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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잠

장흥 천관산(척새밭에서의 하룻밤 산잠을...)

by 松下 2015. 11. 2.

2015년 10월 31~11월 1일 전남 장흥 천관산 산잠....

산행코스 : 장천재-금수굴능선-봉수대헬기장(산잠)-환희대-천주봉능선-장천재..

산행시간: 22시 00분-13시 30분(15시간 30분)..

함께한동지 : 강남곤,권희영,운산...

 

 

 

 

 

환희대 연화좌 앞에서 운산 하산을 하며...

환희대는 마치 연꽃을 피우는 꽃봉우리처럼 모습을 하고있다...

방향은 서쪽으로 향하여 서방정토를 바라보는 형상이다..

 

 

 

 

 

영업이 끝나고 서둘러 배낭을 챙겨 장천교를 넘어 정상을 향하여 발을 내딛는다...

 

 

 

 

 

가을색이 깊어 가는 10월의 마지막밤 어둠사이로 예덕나무 잎들도

한잎한잎 누렇게 물들어 간다 어둠은 그렇게 누렇듯 푸르든 가리지 않고

내려 앉아있고 우리는 객이 되어 산길을 올라선다...

 

 

 

 

 

한참을 올라서니 조망이 트인 바위톰에 올라서서 맥주한잔으로 잠시

산아래의 검은 어둠속 인가의 불빛을 해아려 본다....

 

 

 

 

 

관산읍 오색의 불빛은 조용하고 가끔 들려오는 산아래 어느 농장에서 인지

라디오 음악소리만 깊고 한적한 산길로 타고 오른다....

 

 

 

 

 

천관산은 월출산 못지 않게 바위가 멋진곳들이 많은곳이다...

비록 능선은 적지만 나름의 각각의 멋을 간직한 능선들이 매료 시키는 산이다...

지금껏 수없이 다니지만 그 멋은 참으로 오묘함이다...

 

 

 

 

 

거대한 바위군은 아니지만 군데군데 널려있는 바위군들은 깔끔하기 그지 없다..

정원석과 남근석이 있는 봉수대능선

금수굴이 있는 중간능선

천주바위가 있는 환희대능선

구룡봉이 있는 부처바위능선 등등...

능선마다 그 맛이 더하는 능선들....

 

 

 

 

 

건너편 남근석과 마주하는 금수굴...

 

 

 

 

 

비좁은 석문을 지나며.....

 

능선상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하니 여러동의 텐트가 펼처저있고

모두들 고요함 속에 잠들어 있다....

우리는 하는수 없이 다른 장소로 찾아들어 본다...

감로천으로 다시 봉수대쪽으로 올라서서 옛날 감만천이 있는 바로위

작은 헬기장에 베이스캠프와 2동의 텐트를 설치하고

베이스 캠프로 모여 들었다 시간은 벌써 밤 12시가 되었다....

생고기와 목살을 구워 술한잔으로 시간을 연다...

 

 

 

 

 

 

조금 있으니 선발대로간 동료들이 오고 술한잔씩을....

잘구워진 목살과 차돌박이가 먹음직 스런 생고기...

친구가 정육점을 하여 특별히 많이 보내서 풍족한 먹거리가 되고...

늦은밤 이런저런 만담이 오가고 시간은 쉬지도 않고 흐른다...

 

 

 

 

 

소세지도 굽고 생고기와 차돌박이도 살짝 불기운만 드리우고...

 

 

 

 

 

낮에 출발한 동지들이 모여들고...

뽀대 윤형용, 오뚜기 김병욱, 갱물 강경희 님들....

 

 

 

 

 

함께 오른 산 강남곤, 벅지 권희영 님.....

 

 

 

 

 

시간은 한없이 흐르고 또 흐르고....

 

 

 

 

 

오랫만에 계란말이도 해보고 소세지도 구워본다....

 

 

 

 

 

끝나갈 무렵 원두커피 한잔을 내려 나누워 먹으며...

 

 

 

 

 

굵게 갈은 원두커피 부드러운 맛이 이내 몸속으로 스며든다....

 

 

 

 

 

뒤늦게 합류한 맹꽁이님 막걸리 한잔....

 

 

 

 

 

봉수대로 향하여 가는길 일출은 아마 묘연해 보인다...

갈바람에 날리는 늙은 억새꽃만이 아침을 연다...

 

 

 

 

 

봉수대로 향하는길 지금은 삼마를 바닥에 깔아 길은 편안하다...

날리던 먼지도 이제는 없고 누구나 갈수있는 편안한 길이 되어있다...

 

 

 

 

 

조금은 을씨년스런 봉수대...

아직은 아무도 일출을 보러 오지 않고 우리 일행 만이 오른다...

 

 

 

 

 

대덕쪽 앞바다를 바라보이고 멀리 고흥반도 지평선 넘어 겨우 먼동이 트는듯하고

아직 여명은 오르지 않고있다 아마도 오늘 일출은 포기....

 

 

 

 

 

바다는 이제 그 색마저 잃어 버리고 짙은 아침빛을 보낸다...

 

 

 

 

 

멀리 희미한 완도 상황봉이 보인다....

 

 

 

 

 

부드럽게 보이는 탑산사 내려서는 능선 곧장가면 사슴농장이 나오는 능선....

 

 

 

 

 

바다가 서서히 보이고 정남진 전망대도 보인다....

 

 

 

 

 

저물어버린 억새 그리고 환희대는 희미하고

천주봉과 대세봉이 하늘로 솟구처있다...

 

 

 

 

 

청조하게 드러나는 남도의 섬들....

 

 

 

 

 

시간이 지날수록 묘연해지는 일출....

 

 

 

 

 

길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봉수대 남능선....

 

 

 

 

 

봉수대 뒷능선은 다시 양갈래로 나뉘 진다...

왼쪽으로 곧게 뻗은 능선이 정원석 남근석 능선이다...

 

 

 

 

 

 

성질이 잔뜩난 맹꽁이님...ㅎㅎㅎ

 

 

 

 

 

날밤을 세우고 일출은 허당으로....

 

 

 

 

 

이때까진 좋은시간이였고 나중에 예기치 못한 일이....

 

 

 

 

 

살며시 보이는 우리의 캠프를 배경으로 일행들과...

 

 

 

 

 

무슨?

 

 

 

 

 

외로운 나그네가 되어버린 맹꽁이님...

 

 

 

 

 

우리의 캠프 넘어 헬기장에는 여러동의 탠트가 처있고..

늦은시간 결국 우리는 야밤 민폐를 주기싫어 이곳에...

 

 

 

 

 

이제 억새는 익어 마지막 가을을 넘기는 중이다...

 

 

 

 

 

 

우리의 캠프....

 

 

 

 

 

베이스캠프 강남곤님의 새집 그리고 나를 지켜주는 15년쯤된 고아탠트....

 

 

 

 

 

이른시간 도착한 김은종님....

홀로 아침 이른시간 산에 올라섰다....

무슨일인지 강남곤님은 부랴부랴 탠트를 철거하고 하산하고

나는 잠시 눈을 붙인 것인데 아랫팀에 가서 무슨일이 있는건지?

황당한 경험을 하고 만다....

간간히 산에서 있는 일중에 꼭 팀에서 이탈하여 사고를 내곤하는 일

아직은 캠프의 기본 상식을 몰라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것...

별일 있어도 자기 캠프에서 벋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아랫쪽 탠트에 내려가서 줄곧 술을 마신것이다...

 기본상식을.....

 

 

 

 

 

 

이제 캠프를 정리하고 하산를 하며 올려다 보는 봉수대....

 

 

 

 

 

건너편 헬기장에는 아직도 잠자리인지 조용하다..

우리는 어쩔수 없는 발길을 옮기며 하룻밤 머문곳을 떠난다,..

 

 

 

 

 

이제는 많이 수척해진 억새.....

 

 

 

 

 

아침 일찍 올라온 김은종님.....

 

 

 

 

 

감로천 입구에서 바라본 대덕의 앞 섬들....

 

 

 

 

 

일행들은 헬기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홀로 감로천으로....

 

 

 

 

 

새로 정비된 감로천으로 향하며.....

 

 

 

 

 

감로천으로 가는 길도 이제는 깔끔히 정리가 되고....

 

 

 

 

 

새롭게 정리된 감로천....

 

 

 

 

 

10여년전만 해도 이곳은 간간히 산꾼들이와 주위에 탠트를 치곤 하던곳이다..

어느날 인가 군에서 좋은샘에 호스를 묻어 버린게 좋은샘을 망처 버린것이다...

가물어도 마르지 않던 샘이 없어저 버렸던것...

2년전쯤 나는 묻힌 샘을 급기야 야전삽으로 파 헤처 놓았다...

물은 썩어가고 흙도 검게 썩어 있었다....

그렇게 방치되다 올해 군에서 새롭게 단장을 한것이다...

조금은 아쉬운것은 물이 흐르게 샘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물이 고여있게 만들어 식수로 쓸려면 정수기가 있어야 하니 아쉽다...

....................................

 

 

 

 

 

옹달샘을 만들어 놓은 장흥군...

 

 

 

 

 

아랫쪽이 절터 자리이다...

오랜기억에 절터는 상하로 나뉘어저 있는곳이다....

이곳에 대형대크를 설치하면 좋을듯한 곳인데...

영남알프스처럼 초대형 대크를 만들면 야영팀들이 여기저기

흩어지지 않고 야영을 할수 있을텐데 그것이 좀 아쉽다....

장흥군이 좀더 생각하여 억새와 비박의 명산으로 만들수 있을건데...

 

 

 

 

 

다시 길을 올라서며 등산로 정비가 잘되어 좋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곳 대숲사이에 온통 못쓸짓만 해 놓던곳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