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7일 전북 고창 질마재길-보은길 걷기산행....
지구의 온기를 모두 빨아 올리듯 뿌연 석양의 노울....
아직 일은 석양 인데도 그 맛은 한층 향기롭기만 하다....
좌치 나루터에서 시작하는 길을 들어서며....
조선시대부터 있었다는 나루터....
길게 이어지는 실겟강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흐르는 겟강....
바닷가길은 너무 차가운 바람이다...
간간히 나타나는 양식장들을 지나며 길은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다....
지나온 소요산도 이제는 먼발취에 있다....
뚝방 넘어 변산은 더욱 힘이게 솟아있다.....
푸른빛 양식장과 멀리 변산....
이어지는 제방길 바람결에 조금씩 흔들리는 갈대와 서로 독백으로 인사를 나눈다....
하루에 두번쯤은 물을 만나는 갯뻘도 이제는 잔뜩 햇살을 맞이한다...
지그제그로 기어 다니는 게들도 살맛이 난듯하다....
큰도로변 서전마을앞 소나무가 인상적 이다....
의미없는 바닷길을 접고 큰길이 있는 마을로 들어서며....
뒤돌아 보는 마을 제법 큰마을임에 틀림없다....
큰도로변 서전마을 갯벌체험장 안내석....
서전마을에서 다시 산길을 찾아 들어선다..
원래 이길은 없는 길인데 바닷가길은 별 의미도 없고 바람도 너무 차다..
산아래 농로길을 바싹 따라 걸으니 어느 축사가 나오고
길은 축사 뒷쪽으로 겨우 나있다....
끊어질듯한 농로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농로가 끊기고 밭두렁을 따라 조금 가니 독가인 농가가 나오고 길은 다시 이어진다...
들판을 건너 도로가 마을이 보인다....
다시 임도가 나오는 길을 따라 오르니 길좋은 포장도로를 따른다....
몇대의 차량들 들려오는 음악소리 마치 족쟁이들의 음악이?
길옆 아름다운 소나무 아마 농장인듯 하다....
이어지는 임도길 이길을 둘레길로 만들었으면 좋으련만
조금은 아쉬움이 있는 그런 보은길이다 물론 바다를 보여 줄려고 만들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너무나 지루한 바닷가길 결국은 걷는자는 포기를 하고...
알고보니 이곳은 쓰레기 하치장 이였던 것을 알게 되고....
임도길은 계속 이어저 가고 있다....
임도를 따라 걷다 보면 나타나는 어느 집안 묘소가 돌탑을 앞에 두고
넓게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라면을 끓여 먹을까 고민중 이였다...
묘를 지나 조금씩 엉크러진 임도길 가시밭이다...
다시 쓰러진 대나무가 길을 막는다....
대밭을 빠저 나오니 심원면이 건너다 보인다....
길은 다시 억새 가득한 길이다....
왜 이런길이 이렇게 묵어있는지 알수 없지만....
임도 끝에는 동네로 이어진 길이다....
마을앞 정자도 늙은 노티나무들도 즐비하고 소나무들도 아름답다...
추워 정자 안으로 들어가 라면과 김밥 간식거리로 늦은 점심을 먹으며
벌써 오후 2시가넘었고 캔맥주 2개로 조금은....
마을앞 멋진 노거수 고목 나무들 여름이면 얼마나 시원할지....
잠시 정자 안에서 신세를 지었던 정자....
마을안길 끝자락에 보은길과 만나는곳이다....
산길을 따라 걷던 길이 이제는 본길로 합류 하는곳 이다...
아주 오래전 이곳에서 드라이브 하고 쉬었다 간적이 있는곳이다...
화산마을 뒷산 살아있는 맥이 흘러 내리는곳 이다....
뒤덜아 보는 화산마을....
참 좋은자리인데 방향이 왠지 틀어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여맥은 밭을 타고 흐르는데 서둘러 고개를 틀어 버린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을앞 멀리 변산이 포구를 이루듯 한곳....
구공탄 연탄이 자신을 태우고 회색의 재를 남기고 초라하게 쌓여있다...
넌 누군들 한번 이라도 따뜻함을 보여 보았느냐는 싯구처럼....
마을이 끝나는 지점 길은 용문굴로 이어지고 산길로 접어든다....
햇살 좋은곳엔 보리싹이 푸르게 오르고..
누군가 보리 수확 보다는 나물을 할려고 심은듯 하다....
보리싹으로 홍어애를 넣고 된장국을 끓이면 술한잔도 시원하게 들어 가는데..
군침이 미리 도는건 왜 일까....
산길로 들면서.....
허물어지는 담장들 그리고 사람이 살지 않는 집들 오늘날 시골집의 초상들이다....
점점 변해가는 시골집들 이제는 거의 대부분이 빈집으로 쓰러저 간다...
기울어 가는 오두막집들....
스래트지붕과 양철처마 비오는날 빗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던 소리도 그립다...
마을 언저리 크나큰 당산나무가 긴겨울을 쓸쓸히 지내고 있다...
허물어저 가는 담장옆으로 길은 나있고 산으로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묵어가는 밭들.....
용문굴로 가는 산길은 무척이나 평화롭고 한가하다....
수리봉과 견치산 중간지점 능선에 올라서서....
견치봉 삼거리로 올라서는 길에서....
삼거리 조망바위을 올려다 보며....
조망바위앞 이정표....
조망바위가 있는곳에....
조금전 올라섰던 용현마을을 내려다 보며.....
견치산(개이빨산)과 능선 멀리 서해바다....
경수산 봉우리는 좌우로 길게 뻗어있고 오른쪽 소요산도 뾰쪽하다....
멀리 내장산쪽도 조망이 이루어지고 바로 아래는 참당암이 .....
바로 건너편 능선엔 포켄바위도 보인다.....
아산면에 있는 자연암장 할메바위가 있는 산은 마치 안산처럼
둥그럽게 봉우리를 만들고 있다...
다시 건너보는 변산국립공원의 산....
견치산 넘어로 희미하게 보이는 칠산바다의 모습도....
언젠가 견치산 능선에서 경수봉 능선으로 산행했던 기억도 나고...
영광 법성포쪽 산들은 햇살에 희미하고....
견치산 삼리에서....
멀리 변산 끝자락 격포산도 보인다....
영광 구수산자락도 칠산바다도....
옛 절터였던 대밭을 지나며.....
참당암 삼거리....
한적하고 조용한 산길을 걸으며....
길사이 아스라이 보이는 낙조대....
건너편 능선 신선암봉도....
낙조대 능선을 지나 배면바위도 보인다....
장군봉 도솔암 내원궁 뒷산이다...
용문....
철마봉과 낙조대 배면바위....
홍골엔 짙은 저녁노을빛이 든다.....
종주능선의 비학산 바위가 아름답다.....
용문위 넓은 바위지역은 무척 따뜻한곳이다....
철마봉 바위절벽과 신선암봉....
낙조대는 생략하고 용문으로 들어서며.....
용문 바위굴.....
용문바위굴은 예전엔 음침하고 습했는데 지금은 드라마 촬영하고
거의 관광지로 변해 오래전 기억은 뇌리에 맴돌뿐이다...
용문내 밴취들.....
누군가 쌓아올린 돌탑.....
사방으로 나있는 용굴....
안쪽이 꽤넓은 용문....
용문을 나서며 엉크러지고 척박한 나무뿌리들....
돌탑들....
지나온 용문을 뒤돌아 본다....
도솔암으로 내려서는 길.....
건너편 바위굴....
채석바위들에도 작은 정성들이 탑을 쌓아 올린다...
언제 부터인가 누군가가 나뭇가지를....
도솔암 가는길 올해는 눈이 오지 않아 멋이 덜한다...
도솔암이 보인다...
도솔암 뒷쪽을 들러 보고 와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그냥 내려선다..
미륵바위는 보지 못하고 내려 서는게 아쉽지만....
도솔암 앞에 찻집.....
멋진 소나무 이름이 있는데?
도솔천 졸졸 거리는 물소리....
전에 없던 장승이....
너럭바위로 타고 흐르는 도솔천.....
겨울 늦은시간 쉼터는 너무 조용하다...
생각 같아선 파전에 막걸리 한잔 생각은 나는데 너무 춥다....
선운사 일주문 이제 서서히 가로등 불빛이 어둠을 막아서는듯 하다...
노점에는 불이 꺼지고 할머님 한분이 어두운 길거리를 지키고 있다...
오늘도 하루 인생의 방랑을 마치고 보금자리로 가는 시간이다...
다음주는 오랫만에 민주지산으로 들어선다
10년이 넘게 가보지 않았던 민주지산 얼마나 변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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