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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의 시간72

信心銘(나를 믿는 내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信 心 銘 ( 신 심 명) 승 찬 대 사 ..... 至道無難 唯嫌揀擇 지도무난 유혐간택 但莫憎愛 洞然明白 단막증애 통연명백 一切二邊 良由斟酌 일체이변 양유짐작 夢幻空華 何勞把捉 몽환공화 하노파착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네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다. 미워하고 사랑을 하지 않으면 도는 통연하고 명백 하리라. 새상의 모든 상대적 두 견해는 애써 자못 짐작하기 때문이다. 꿈속에서 허깨비와 헛꽃을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 늘상 다가오는 일상의 삶...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꿈속의 세계에서 얼마나 벋어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지금의 삶이 꿈속의 꽃비 내리는 삶인지... 허탈한 어느 수도승의 파괴된 삶인지... 어느 탕녀의 타락된 삶인지... 또는 탕아의 낭떠러지를 걷는 삶인지.... ..... 2021. 2. 19.
古鄕(그리움으로 다가서는 옛생각...) 古 鄕 정지용 시집에서......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나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설명절 고향을 찾아 어버이 산소에 앉아 바닷가를 내려다 보며.... 그립던 어린시절을 그리워 해 보건만... 아득히 머언 실날 같은 환영으로 다가 온다..... 갯벌 넘어 저만치 고향 추억이 봄날 아지랭이 처럼 다가왔다가 썰물처럼 빠저 나간다....... 2021. 2. 13.
草屋(오두막에서 살며...) 草 屋(오두막 집에서....) 石上亂溪聲 池邊生綠草 석상난계성 지변생록초 空山風雨多 花落無人掃 공산풍우다 화락무인소 돌 위에는 흐르는 물소리 어지럽고 못 가에는 싱그러운 풀 우거지니 쓸쓸한 산에는 바람도 비도 많아 꽃이 떨어저도 쓰는 사람이 없구나 2021. 2. 6.
설야(雪夜) 설 야 (雪 夜) 김 광 균....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을 하고 흰 눈이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2021. 1. 29.
七敬愛(사람을 사랑하고 공경함에...) 사람을 공경하고 사랑함에 이 세상에는 섬기고 공경할 만한 일곱 종류의 사람이 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연민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남을 기쁘게 하는 사람. 남을 보호하고 감싸는 사람.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비운 사람. 부질없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불경 증일아함경에서..... 일상에서 놓치는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사람들은 없는지 우리가 묵과하고 지나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본다... 高下過貧을 떠나서 내 주위를 돌아보며..... 2021. 1. 21.
산 너머 저쪽 산 너머 저쪽 정 지 용 시집에서.... 산 너머 저쪽에는 누가 사냐? 뻐꾸기 영 위에서 한나절 울음 운다. 산 너머 저쪽에는 누가 사냐? 철나무 치는 소리만 서로 맞어 쩌 르 렁! 산 너머 저쪽에는 누가 사냐? 늘 오던 바늘장수도 이 봄 들며 아니 뵈네. 2020. 12. 19.
石泉煎茶(석천전차) 석간수 길러 차를 끓이며... 石 泉 煎 茶 석 천 전 차 草衣 義伯(草衣禪士) 天光如水水如煙 此地來遊己半年 천광여수수여연 차지래유기반년 良後幾同明月臥 淸江今對白鷗眠 량후기동명월와 청강금대백구면 嬚掅元不留心內 毁譽何曽到耳邊 렴청원불유심내 훼예하증도이변 袖裏尙餘驚宙笑 倚雲更試杜陵泉 수리상여경주소 의운갱시두릉천 하늘은 물과 같고 물은 안개 같네 이곳에 온 것도 반년이나 지났네 밝은 달을 보낸것도 몇번 인가 맑은 강에 흰 갈매기 쉼과 다름 없네 남을 시기하는 마음은 없는데 좋고 나쁘고 하는 말도 들은적 없네 소매 속 숨겨둔 뇌소차 있어 안개 헤치고 언덕배기 샘물 길러 차 끓이네 2020. 12. 12.
月下獨酌(밝은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月 下 獨 酌 월 하 독 작 李 白 이백 月間一壺酒 獨酌無相親 월간일호주 독작무상친 舉杯邀明月 對影成三人 거배요명월 대영성삼인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월기불해음 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잠반월장영 행낙수급춘 我歌月徘徊 我舞影凌亂 아가월배회 아무영능란 醒時同交歡 醉后各分散 성시동교환 취후각분산 永結無情游 相期邈雲漢 영결무정유 상기막운한 달 아래 술 한독 놓고서 홀로 앉아 술 마시노라 잔 들자 이윽고 달이 떠오르고 그림자 따라 세사람 일세 달이 술을 마실줄 모르니 그림자만 나를 따라 다니네 달과 그림자 되어 버리고 함께 즐기는 이 기쁨이여 내 노래하면 달도 거니는듯 내 춤을추면 그림자도 따르고 깨이면 함께 즐기는 것을 취하면 모두 흔적이 없어 오래 이 정을 서로 맺어 어느날 은하에서 또 만나리 홀로 마.. 2020. 12. 3.
외로운 나그네 외 로 운 나 그 네 들향기피면-서현숙 칼바람 몰아치는 추운 겨울에 정처 없이 떠도는 외로운 나그네 가고 오는 세월 무성한 백발은 해풍 불어 흩날리니 돌아서는 발길은 아쉬움 남아 안타까워하며 동동거린 세월도 애태운 지난날도 푸른 하늘에 떠 가는 구름처럼 그렇게 흘러간다. 2020. 11. 26.
향수(鄕愁) 향 수 (鄕 愁) 정지용 시인..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아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러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을 줍던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 2020. 11. 13.
衆星羅列夜明深(별들은 끝없이 펼처저 있고 밤은 깊어...) 衆星羅列夜明深(중성나열야명심) 별들은 끝없이 펼처저 있고 밤은 깊어가네 한산시 중에서......... 衆星羅列夜明深 巖點孤燈月未沈 중성나열야명심 암점고등월미침 圓滿光華不磨瑩 挂在靑天是我心 원만광화불마영 괘재청천시아심 별들은 끝없이 펼처저 있고 밤은 깊어가네 바위위 외로운 등불하나 달은 기울어 가네 뚜렷이 차있는 광명은 이그러짐이 없거니 하늘에 걸려 있는 마음은 광명임을 일러라 늘 마음이 밝혀저 있는것 누구도 타파하지 못하리라..... 삶의 방향계를 놓지 않기를...... 2020. 11. 6.
聞鴈(문안) 기러기 소리를 듣고.... 聞 鴈 (문 안) 천경 해원선사 隔 岸 楓 開 繡 空 庭 葉 散 秋 격 암 풍 개 수 공 정 엽 산 추 又 聞 天 外 鴈 旅 榻 起 鄕 愁 우 문 천 외 안 여 탑 기 향 수 언덕 넘어 단풍은 비단처럼 펼처지고 빈 뜰의 나뭇잎은 가을을 흩뿌린다. 거기 또 하늘 끝의 기러기 소리 들으니 나그네 잠자리가 고향의 시름 일으킨다. 가을날 문득 다가오는 것들에 대한 명상.... 문득 나그네가 되어 세월의 흐름에 나를 놓아 본다..... 2020. 10. 31.