓.....
삼신할메의 오즘발 정도로 느껴지는 아담한 소와 폭포....
오래된 참나무 고목 그곳에 생명의 삶이 있는곳..
아주 오래전 십수년이 흐른 지금엔 이렇게 고사리과의 생명이 붙어있다..
자연이란 참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커다란 바위를 돌아 물길을 따라 올라서 본다....
뒤돌아 바라보는 나목엔 마치 원시의 계곡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마존 밀림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촬영기법을 변경해 보는 물줄기 반짝이는 효과로....
카메라 조작법을 배우면 유익할 텐데....
삶에서도 약간의 조작이 있으면 윤활유 역활을 할텐데..
성격탓인지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살아가고픈 생각이 앞서서 일까..
그저 흐르는 물처럼.....
작은 미니 이층폭포.....
이곳도 참 아름다웠던 곳인데 수량이 너무 적어 그멋이 연출이 안된다...
몇일전 비가와서 지리산에 수량이 좀 있겠지하고 왔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기대 했던 것과는 다소 다르다....
졸졸 흐르는 계곡 그리고 길을 막아서는 잔 나뭇가지들.....
어두운 계곡 넘어 훤히 보이는 지역은 산사태가 일어난곳이다...
산사태 지역.....
산사태가 난지역 아래 넓은 마당바위가 있고 작은 폭포가 아름다운곳..
나는 여기서 빵한조각과 음료수를 마시며 처음으로 쉬어본다....
쉬면서 내려다 보는 산사태지역 아랫부분 뽑핀나뭇가지들이 엉망이다..
계곡옆 다래넝쿨들은 칙칙하리 만큼 덮여있다....
다시 길을 제촉하여 올라서고 와폭처럼 흐르는 계곡.....
다시 무질서한 너덜길.....
제법 크게 들리는 물소리 바위속에서 나는 소리인지....
고요하고 아름다운 폭포...
한참을 명상하듯 쉬어가는 폭포는 마치 어느 짐슴이 물을 마쉬는듯 그런 느낌이 든다...
멈췄던 바위들이 조그마한 흔들림으로 다시 구를듯한 너덜들....
한번의 흐름이 멈춰서고 다시 또다른 세계가 있을듯한 계곡....
길옆 커다란 버섯 나뭇가지를 꼿고 자라고 있다..
오늘 처음으로 수확하는 버섯이다...
이끼와 바위석화가 함께 어울려피고 잔잔한 물의파장이 아름답다...
다시 길을 막아서는 쓰러진 나뭇가지 그리고 다래덩굴이 감고 길을 막아선다...
쓰러진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다래열매....
아직 익지 않아 맛은 없고 추석무렵에는 잘익은 다래 맛을 볼지....
계곡 합수지점....
좌우로 나뉘어 지는곳 나는 우골 본류계곡으로 올라선다....
결국오늘도 혼자 이곳에 들어섰다...
어제 후배의 약속이 가저온 피곤함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칠선에 들어서서
대륙폭포로 올라섰을 것이고 하봉을 경유 향운대 최마이굴을 들렀을 텐데...
이곳에서 부터 물은 너덜속으로 들어서고 물이 보이지 않는곳이다...
마른계곡을 올라서고 너덜속에서 약하게 들려오는 물소리......
넓은 너럭바위폭포가 물이 없어 처량하게 느껴진다...
수량이 많을땐 아주 멋진 곳인데 넓게 펼처지는 폭포는 장관인데...
너럭바위에서 뒤돌아 본다 아쉬움만 남기고.....
다시 약한 물줄기가 보이고 잠시 쉬며 준비하여온 효소한잔을 마셔본다....
다시 아름다운 계곡이 물따라 이어지고 가로 질러있는 나뭇가지는 심한 태풍이
오고나면 치워질련지.....
어제 후배들이 옆골 절골에 왔다 갔다는데....
나는 토요일까지 근무고 일요일만 덜렁 쉬니 같이는 하지 못한다...
일요일 쉬는것도 감사함이지만....
계곡은 다시 말라버리고 거칠어 진다....
다시 숨박꼭질을 하는 물줄기 푸르고 검은 이끼들 사이로...
큼짐막한 너럭바위에는 어느새 몇구르의 잡목이 잘하고 오랜세월을
지켜온듯하다 오랜시간전엔 저 자리에 누군가가 앉아 쉬었을텐데..
어쩜 이현상이도 저바위에서 잠시라도 머물러 갔을까...
혼자 걸어보는 지리산의 계곡들은 어쩔때는 외로움마저 잊여버리게 하고
그저 무념무상의 시간들이 가저다 주는 시간들이고 ㅈ난 세월을 그렇게
나는 내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았던것 갔다...
조금씩 조금씩 올라서는 계곡길 오른쪽 왼쪽 가끔씩 보여지는 길들...
어쩜 그런길들은 더이상 흥미가 없는 길이되고 만다....
가끔은 조금씩 미끄러지고 헛발을 딛을때 육신은 흔들리고 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잠시 헛생각에 괘도를 벋어난 삶처럼.....
한없이 엉크러진 고로쇠 줄기 호스들....
이것들이 모두 나무의 혈액 피일것인데 어찌 삶이 보이는 인간과 금수들만이
피가있고 식물에는 없을것 인가 그러고 보면 우리네 인간들은 참으로
잔인하고 잔인한 동물들 인지도 모른다....
사면으로 이루어진 폭포지역 역시 물은 말라 형태만 남아있다....
길게 늘어진 폭포 중간지점 검은 바위골사이로 지친 물줄기만 흐른다..
미끄러운 이끼바위로 졸졸 거리며 흘러 내리는 물줄기.....
올라서서 뒤돌아 본다...
마른 좌골로 올라서는곳 총각샘은 여기서 갈라진다....
계속 직진하여 올라서는 우골의 너덜....
물길이 보이지 않는곳으로 오르며.....
간간히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계곡 물줄기....
마지막 협곡이 있는곳....
이곳은 수량이 많아야 조금 멋진곳인데 오늘은 아쉬움.....
곧바로 우회하지 않고 협곡으로 올라선다....
졸졸거리는 물길을 따라 미끄러운 검은 이끼를 피하여 올라선다...
산미나리와 싱싱한 수초들 그리고 푸른이끼 살아있는 전경....
무지 미끄럽다 조심스럽게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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